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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한온시스템, 차부품 글로벌 3위 마그나 사업부분 1.4조에 인수 추진
[M&A] 한온시스템, 차부품 글로벌 3위 마그나 사업부분 1.4조에 인수 추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9.2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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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한온시스템이 해외 자동차 부품회사의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의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유체 압력 & 제어(Fluid Pressure & Controls) 사업부문을 1조3813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동차 부품회사를 인수한 사례 중에서 손꼽히는 초대형 계약이다.
한온시스템은 마그나 사업부문 인수에 대해 "사업 확장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라고 밝혔다. 빠르게 성장 중인 친환경차 시장에서 부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초부터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M&A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이 인수를 앞두고 있는 마그나 유체 압력 & 제어 사업부문은 자동차 동력계 쿨링 시스템 및 트랜스미션 시스템 등에 필요한 펌프와 전동 쿨링팬을 담당한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온시스템은 마그나 사업부분 인수를 2019년 1분기 중에 완료하기로 하고 인수대금은 일시불로 현금 지급할 예정이다. 인수대금은 보유 현금과 사채,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마그나의 유체 압력&제어 사업부문의 핵심 제품으로는 전동 냉각수 펌프, 브러시리스 DC모터(브러시를 제거해 내구성과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인 모터) 기반의 전동 쿨링팬, 전동 트랜스미션오일 펌프 등이 꼽힌다.

전동 트랜스미션오일 펌프의 경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유럽, 북미,아시아 내 10개의 생산 엔지니어링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
한온시스템은 최근 친환경차 공조 시스템에 필수적인 전동 컴프레서 사업을 다양한 완성차 업체로부터 잇달아 수주하며 지난해 매출은 5조6000억원을 올리며 친환경차 부품업계의 강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마그나 유체 압력&제어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친환경차용 공조,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자원을 대거 확보함에 따라 자동차 공조 및 열에너지 관리 영역에서의 기술력도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삼성증권 측은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책정,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부를 인수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의 매출은 약 28% 증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25년 매출 10조 원 달성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이 1500억~2천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1일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23.5%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  측은 “한온시스템이 인수합병을 통해 고객, 주당순이익(EPS) 개선효과가 최대 24%(2019년 추정)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도 인수합병이 공시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2.7% 상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A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기 위해선 마그나 유압&제어 사업부문이 걸쳐 있는 국가들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황대로라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한온시스템은 이번 인수 통해 친환경차와 관련한 제품을 확보, 향후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글로벌 고객군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도 가능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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