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가브리엘 코코 샤넬]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 샤넬 창립자 가브리엘 코코 샤넬
[인물열전][가브리엘 코코 샤넬]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 샤넬 창립자 가브리엘 코코 샤넬
  • 황하빈 기자
  • 승인 2021.07.1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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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와 '베블런 효과'로 인해 명품브랜드 호실적 기록
100주년 맞은 샤넬의 대표 제품, 샤넬 N˚5
[출처=pixabay]
[출처=pixabay]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속에서 억눌린 소비 욕구가 분출되는 '보복소비'와 부의 과시를 위해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베블런 효과' 덕분에 지난해 주요 명품브랜드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매 해 명품 브랜드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만 지난해 가격 인상폭이 유례없이 커 가격 인상 전 소비자들이 오픈런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 됐다. 특히 샤넬 제품을 사두면 이후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샤테크(샤넬+재테크)'란 신조어도 일반인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올해는 샤넬 대표 향수 샤넬N˚5가 출시된 지 100년째 되는 해다. 하나의 향을 사용했던 기존 향수제품들과 다르게 여러 가지 향을 조합해 만든 향수로, 제품명, 향수병, 제조법 등 현재 향수들의 궁극적 토대가 된 제품이다. 화려함보다는 모던함와 우아함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샤넬’,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가브리엘 코코 샤넬에 대해 분석한다.

 

# ‘가브리엘 코코 샤넬’은 누구인가?

[출처=샤넬 공식 홈페이지 홍보 영상 중 일부]
[출처=샤넬 공식 홈페이지 홍보 영상 중 일부]

 

샤넬은 1883년 프랑스 남서부의 소뮈르 지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은 보육원에서 보냈다. 보육원 시절 직업 교육의 일환으로 바느질을 배웠고, 이 바느질 기술은 샤넬이 패션업을 시작해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샤넬은 보육원을 나와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이때부터 ‘코코’라는 별칭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샤넬은 가수 시절 재력가인 발상(Étienne Balsan)을 만나 그의 정부가 되고, 그의 재정적 후원으로 1910년 모자 가게를 연다. 샤넬은 이 가게를 시작으로, 1913년 그녀의 두 번째 애인인 영국인 사업가 카펠의 도움으로 프랑스의 도빌(Deauville)에 모자와 스포츠웨어를 취급하는 상점을 연다. 이때부터 당시 주로 남성의 속옷용으로 쓰인 저지(jersey)를 이용해 의상을 제작했고, 스웨터나 세일러 블라우스와 같은 편안한 의상을 디자인했다. 또 여성의 손을 자유롭게 한 샤넬 의상의 패치 포켓(patch pocket)은 남성 노동자들의 복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했다.

샤넬은 여성 라이프스타일의 모던한 변화를 읽어내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도록 소매의 편안함에 주의를 기울였고, 걸음걸이가 자유롭도록 짧게 디자인했다. 또 남성 스포츠웨어의 일부인 스웨터, 카디건, 배기 팬츠 디자인의 차용, 편물이나 영국산 트위드와 같은 활동하기 편안하고 실용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점차 미국에서 샤넬 디자인의 복제가 성행했는데, 샤넬 디자인 복제의 성행은 샤넬 디자인의 홍보 효과로 작용함과 동시에, 오리지널 샤넬 상품의 희소성을 높여주는 결과를 낳았다.

# 샤넬의 대표 제품들

- 샤넬 N˚5

샤넬 N5 [출처=샤넬 공식 홈페이지]
샤넬 N5 [출처=샤넬 공식 홈페이지]

 

샤넬의 향수 사업은 1921년 샤넬 N˚5로 시작되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폴 푸아레(Paul Poiret)에 의해서 이미 다양한 디자이너 향수가 발표된 이후였기 때문에, 샤넬 N˚5가 첫 디자이너 향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향수는 디자이너의 이름이 들어간 최초의 향수로 알려져 있다. 또 ‘5’는 샤넬이 좋아하는 숫자라는 점과 제품의 단순한 용기 디자인은 시대를 앞선 모던함을 보여주었고, 제조법이 알려지지 않아 신비한 분위기의 향수로 명성을 쌓아 현재까지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샤넬 리틀 블랙 드레스

샤넬이 지난 1926년 발표한 리틀 블랙 드레스에 대해 미국 <보그(vogue)>는 "The Chanel ‘Ford’”라 소개하면서 이 의상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미국 포드사의 자동차에 비유해 찬사를 보냈다. 이 의상은 튜블러 형태의(tubular) 실루엣에 앞쪽의 상하에 사선의 핀턱이 잡혀 있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복제를 통한 대량 생산이 용이했다.

리틀 블랙 드레스는 기존에 주로 상복으로 사용되던 검은색을 여성의 일상복에 도입했다는 데에 혁신적 의미를 갖는다. 샤넬은 1910년대를 풍미하던 폴 푸아레(Paul Poiret)의 강렬한 색상에 반발하여, 산업혁명 이후 남성복에 사용되어진 검은색의 시크함을 여성복에 담고자 했다. 또 장식성이 배제된 샤넬의 검은색 의상은 여성 점원과 상류층 여성의 구분을 모호하게 했다.

- 샤넬 슈트

가브리엘 샤넬은 1950년대 패션스타일이 시대에 맞지 않고 여성을 너무 바짝 죈다고 느꼈다. 이에 그녀는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캐주얼 하면서도 우아한 슈트를 만들어냈다. 가브리엘 샤넬은 샤넬 슈트를 만들고 나서 “나는 여성을 잘 이해한다. 나는 여성들에게 운전할 때도 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여성성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옷을 입혀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1985년 라거펠트는 재킷을 청바지와 스포티한 스트라이프 무늬의 세일러 탑과 매치함으로써 전통을 깼고, 1992년 봄 시즌에는 소박한 천이라 여겨왔던 테리 직물을 사용했으며, 1994년에는 모조 가죽으로 장식용 술을 살린 새로운 재킷을 만들었다. 재킷을 재해석해 네오프렌(합성고무)으로 만들고 반바지나 다이빙 바지와 함께 매치시키거나 느슨한 체인이나 진주 혹은 끈 매듭과 같은 3차원 매듭으로 장식했다.

샤넬 재킷은 샤넬 컬렉션에서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샤넬 모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샤넬은 스타일이다. 모드는 시간이 지나면 유행이 지나간다. 하지만 스타일은 그렇지 않다”고 했던 샤넬의 말처럼 브랜드 샤넬은 1983년 이후 라거펠트의 지휘 아래 1920년대 샤넬이 선보였던 의상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접목해 가며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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