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현대해상, 손보업계 2등이지만…공격적 경영 필요
[Company Analysis] 현대해상, 손보업계 2등이지만…공격적 경영 필요
  • 곽호성 기자
  • 승인 2020.07.18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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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광화문 사옥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 광화문 사옥 [사진=현대해상]

지난해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해상화재보험(현대해상)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손보업계에선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현대해상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04억 원이었다. 이것은 전년에 비해 30.2% 줄어든 것이다.

올해 3월에는 현대해상 최고경영자가 바뀌었다. 전(前) 최고경영자였던 이철영 부회장은 약 10년 동안 현대해상을 이끌었다. 현재는 이철영 부회장 대신 조용일 총괄사장과 이성재 총괄부사장이 각자대표로 현대해상을 끌고 가고 있다.

현대해상의 특징 중 하나는 손보업계 3위 DB손보와 뜨거운 2‧3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총자산을 보면 현대해상은 45조 8258억 원이고 DB손보는 43조 6670억 원이다. 지급여력(RBC)비율을 보면 현대해상은 213%이고 DB손보는 223%로 비슷하다. 당기순익은 DB손보가 현대해상보다 더 많았다. 지난해 DB손보 당기순익은 3726억 원이었고 현대해상은 2504억 원이었다. 

현대해상과 DB손보를 추격하고 있는 업계 4‧5위 K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전력을 다하고 있어서 현대해상이 DB손보와 차이를 벌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해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손보사들이 대부분 좋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메리츠화재는 달랐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시장점유율은 최근 10% 이상으로 올라갔다. 메리츠화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시장 점유율은 10.6%였다. 손보사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삼성화재 시장점유율은 22%정도다. 현대해상은 16%, DB손보는 15%, KB손보는 12%다.

업계에선 메리츠화재가 점유율을 늘린 비결에 대해 경쟁이 심한 자동차보험 부문을 줄이고 장기인(人)보험에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장기인보험은 사람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거나 다쳤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암보험이나 어린이보험이 장기인보험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도 “최근 2~3년간 보장성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면서 매출이 계속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 대비 자산운용이익률이 좋다”며 “쓸데없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현대해상도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았다. 당기순이익이 896억 원이었으며 전년 같은 기간(773억 원)보다 100억 원 이상 더 올라간 것이다. 손보업계에선 현대해상의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코로나19 때문에 차량 이용이 줄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사고와 병원 방문도 감소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에 내놓은 현대해상 보고서에서 “2분기 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858억 원 예상”이라며 “타사보다 합산 비율 개선 폭이 크겠으나 전년 동기 대비 증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채권 매각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험영업이익은 합산비율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손해율은 코로나19로 인한 청구건수 감소로 인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개선 예상”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앞으로 현대해상이 고(高)수익 분야에 전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각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금융권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소비자보호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보협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지난해 하반기 부지급율은 1.82%로 전체 손보사 가운데 2위였다. 현대해상에 부지급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지, 부지급율을 낮출 계획이 있는지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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