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산업의 반도체 부문 의존도가 심각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국내 법인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지난 2015년 통계 편제 이후 1분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도 8.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반도체 의존성장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대 최고치 실적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전체 산업 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보다 1.2%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삼성과 하이닉스를 빼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수익성이 개선세에 있기는 하지만 올해 초 자동차 업종의 부진으로 나빠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제조업 분야는 도소매업종과 해상운임 하락의 영향을 받은 운수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 분기 4.8%에서 3.4%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6.8%에서 4.4%로 전 분기보다 매출액증가폭이 줄었으며, 중소기업은 전 분기 0.5%에서 -1.2%로 감소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수출 부진 등을 겪은 자동차산업 불황의 영향으로 하청업체가 많은 중소기업의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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