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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韓 전자악기 자존심 지킨다 '다이나톤'
[Hidden Champion] 韓 전자악기 자존심 지킨다 '다이나톤'
  • 박가희 기자
  • 승인 2018.07.2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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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악기 제조 기술력, 전자악기 '한류'로 글로벌 시장 공략

[편집자주]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중소기업 우수상품에 주어지는 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어워드' 선정상품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인정한 우수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외 유통 바이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겪게 되는 상품의 공신력 문제를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이 해결해 주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도중에 실패하지 않고 창업성공의 결실을 맺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유통센터의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을 탄생시킨 우수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다이나톤, 2018 독일뮤직메세 참가.
다이나톤, 2018 독일뮤직메세 참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인 지휘자 정명훈, 성악가 조수미씨처럼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토종 악기 브랜드가 있어 주목된다. 저가 정책으로 물량공세를 벌이고 있는 중국과 악기 선진국인 일본 업체들과의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도 한국 특유의 제작기술로 탁월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으며 서양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87년 국내 최초로 전자악기를 생산한 이후 글로벌 종합악기 전문 회사로 성장한 (주)다이나톤(대표 이진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리에 대한 30년 노하우 집약한 한국 대표 종합악기 기업
국내 종합악기 브랜드 다이나톤은 1987년 반도체 기업이었던 KEC 사의 전자악기사업부로 시작됐다. LG전자 전자악기 사업부를 인수할 만큼 향후 디지털악기 시장을 크게 내다봤으며, 삼성전자와 카시오에 전자키보드를 공급하는 등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모기업으로부터 다이나톤이 독립한 것은 외환위기로 대부분의 기업이 주력 업종 외에 사업을 정리해야 했던 2000년이다. 악기사업부 분사를 권유한 것은 KEC 곽정소 회장이었다. 곽정소 회장은 이진영 대표가 홍보, 인사 등을 거쳐 무역과 영업 부문까지 두루 업무를 맡아봐 악기사업부 인수의 적격자라고 판단했다. 마침내 2000년 6월 1일, 연구원 4명과 영업직원 4명으로 구성된 (주)다이나톤이 출범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전자악기를 생산한 다이나톤은 디지털피아노, 전자키보드, 미디기기 등으로 대표되는 전자 악기를 생산하며, 해외에서도 뛰어난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현재 3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더불어 핵심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30년 소리에 대한 노하우를 발판으로 어쿠스틱기타, 우쿨렐레, 바이올린, 플룻 등 다양한 악기를 개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확실한 성능에 가격까지 동시에 잡은 '자동연주 디지탈피아노'
다이나톤은 저가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해가는 중국 악기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확실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갖춘 차별화 전략에 입각한 디지털 피아노를 시장에 내놓기로 결심한다. 이른바 자동연주 디지탈파아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 것. 다이나톤의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자동연주 디지털피아노는 가격적으로 부담이 상당한 어쿠스틱 자동연주 그랜드피아노 대비 1/4 정도의 원가로 생산이 가능했다. 셈여림 표현은 물론 속주와 같은 고급 연주 표현이 가능하고, 자동연주 장치 음악 데이터의 제작이 어쿠스틱 대비 비교도 되지 못할 정도로 단순해 졌기 때문에 많은 곡의 음악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었다.

다이나톤은 지난 2007년 국내 유일 자동연주 디지털피아노인 DP-100를 개발했다. 그 해 세계 3대 악기쇼(독일 Musik Messe, 미국 Namm Show, 중국 Music China)에 출품해 큰 호응을 얻었고, DP-100을 개선한 2세대 VGP-3000을 생산, 판매했다. 현재는 건반 소재를 목재로 사용해 터치감과 외형을 조금 더 어쿠스틱 그랜드피아노에 가깝게 한 3세대 자동연주 디지털피아노인 VGP-4000Q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자동연주 디지털피아노는 파티문화나 이벤트문화가 발달한 북미와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랜드 피아노의 수려한 외관과 연주자 없이도 건반이 움직이며 연주되는 모습으로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다.

자동연주 디지털피아노 VGP-4000Q.
자동연주 디지털피아노 VGP-4000Q.

현재 다이나톤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잡은 자동연주 디지털피아노는 VGP-4000Q다. 자동연주 모드를 실행시키면 연주되는 곡에 맞추어 건반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이 기능은 고가의 어쿠스틱 피아노에 추가로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 가능했던 기능이지만, 다이나톤만의 기술력으로 독자 자동연주 시스템 기술을 완성해 별도 장비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 자동연주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다이나톤에서 제공하는 1300여 곡의 다양한 장르의 뮤직 라이브러리를 통해서 연주자 없이 자동연주와 함께 연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독자기술체제 구축, IT산업과의 접목
다이나톤은 국가 인정 전자악기 연구소 및 국내 직영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나톤 연구소는 디지털회로 설계(Digital Hardware Design), 음원(Sound Generator), 음색 샘플링(Sound sampleing), 건반(Digital Piano Keyboard) 등 디지털피아노의 모든 부문에서 독자기술체제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환경과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계 공동개발 프로젝트와 다른 IT산업 전문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다이나톤의 구미 공장은 자동화된 공정과 설비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다이나톤은 별도의 디지털피아노 건반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어 주요 부품인 디지털피아노용 건반을 직접 생산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디지털피아노에 필요한 모든 전자부품은 자동화된 부품테스트 공정을 통해 엄선된 부품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다이나톤의 모든 제품은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 시스템과 공정에 따라 생산되어 세계의 모든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나톤 디지털피아노 DPR-3160K.
다이나톤 디지털피아노 DPR-3160K.

#자타공인 기술력 인정받는 한국 대표 악기 브랜드
다이나톤은 2002년부터 독일 뮤직메세 등 세계 3대 악기전시회에 한 해도 빠짐없이 참여하며 품질과 함께 신뢰를 쌓아갔다. 음악의 본고장 유럽에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였다. 이 덕분에 지난해 총매출 150억원 중 17%를 수출로 달성했는데 이 중 70%가 유럽시장에서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이달의 으뜸 중기제품으로 선정됐으며,  8월에는 Hi Seoul 우수상품 어워드 '혁신브랜드' 부문 및 '아이디어상품' 부문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구미시는 다이나톤의 미래를 향한 진취적인 경영활동과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하여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다이나톤을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전자악기 분야 '한류' 선봉 설 것
다이나톤은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한 2018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VGP-4000Q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미국 내 판매 활성화를 통한 매출 증대와 포터블 피아노 DPP-510의 판매 개시로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진영 대표는 "다이나톤은 2013년 미국 현지에 판매 법인을 직접 설립하며 공격적으로 미주 수출 거점을 마련했다. 중·고가 제품을 중점적으로 마케팅하며 ‘다이나톤’이라는 브랜드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예정이다. 미국 현지 법인이 자리를 잡으면 다음은 중국이다. 중국의 저가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한류를 통해 ‘Made in Korea’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는데, 전자악기 분야에서도 다이나톤이 한류를 일으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진영 다이나톤 대표.
이진영 다이나톤 대표.

이어 "오랜 전통의 전자악기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과 저가로 공략하는 중국 사이에서 대한민국 전자악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다이나톤은 최고의 품질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다이나톤’만의 제품으로 전자악기 한류를 일으킬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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