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현대백화점] 위드 코로나 수혜 효과 톡톡…"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
[company analysis] [현대백화점] 위드 코로나 수혜 효과 톡톡…"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0.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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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승세 국면 VIP 공략 마케팅 효과 반영
'보복 소비 영향' 3·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

 

서울 여의도 ‘더현대’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서울 여의도 ‘더현대’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은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기업이다. 현대백화점을 필두로 다양한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71년 설립 이후 지난 6월 창립 50주년을 맞았고, 100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1985년 서울 압구정본점을 오픈을 통해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물건을 파는 곳을 넘어 생활문화를 제안하는 시도를 처음 도입했고, 이 같은 분위기는 현재까지 이어지며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백화점 전체 업계에선 신세계와 롯데에 밀리지만 서울에서만큼은 최고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현대백화점 그룹은 정몽근 명예회장에 이어 정지선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경영권 승계 이후 과감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유통기업을 넘어 토탈라이프케어 그룹으로 성장을 목표로 내세우며 공격 경영을 펼치고 있다.

 

# 매출 상승세 국면 VIP 공략 마케팅 효과 반영

 

현대백화점그룹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의 실적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보복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대면, MZ세대 공략 등 국내 빅 3 유통업체 중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과감한 M&A를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나선 바 있어 보복 소비에 대한 매출 확대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평가다.

실제 10월 초 대체 공휴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 매출은 급증했다. 10월 초 전체 매출 신장률은 7.9%를 기록했다. 명품 매출은 31.4%가 늘었고 가전(23.4%)과 골프(10.6%)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단 대비 최소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무엇보다 명품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어 향후 매출 확대 폭은 더욱 높다. 현대백화점은 더 현대 서울 오픈을 시작으로 소비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는 MZ세대의 명품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월 초 현대백화점은 더 현대 서울 1층에 프라다 샬레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최근에는 백화점업계 최초로 영 앤 리치 공략을 위해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30대 이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럽 YP 라운지를 오픈하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클럽 YP는 젊음을 뜻하는 ‘영(Young)’의 앞글자와 우수고객을 뜻하는 ‘VIP’의 마지막 글자를 따 조합한 것으로 1983년생(한국 나이 3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VIP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카드로 3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가입 대상이다. 일정 기간의 구매 실적에 근거해 다음 분기나 다음 연도에 혜택을 제공하는 보통의 VIP 프로그램과는 달리 가입 신청한 다음 날부터 바로 발렛파킹 서비스, 명품 구매 시 6개월 무이자 서비스 등 VIP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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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의 SNS 명소로 자리 잡은 더 현대 서울과 국내 최단기간 연 매출 1조를 돌파한 판교점에 클럽 YP 라운지를 선보이는 건 두 점포를 국내 백화점 업계를 대표하는 MZ세대의 ‘힙플레이스’로 만들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클럽 YP 라운지는 기존 VIP 라운지와 비교해 디자인과 운영 방식에 있어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더 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여는 라운지 모두 스페인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했다. 하이메 아욘은 지난 2013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으로부터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 2018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100인’에 각각 선정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 ‘모카가든’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는 클럽 YP 라운지 인테리어에 파격적인 요소를 과감히 선보였다. 기존 VIP 라운지가 흰색·검정 등 무채색 계열의 색상을 사용해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과 달리 클럽 YP 라운지에는 파랑·노랑·초록 등 강렬한 원색(原色) 계통의 색상을 사용했다. 또한 스페이스원 모카가든처럼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이 녹아 있는 독특한 형태의 조각상도 설치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샷을 게재하는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성향을 겨냥해 공간 구성과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를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더 현대 서울과 판교점 외 주요 점포에 MZ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클럽 YP 라운지를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배경으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보복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게 자리 잡고 있다. 증권가는 벌써부터 현대백화점이 3분기와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현대백화점 뿐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사업개요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사업개요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눈에 띄게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8638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83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67.2%, 609.6%, 227.2%가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이 5438억원, 65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28.1%, 148.9%가 늘었다. 더 현대서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등 신규 점포의 매출 호조와 소비 회복 추세가 반영됐다. 기존 점포 매출은 14.5% 늘었다.

면세점 사업부의 경우 매출이 199.3% 뛴 35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77억원으로 103억원 축소됐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의 경우 공항면세점 등 신규 점포와 수입 화장품 매출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02% 늘어 난 수치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상승 확대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종가 기준 9만6700원을 기록하고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상승추세로 돌아서며 8만~8만4000원대 박스권을 유지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현재 주가는 15일 종가기준 8만4100원이다. 지난해 3월 23일 5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국면을 보였다.

 

# '보복 소비 영향' 3·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증권가는 현대백화점의 3분기와 4분기 실적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란 평가를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일 '2022년 기대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면세점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고, 명품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 기존점 회복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이유다.

남성현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3분기 총매출액은 2조 3075억원, 영업이익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55.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특정 사이트 실적이 전체 성장을 이끌고 있어 중위계층 소비가 회복되는 시점에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면세점 적자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게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자연 담은 미래 백화점’ '더 현대'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자연 담은 미래 백화점’ '더 현대'

 

키움증권은 지난달 29일 '2021년 31분기 프리뷰'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을 내놓았다. 백화점 매출 확대와 함께 면세점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 평가했다.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의 패션·잡화 수요 회복이 4분기에 다시 강하게 나타날 확률이 높고, 내년도 해외여행 재개로 인한 공항 면세점 수요 회복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2022년 2분기부터 수요 회복 강도 상승 가정)하다"며 "동사의 지속적인 매출 규모 확대로 인해 수입화장품 브랜드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내년 중 면세점 법인의 분기 단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가 성장하는 등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유통업은 대표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기만족 위주 소비가 확대되고 있어 관련 사업경쟁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증권가 안팎에서 현대백화점의 매출 성장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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