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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크리스에프앤씨 내달 코스닥 상장…"글로벌 스포츠의류 브랜드 M&A 박차"
[M&A] 크리스에프앤씨 내달 코스닥 상장…"글로벌 스포츠의류 브랜드 M&A 박차"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9.09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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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스포츠의류업체 크리스에프앤씨가 내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8.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핑·파리게이츠·팬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마스터바니에디션을, 올해는 세인트앤드류스 브랜드를 론칭했고 전국 52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대표이사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스포티 캐주얼 등 일상복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설립, 1999년에 미국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인 핑으로 골프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팬텀을 인수했고, 2011년에는 일본 업체와 파리게이츠의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 본사를 둔 파리게이츠는 2008년 국내에 직접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전력이 있지만 크리스에프앤씨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서 다시 국내에 진출한 이후로는 매출이 급성장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희망 공모가는 3만4000원∼3만82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1344억원을 조달한다. 9월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17∼18일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000억∼4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오지현(파리게이츠), 이정은6(팬텀), 이다연(핑), 김아림(팬텀) 같은 골퍼들을 후원하는 등 골프 인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마케팅을 바탕으로 골프웨어만으로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렸다. 크리스에프앤씨의 매출 대부분은 파리게이츠, 핑, 팬텀 등 3개 브랜드에서 나온다. 작년 전사 매출액 2천811억원 가운데 3개 브랜드의 비중은 88%였다.

 

크리스에프앤씨는 2015년부터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1.7%를 기록해 2017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811억원, 463억원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234억원, 영업이익은 199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로(지분 34.3%), 필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상장 후 기존 브랜드 강화와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인수합병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브랜드는 대리점, 백화점 위주로 판매하고 온라인 및 홈쇼핑에 특화된 저렴한 브랜드를 인수해 판매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유럽 스포츠 의류 브랜드 인수를 위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몰·홈쇼핑 판매에 특화된 스포츠 브랜드 인수도 추진 중이다.


김한흠 크리스에프앤씨 사장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523개에 달하는 유통망을 2021년까지 800여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주로 대리점 위주로 확대해 판매수수료를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팬텀을 비롯한 기존 브랜드를 통해 편한 일상복 위주의 신제품도 본격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대중적인 이미지를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립하고 골프에 제한된 이미지를 스포츠 전 영역까지 확대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크리스에프앤씨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 이후 외형 확대를 이끌며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크리스에프앤씨의 희망공모가는 3만4000~3만8200원으로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11~12배 수준"이라며 "국내 동종업체 평균 PER 14배 대비 10%가량 할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크리스에프앤씨가 상장 이후 공격경영 일환으로 브랜드 경재역 강화 차원의 M&A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매장 수 확대로 외형을 키우고 대리점 중심의 유통채널 개편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만큼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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