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❶하늘전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 세계 10위권 항공사(?) ... 투자자 관심 ↑
[Special Report] [❶하늘전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 세계 10위권 항공사(?) ... 투자자 관심 ↑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11.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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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진칼 8000억 규모 투자 계약 체결
한진칼 최대주주 3자 연합 중 KCGI 반대 의견
[사진 = 대한항공 제공]
[사진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연말까지 추진된다. 양사의 통합이 성사되면 대한항공은 글로벌 톱10 수준의 글로벌 항공사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시민단체와 사모펀드 KCGI 등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호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도 구조조정 등을 우려,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양사 주식 투자자, 관계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한진칼 등 주가는 정부의 통합 방안 발표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한 항공산업 확대 뿐 아니라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산업은행, 한진칼 8000억 규모 투자 계약 체결

[아시아나항공=제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제공] A350 항공기

 

23일 M&A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보고받았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주채권은행이다.

제고 방안은 산업은행이 항공사 통합을 위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교환사채로 3000억원을 투자한다. 계약에선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이 교환의 대상이 된다.

한진칼은 투자 금액 중 7300억원을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 증자재원으로 활용한다. 대한항공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 인수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 중 1조8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인수에 투입할 계획이다. 1조5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에 사용된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이 인수작업을 종결하는 내년 하반기까지 아시아나 부족자금이 1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말 계약금 3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6000억원을 먼저 투입하고 내년 1분기 중 중도금 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거래를 통해 통합 국적항공사가 탄생하면 글로벌 항공업계 세계 10위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여객 및 화물 운송실적 기준 대한항공은 글로벌 19위, 아시아나항공은 29위다. 운송실적이 합쳐지면 세계 7위권 수준으로 상승한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 구조조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의 통합은 항공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긍정적인 면은 상당할 것이란 평가다. 특히 개인 주식 투자자도 이 같은 움직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주가는 13일 종가기준 2만3950원에서 16일 종가기준 2만6950원으로 3000원(12.53%) 상승했다. 이후 반대 여론 등 부정적인 시선으로 19일 종가기준 2만3200원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20일 종가는 2만3750원으로 소폭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주가 상승 폭은 더욱 컸다. 13일 종가기준 4290원에서 16일 종가기준 5570원으로 상한가(29.84%)를 기록했고, 17일에도 전일 대비 4.13%오른 5800원을 기록했다. 이후 18, 19일 주가가 떨어지며 4910원을 기록했지만 20일 497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증권가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주가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통합에 따른 성장 모멘텀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시장지배력 확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될 경우 기존 여건이 빠르게 회복되거나 위기 이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도 이 같은 점에 주목, 양사 통합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 등을 앞세운 반대 의견이 적지 않지만 최선의 방안 마련을 통해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분위기다.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통합작업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경영평가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 부작용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주축이 되어 고용안정과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양사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며 "최근 부정적 이슈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의견 뿐 아니라 부정적 의견도 최대한 수렴, 진정한 의미에서 통합을 이끌어 내야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진칼 최대주주 3자 연합 중 KCGI 반대 의견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는 게 불가피 해 보인다. 한진칼 최대주주인 3자연합 가운데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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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입장문을 통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고려하는 것은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경영진의 지위보전을 위한 대책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한진칼은 이미 발행된 신주인수권 행사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주주연합은 한진칼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서 채권단과 정부 당국 및 한진칼 경영진과의 회합을 포함한 심도 있는 대화를 정중히 요청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 등은 대한항공이 한 푼의 돈을 들이지 않고 개인투자자의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는 형태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양사 통합과정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퍼주기식 지원에 불과하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반대 의견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반 부실 우려도 선을 긋고 나섰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려가 많지만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장기적으로는 시너지"라며 "내년에 2조5000억원을 증자하는데 장기적 시너지를 보고 주주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은 없다"며 "대한항공은 51년 간 한 번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도 직원 1명도 인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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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은 독과점 문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자회사까지 합칠 경우 50%를 넘어서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심사에서 인수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인수 관련 지원에 나서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기업결합 심사에서 불허 입장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준이 아닌 외항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점에서 독과점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시선을 국내에 두느냐, 국외에 두느냐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국외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은 대한항공이 20% 남짓, 아시아나가 10% 남짓으로 합쳐도 40%가 되지 않는 점은 양사 통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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