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멈춰 선 기내식 생산 시설… 어려운 항공업계, 정부 지원 절실
[현장]멈춰 선 기내식 생산 시설… 어려운 항공업계, 정부 지원 절실
  • 김성수 기자
  • 승인 2020.04.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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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든 산업이 깊은 나락 속으로 빠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그 충격을 고스란히 온 몸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하늘길이 꽉 막혀 수요창출이 불가능한 가운데 상당한 고정비 압박이 지속되며 2~3개월 안에 모두 도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들의 2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 손실만 6조4,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항공협회의 전망이 제기. 국제선 여객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감. 사실상 셧 다운(Shut-down) 상태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진정되지 않으면 국가 기간 산업인 항공산업은 경쟁력을 잃는 것을 넘어 모두 쓰러지게 될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정부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항공업계가 무너지면 사라지는 일자리의 규모도 어마어마한 수준. 현재 대한민국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들만해도 25만여명에 달한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지속돼 국내 항공산업이 붕괴될 경우 당장 일자리 16만개가 사라지고, GDP 11조원이 감소한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분석도 나왔다.

현재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들은 자구책으로 급여반납, 유·무급휴직 등을 시행 중. 하지만 항공사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정부에서 현재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펼쳐놓고 즉각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시점. 만약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내 항공산업의 ‘생존’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내몰렸다.

특히 항공사 채권 발행시 정부(국책은행)의 지급 보증은 필수적임. 전세계 항공업계 유동성 위기로 항공사 자체 신용만으로 채권(회사채, ABS, 영구채) 발행을 통한 경영 자금 조달 불가능 처지이기 때문이다. 정부/국책은행의 보증이 있어야 국적항공사 생존이 가능하다. 

또한 자금 지원도 병행되어야 함. 지난 2월 저비용항공사(LCC) 대상 3,00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지원 자금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 지원 대상도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전체로 확대해야 함. 실질적 지원 가능하도록 지원조건 (신용등급, 부채비율) 한시적 완화도 필요하다.

항공산업은 국가의 기틀을 짊어지고 있는 기간산업. 특히 수출·입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대한민국의 산업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항공산업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산업도 함께 무너질 가능성 커졌다. 또한 국가 기간산업인 동시에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인 항공산업의 특성상, 한번 무너지면 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천문학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해외 각국은 자국의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세금 완화, 재정·금융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아까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상·하원 및 대통령이 합심해 여객 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불 (30조7000억원)을, 화물 항공사에게는 보조금 40억불 (4조9000억원)을, 항공산업과 연계된 협력업체들에게도 30억불 (3조7000억원)을 지급한다. 또한 여객 항공사에 250억불 (30조7000억원), 화물 항공사도 40억불 (4조9000억원)의 대출과 지급보증이다.

싱가포르도 과감한 정부 지원한다. 싱가포르항공은 27일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달러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으며,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DBS그룹으로부터 28억달러의 대출한다.

독일은 자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무한대 금융지원을 비롯해, 무이자 대출기한 연장, 세금유예, 공항 이용료 면제한다. 프랑스도 자국 항공사에 대한 담보대출의 지원방안 수립한다. 네덜란드도 자국 항공사에 무제한 지원 및 매출 손실에 따라 임금 90%까지 지원한다.

중국은 항공 인프라 144억 달러 투자금금융지원, 일본은 항공사 대상 대출액 상한 없는 융자지원한다. 따라서 대한민국 정부도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해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맞춤형 지원책 필요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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