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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LG전자, AI 경쟁력 확보 본격화…'M&A, 인력충원' 모색
[M&A] LG전자, AI 경쟁력 확보 본격화…'M&A, 인력충원' 모색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9.03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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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오른쪽부터) LG전자 어플라이언스해외영업그룹장 정규황 전무,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오른쪽부터) LG전자 어플라이언스해외영업그룹장 정규황 전무,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전무.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가전, 모바일, 로봇 등 모든 하드웨어 사업을 관통하는 핵심이 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일환에서다. LG전자는 AI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에서 AI 분야 투자 및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AI를 선도적으로 나가려는 이유는 아날로그 시대가 디지털로 변했고, 디지털이 AI로 변한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며 “AI가 한번 시작되면 다시는 디지털이나 아날로그로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하고 안하고는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AI 3대 전략 중 하나로 꼽는 '오픈 파트너십' 정책에 따라 외부 조직과 적극 협력에 나선다. LG전자 내부적으로 가진 역량에다 LG 해외 연구소와 학교 또는 사설 연구소 등을 조합으로 연결하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갖춘 기업, 연구소를 특정해 기술과 제품에서의 직접적인 시너지를 노릴 계획이다.


LG전자는 6월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했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딥 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을 연구 중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인공지능 연구조직 '어드밴스드 AI'와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열었다. 해외 연구소에서는 지역 인재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LG전자의 AI 경쟁력 강화는 IFA2018 개최 전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송대현 LG전자 사장(H&A사업본부장)은 IFA 2018을 개최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AI·로봇 등 미래 사업에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박일평 사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인공지능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조성진 부회장이 인공지능의 지향점인' 더 나은 삶'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박일평 사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인공지능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조성진 부회장이 인공지능의 지향점인' 더 나은 삶'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LG전자 제공]

 

송 사장은 “LG의 자체 AI 플랫폼은 ‘LG 씽큐(ThinQ)’지만 아마존이나 구글 등도 가지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는 오픈 전략으로 서로 협업을 하고 있다”며 “AI 인원을 얼마나 늘릴 것인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회로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원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AI 개방형 전략으로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오픈 파트너스 등 3가지를 내세워 추진하고 있다. 오픈을 통해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가 시장경쟁력 확보를 꾀하고 있는 로봇 사업도 경쟁력 확대 사업 영영 중 하나다. 송 사장은 “로봇 관련 인원을 두 배로 늘리고 3개 로봇 회사에 지분 투자도 진행하는 등 생활 로봇 보편화를 대비해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LG 클로이 홈로봇은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오는 4분기에는 신제품이 나오는데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으로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화 되고 있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나만의 공간이나 가전 제품이 없는 침실과 욕실 등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 제품을 늘려가겠다”며 “우리 전략과 잘 맞으면서 역량이 부족한 부분은 M&A(인수합병)도 얼마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한화 약 3300억 원)를 투자했고, 지난 1월부터 교육용 로봇 분야 전문업체인 로보티즈의 지분(10.1%) 취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크릴에 유상증자 참여하는 등 올해에만 로봇 사업 분야에서만 4건의 M&A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최근 미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변화를 추구 하고 있다"며 "그동안 투자에 있어 보수적이었던 LG전자가 빠른 시간내 변화를 꾀하기 위해선 M&A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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