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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M&A 시장 큰손 카카오 ... 콘텐츠,의료,이커머스 등 관심
[M&A] M&A 시장 큰손 카카오 ... 콘텐츠,의료,이커머스 등 관심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9.04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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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콘텐츠, 이커머스 업체의 M&A를 추진하는 등 사업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지분 인수 등의 M&A를 통해 계열사로 편입한 업체는 7곳으로 755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투자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방송연예인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출판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하다. 최근엔 해외 직구 사이트 업체의 M&A를 추진하고 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자상거래업체 코리아센터 측에 M&A 의사를 전달했다. 코리아센터는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배송대행 사이트 '몰테일'을 운영하는 회사다.  몰테일 뿐 아니라 쇼핑몰 창업지원 서비스 '메이크샵',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방송) '팟빵' 등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카카오가 경쟁력 강화를 꾀하려는 다양한 분야와 점접을 갖고 있는 업체인 만큼 M&A가 성사될 경우 카카오 입장에선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은 쇼핑 사업이다. 카카오 매출은 중 쇼핑사업 비중은 10% 선에 머물러 있다. 다음의 '쇼핑하우'는 네이버 지식쇼핑에 크게 뒤처져 있고, 카카오톡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이모티콘과 모바일상품권이 대부분이다. 카카오톡에서 해외 직구가 가능해질 경우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코리아센터는 몰테일을 통해 지난해 170만 건의 해외 직구 물량을 처리했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에 자체 물류센터까지 두고 있다. 해외 네티즌을 겨냥한 역직구 쇼핑몰 'OKDGG'도 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2위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인수하는 등 국내외에서 쇼핑 관련 빅데이터도 확보했다.


팟캐스트 팟빵이 보유한 정치, 사회, 경제 등 1만여 개 방송채널에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연계하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이커머스 부문을 분할한 뒤 코리아센터와 합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코리아센터 인수 또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측은 코리아센터 M&A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M&A에 관심을 갖는 건 사실이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단 M&A업계는 카카오의 코리아센터 M&A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자회사 등을 통해 M&A에 적극 나서왔다는 게 이유다.


카카오는 자회사 등을 통해 지난 1월 배우 매니지먼트 전문사 이앤티스토리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했고, 지난 3월에는 여성 패션지 발간 업체인 나일론코리아미디어 지분 66%를 13억원에 사들였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카풀 관련 스타트업 럭시 지분 100%를 248억원에 인수했다. 이밖에 카카오페이지(옛 포도트리)는 통해 웹툰 업체 삼양씨앤씨에 지분투자를 했고, 사물인터넷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 5월 스타트업 아씨오 지분 50%를 47억원에 사들였다.


M&A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투자로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10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를 유치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M&A를 예고했다"며 "하반기 M&A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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