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롯데칠성] 제품 다각화 바탕 실적 개선…"코로나 위기 넘고 음료 주류 성장세 확대" 전망
[company analysis] [롯데칠성] 제품 다각화 바탕 실적 개선…"코로나 위기 넘고 음료 주류 성장세 확대" 전망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9.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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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음주' 따른 코로나 수혜주 부각 '제품 다각화' 눈길
신제품 판매 호조 긍정적, 하반기 실적 기대감 확대

 

한 유튜뷰 채널의 ‘괜찮아 다 그래’에서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가 공개방송 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한 유튜뷰 채널 ‘괜찮아 다 그래’에서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가 공개방송 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는 올해로 창립 71년을 맞은 국내 대표 식음료 업체다. 1950년 5월 '동방청량음료 합명회사'로 설립, 1967년 11월 한미식품공업 주식회사로 상호 변경한 뒤 1970년 1월 동방청량음료를 흡수 합병해 1974년 11월 롯데그룹에 인수-합병됐다. 1974년 12월 이후 현재 상호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 음료로는 칠성사이다가 있으며, 맥주와 소주, 와인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 중이다. 혼술족이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보복 소비에 대한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수제맥주를 비롯한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받고 있기도 하다.

 

# '보복 음주' 따른 코로나 수혜주 부각 '제품 다각화' 눈길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홈술족 증가에 따른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되는 롯데칠성의 실적 개선세가 매섭다. 생각과 달리 지난해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했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이다. 제품 다각화와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주요했다.

롯데칠성의 변화에는 박윤기 대표가 자리잡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취입 이후 헬스케어와 수제맥주 위탁생산 등 신사업 추진과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199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 후 영업·마케팅·해외사업·경영전략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8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71.%가 줄었다. 영업이익도 972억원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야외활동 위축과 외식업계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후 홈술족 증가 등에 따른 코로나 수혜주로 부각됐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진 모습이다. 음료에선 주력인 사이다를 비롯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커피와 생수, 탄산수에 더욱 집중하는 대신, SKU(상품품목수)는 과거 500개에서 지난해 400개로, 올해엔 370여개까지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노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 다각화 차원에서 차음료와 기능성음료, 발효음료 등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춘 제품에 대한 관심도 매출 상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올해 1월 처음처럼 소주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고, 최근엔 디자인 리뉴얼과 함께 브랜드 모델을 블랙핑크 ‘제니’로 발탁하는 등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선 것도 한몫 거들었다. 맥주 지난해 6월 신작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출시 이후 조금씩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관련 매출이 반등했다.

제품 다각화를 통한 판매 확대는 매출 상승과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졌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689억원이다. 전년 대비 11.9%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55.6%가 증가했다.

PCPPI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
PCPPI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

 

사업별로 보면 음료사업 부분(해외사업 포함) 매출액은 5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12.2% 확대됐다.

제로칼로리 ‘칠성사이다 제로’ 등 탄산음료를 포함해 탄산수, 생수, 커피, 생수, 스포츠음료 등 다양한 음료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보인 것이란 게 롯데칠성의 분석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원당, 알루미늄, 유가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물류 효율화, 페트 수직계열화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에 나선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1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처음처럼의 페트제품 패키지 차별화, 클라우드 디자인 리뉴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마케팅 강화 등 주력제품의 차별화 시도와 신제품 과실탄산주 순하리 레몬진 출시 등의 효과다. 특히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홈술, 혼술이 주류업계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한 맥주사업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성장했다.

롯데칠성은 제품 판매량 확대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하반기 배달 및 푸드페어링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 칼로리 탄산제품의 마케팅, 판매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건강기능 관련 신제품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ESG경영 일환으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ESG 거버넌스 운영 강화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 상승은 개인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하는 주요 요소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7월 롯데칠성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고,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14만9000원이다.

 

지난 5월 14일 16만6500원을 기록한 이후 12만원대 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며 주가는 15만원 초반에서 14만원 후반대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최근 주가 하락은 지난해부터 말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 반영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칠성은 지난해 3월 19일 8만1000원의 주가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해 말 8만5000원대 가격을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30일 8만5900원을 기록하고, 11월 2일 장중 최저가인 8만5600원을 찍은 이후 지난 5월 17만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인 8월부터 12만원대로 낮아졌던 주가의 상승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급상승 피로에 따른 조정이 이뤄졌지만 소폭에 그쳤고, 2분기 긍정적인 실적발표와 함께 하반기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도 한류열풍을 타고 제품 판매 등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롯데칠성은 상반기에만 중국 시장에 밀키스를 1620만캔을 수출했다. 1990년대 중국 음료시장에 진출한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에만 밀키스 중국 수출량이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올해 중국 시장에 밀키스를 2500만캔 이상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밀키스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로는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맛, 다양한 맛을 통한 소비자 기대 만족, SNS 등을 활용한 브랜드 홍보 강화 및 판매 채널 확대, 중국 파트너와 신뢰 강화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이 홍보대사로 나선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광고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클라우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판매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품절로 이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의 상황도 긍정적이다. 음료 시장의 경우 예년 평균 매출에 수준에 올라왔고, 주류의 경우 업소시장의 축소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가정용 수요확대가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특히 올해 2분기 맥주 성수기를 대비한 비용투입으로 이익개선폭은 일부 축소됐으나 3분기 영업실적 추가개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란 게 증권가의 평가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롯데칠성의 음료와 주류 사업부문 모두 영업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음료부문의 외형 회복과 이와 관련된 이익증가, 그리고 주류의 가동률 증가를 바탕으로 한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신제품 판매 호조 긍정적, 하반기 실적 기대감 확대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증권가들은 롯데칠성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7월 29일 '2분기 숫자는 아쉬워도 내용은 좋아'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2분기 손익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고점대비 하락했지만 연간 가이던스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장기 기업 자치 제고 가능성은 긍정적이란 배경에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맥주 가동률이 작년 약 20%에서 올해 37%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내년은 맥주 손익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5000원을 제시했다.

롯데칠성에 대해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5000원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칠성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오른 6792억원, 영업이익은 28.5% 급증한 75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10.5% 늘어난 4934억원, 영업이익은 30.3% 증가한 715억원, 주류 부문 매출액은 5% 오른 1804억원, 영업이익은 100% 급증한 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주 판매는 전년대비 감소하나 일반 맥주 판매 증가(+7%), 수제 맥주 OEM 생산(약 150억원)과 와인 판매 증가(+25%)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음료 부문 B2B채널과 주류 부문의 소주 판매 회복, 수제맥주 OEM 및 와인 매출 확대로 실적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수제맥주 브랜드의 경쟁 심화 속에서 오히려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며, 고객사가 계속 증가하면서 맥주 가동률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와인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내 와인 직영숍인 ‘와인온(WineOn)’의 추가 출점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인온은 와인 판매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문을 연 이후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와인을 주문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가져가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상반기 롯데칠성의 와인 매출액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주류 사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9%대에서 12.4%로 증가했다. 와인은 주류 사업 매출 비중 2위인 맥주(14.1%)를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와인은 수입해 납품하는 판매가 이뤄지는 특성상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주류 부문의 실적 개선세는 더디겠지만 와인을 비롯한 음료 부문은 긍정적인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를 비롯해 하반기 전체적으로 실적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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