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제부장의 All About English ⑬] “수(數)에 극도로 민감한 영어”
[조수진 국제부장의 All About English ⑬] “수(數)에 극도로 민감한 영어”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5.2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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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한국어와 영어가 확연히 다른 점은 수(數) 개념에 있다. 쉐프가 요리 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미국 쉐프 “당근은 약 2센치 정도로 써시고, 다른 준비한 야채와 약 5분간 볶아 주시면 됩니다. 냄비에 밥을 하기 위해서 씻을 살을 넣고 물을 약 5리터 정도 넣으시고 중간 불에 약15분 정도 끓으시면 됩니다. ”

이런 설명을 한국 쉐프는 이렇게 말한다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써시고, 다른 준비한 야채와 함께 노릇해 질 때까지 볶아 주시면 됩니다. 냄비에 밥을 하기 위해서 씻을 살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주시고 대략 김이 모락 나올 때까지 끓으시다가 약한 불에 뜸을 들여 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먹기 좋은 크기, 노릇 할 때까지, 자작, 뜸들이다. 이같이 구수하고 맛깔스런 표현들이 영어는 모두 정확한 숫자로 사이즈, 시간, 물의 양이 표기 된다. 한둘·두셋·서넛·너더댓·대여섯·예닐곱 과 같은 표현들을 봐서도 우리는 수 개념에 그 다지 민감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We have a meeting. (우리는 회의가 있습니다/우리는 한 회의가 있습니다.)” 중 '한’을 빼는 것이 더욱 듣기 편하다. ‘사람이 많다’ ‘사람들이 많다’ 두 가지의 차이점이 별로 느껴지지 않다.

“나는 간다. 그녀는 간다. 우리는 간다.” 와 같이 모두 같은 동사를 사용하지만 “I go. She goes. We go.” 에 goes 라는 단어가 있기에 수 (數) 에 둔감한 우리는 잦은 실수를 하게 된다.

수에 민감하다는 것을 'a’를 통해 하나만 더 살펴보자. 글이 없었던 시절에 말로 의사소통을 하다 보니 ‘a’가 반드시 들려야 했었다. “I have a apple. (아이 해브 어 애플)” 의 a는 꼭 들려야 하는 뒤에 있는 apple (애플) 의 /애/ 소리 때문에 a 가 잘 안 들린다. 그래서 끊어 주는 소리로 /은/ /n/ 을 붙이게 된 것이다. “I have an apple. (아이 해브 언 애플)” n 때문에 이제 an 이 이제 잘 들린다. 영어는 이 정도 수를 중요시 하는 언어다.

수에 둔감한 우리가 수에 민감한 영어를 배우려니 어려움이 있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영어를 구사 할 때는 수에 관한 민감도를 최대한 높여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조수진 국제부장]
[조수진 국제부장]

 

글_조수진

- 비즈니스리포트 편집국 국제부장

-'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

-조수진의 All About English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

-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

-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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