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제부장의 All About English ⑩] 방송드라마 ‘부부의 세계’ 대사와 의미 그리고 영문법
[조수진 국제부장의 All About English ⑩] 방송드라마 ‘부부의 세계’ 대사와 의미 그리고 영문법
  • 박가희 기자
  • 승인 2020.04.17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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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캡처 [자료제공 = jtbc]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캡처 [자료제공 = jtbc]

 

종합편성채널JTBC에서 인기리에 방영하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회 마다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인기 몰이 중이다. 지선우 역의 김희애의 대사 중 “내가 다 말해 준다고 했잖아, 숨김없이.”,”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나도.” 처럼 대사를 들어 보면 말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특징을 볼 수 있다.

아마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가지고 다닐만한 교재에는 이러한 표현들을 “내가 숨김없이 다 말해 준다고 했잖아.” “나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와 같이 다소 심심하긴 하지만 수식하는 단어는 수식을 받는 단어 앞에, 또 주어는 가장 먼저 사용하는 정석의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이태오 역인 박해준 대사 또한 “어쩌겠다는 건데, 대체.” 고예림 역의 박선영은 “친구라고 생각한적 없어, 나.", 이준영 역의 전진서도 “일이 더 중요하잖아, 엄마는.” 와 같이 ‘부부의 세계’의 모든 배우들은 이와 같이 단어 배열이 다소 다른 화법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영어는 어떨까? “Really I love you. (정말로 나는 너를 사랑해)", “I really love you. (나는 너를 정말로 사랑해.)", “I love you really. (나는 너를 사랑해, 정말로)” 이 세가지 표현 중 우리말은 드라마처럼 세 번째 화법이 멋있게 들리겠지만, 영어에서는 이 표현이 사랑 하는 강도가 가장 약하게 들린다.

“너를 사랑해, 나는.” 와 같이 여운을 주고자 “Love you, I.” 이러면 “왓? (what?)” 이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심각하게 틀린 문장이 된다. 즉 영어는 어순을 상당히 중요시 하기에 우리말처럼 주어를 뒤로 쓰는 것이 절대 불가능 하다.

주어가 무겁거나 장황하면 별로 좋지 않은 문장이다. 그래서, 영어는 'I’ 다음으로 가벼운 ‘it’를 '가주어’로 사용할 정도로 주어의 위치를 절대적으로 지친다. 상대적으로 순서의 제약을 받지 않기에 한국어에는 가주어가 필요 없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정리하자면, 영어는 어순말로 문법이 상당히 중요한 반면, 한국어는 의미 전달이 우선이기에 문법이 틀려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우리에게 영어 공부의 어려움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려면 내용 전달 보단 문법을 우선시 해야 한다.

원작 “닥터 포스터 (Doctor Foster)” 의 대사가 과연 한국 버전인 ‘부부의 세계’만큼 드라마틱 (dramatic) 한지 궁금해 진다.

 

조수진 국제부장
조수진 국제부장

 

글_조수진

- 비즈니스리포트 편집국 국제부장

-'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

-조수진의 All About English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

-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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