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현웅(37)씨는 올해 설 1주일 전, 모바일로 선물을 주문해 부모님 댁으로 발송했다. 김씨는 "매번 명절 선물을 들고 가려니 힘들었는데, 한 고민 덜었다"며 "격식보다는 실속이 중요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설 선물 구매 패턴이 확 달라졌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T기기의 대중화로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명절 선물을 구입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이 설 일주일 전(1월 25~31일) 기준으로 인기 명절선물 10개 품목을 꼽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도(2013년 1월27일~2월2일)와 비교하면 3년새 두배 가까이(97%) 증가한 셈이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1월 11~24일) 홍삼·인삼, 굴비·조기, 견과 세트 등 설 주요 상품 품목의 모바일 매출이 지난해 설을 2주 앞둔 기간 대비 각각 136%, 156%, 273%로 급증했다. 설 선물 전체로는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몰이 설 사전예약 선물세트 매출을 집계(1월25일~2월7일)한 결과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4% 신장해 오프라인 매장의 신장율(92.8%)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이중 모바일을 이용해 설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 비중은 올해 40%를 차지해 2년 전 추석(9%)에 비해 4배, 지난해 추석(18.4%)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로 선물을 미리 주문·배송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온라인·모바일 전용 상품이나 마케팅 등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