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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제일기획, 글로벌 M&A 가속화…동유럽 '센트레이드'社 인수
[M&A] 제일기획, 글로벌 M&A 가속화…동유럽 '센트레이드'社 인수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5.0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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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제일기획 제공]
[사진 = 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유정근)이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일기획은 2일 동유럽 내 탑티어 광고대행사인'센트레이드社(센트레이드)'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트레이드는 지난 1993년 루마니아에 설립된 종합 광고대행사로 ATL, BTL, 디지털, 리테일 등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루마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동유럽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센트레이드의 최대 강점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뉴욕페스티벌에서 동상 2개를 수상한 제일기획 홍콩법인의 ‘실종 어린이 잠금화면’ 캠페인. [사진 = 제일기획 제공]
뉴욕페스티벌에서 동상 2개를 수상한 제일기획 홍콩법인의 ‘실종 어린이 잠금화면’ 캠페인. [사진 = 제일기획 제공]

 

동유럽 지역의 삼성닷컴 사이트 운영과 함께 P&G, 라이파이젠 은행(Raiffeisen bank) 등 다수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센트레이드의 전체 실적 중 디지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했다. 최근 2년 간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총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8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 10%, 영업이익 12% (세전 이익 17%) 성장 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든 제일기획으로서는 센트레이드가 유럽지역의 비즈니스 확대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해외 자회사들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추세에 있어 전체 회사 실적의 75%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제일기획은 센트레이드 인수 외에도 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이커머스 등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에이전시들의 인수를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사업 다각화 및 확대를 위해, 서남아/중남미 등 성장세가 높은 신흥 시장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지역별 차별화된 M&A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일기획은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 부족 등으로 인해 삼성그룹에서 매각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지난해부터 해외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애드페스트 2018에서'스톱 다운로드킬'캠페인으로 이펙티브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직원들이 데리 심슨(Derry Simpson) 심사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제일기획 제공]
▲ 애드페스트 2018에서'스톱 다운로드킬'캠페인으로 이펙티브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직원들이 데리 심슨(Derry Simpson) 심사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은 센트레이드 인수에 앞서 지난해 B2B 마케팅과 디지털미디어 분야 투자 차원에서 자회사 아이리스를 통해 캐나다의 B2B 마케팅 컨설팅 회사 PSL을 인수한 바 있다.

PSL은 1993년 설립돼 캐나다 토론토 본사 및 영국 런던에 법인을 두고 있는 가격전략 전문 컨설팅 회사로 가격 전략 수립, 가격 계량 분석, 교육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고객사는 제약, 출판, 디자인, IT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기업들로 매출이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중이다.

제일기획은 2016년 4월 영국 B2B 마케팅 전문 기업 '파운디드(Founded)'를 인수한 만큼 파운디드와 PSL의 통합 솔루션 제공, 글로벌 자회사 네트워크와의 시너지, 유럽·북미 중심의 B2B시장 공략 강화 등의 기대효과를 통해 국외 매출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센트레이드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에 나선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전체 매출총이익 1/4을 유럽에서 거둬들이며 인수합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기획은 전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전문 회사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아이리스(전략)-파운디드(기업간거래 마케팅)-PSL(가격 컨설팅)-아톰42(디지털 검색)로 연결되는 라인업을 구축한 상황에서 센트레이드의 인수까지 이뤄진 만큼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동시에 디지털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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