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농협금융지주] 비(非)은행 부분 실적 확대 … "非이자이익 증가 영향"
[company analysis] [농협금융지주] 비(非)은행 부분 실적 확대 … "非이자이익 증가 영향"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2.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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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역대급 실적, NH투자증권 약진 눈길
증권가 NH투자증권 목표가 1만5000~1만7000원 제시

 

NH농협금융지주(회장 손병환)는 메타버스를 농협사업에 접목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15일 밝혔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회장 손병환)는 메타버스를 농협사업에 접목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15일 밝혔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의 금융업무문을 분리해 만든 지주회사다. 시중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농협의 특수성에 따라 만들어진 금융지주인 만큼 기존 금융지주와 수익구조에 차이가 있다. 은행, 보험, 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타 금융지주회사와 달리 브랜드 가치 사용료가 농협중앙회에게로 돌아간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로는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NH저축은행, NH농협리츠운용, NH벤처투자 등이 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대부분은 비상장사로 이뤄져 있다.

덕분에 NH농협은행 매출과 순이익, 상장사인 NH투자증권 주가 등이 주요 경쟁력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내부 출신인 손병환 회장이 올해 초부터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 새로 쓰는 역대급 실적, NH투자증권 약진 눈길

NH농협은행,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자산관리 분야 학습왕 선발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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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는 비상장사인 만큼 실적에 대한 관심이 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최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농협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247억원이다. 농헙지원사업비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누적 순이익보다 높은 수치다.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와 대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증가한 6조31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농협금융지주의 순이익은 5428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의 증가폭이 워낙 컸던 만큼 3분기 실적 상승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한 모습이다.

실제 농협금융지주의 상반기까지 순이익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1조281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출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50% 가량 늘었다. 이자 및 비이자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농협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 이익은 4조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조1780억원으로 80% 이상 늘었다.

비이자 이익 증가는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증권 위탁 중개 수수료와 유가증권 이익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이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1년 제2차 글로벌전략협의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이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1년 제2차 글로벌전략협의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실적 개선도 금융지주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8563억원, 5279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18%, 105%가량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6월 말 기준 1.61%로 3월 말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말보다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3%로 3개월 전보다 0.04%포인트, 작년 말보다 0.05%포인트 개선됐다.

농협금융지주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지주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며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의 특성상 기타 금융지주와 비교하는 게 쉽지 않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국내 대표 금융지주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며 "최근 상장사인 NH투자증권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NH투자증권 주가는 실적 상승세와 맞물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NH농협금융지주가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소다. 대주주의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 확대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 1만 2350원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월 23일 631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는 2배가량 올랐다. 다만 코로나 발생 이전 2018년과 2019년 1만4000원~1만7000원의 박스권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 이후 주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증권업황 둔화에 따른 운용이익 감소 영향을 받아 1만2000원~1만4000원대의 주가 흐름을 보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주가 흐름을 농협금융지주의 주요 경쟁력 지표로 보긴 어렵다. 다만 주력 계열사로 순이익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농협금융지주 실적 등을 파악하는 바로미터로 활용은 가능하다.

 

# 증권가 NH투자증권 목표가 1만5000~1만7000원 제시

[사진=농협금융지주]
[사진=농협금융지주]

 

증권가는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로 1만5000원~1만7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실적 확대 등 금융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의 시장 저평가는 농협금융지주의 시장 경쟁력 확대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협금융지주 경쟁력은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와 성장 모멘텀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지난 24일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은행계 증권사'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한 관계자는 "거래대금 감소 시에도 이익의 하방 경직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은 편이며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은행계 대형 증권사라는 게 이유다. 특히 예상 배당수익률이 6% 내외로 업종 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KB증권도 지난 5일 '높은 배당 수익률과 밸류에이션 매력 존재'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800원을 내놓았다.

KB증권은 "높은 배당수익률과 충당금 적립 이슈가 대부분 마무리되었지만, 밸류에이션은 낮다"며 "2021년 예상 주당배상금(DPS)은 1000원으로 7.6%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회장 손병환)는 임직원 ESG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농협금융지주(회장 손병환)는 임직원 ESG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증권가 안팎에서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가 현 주가 대비 높게 제시되고 있다는 점은 농협금융지주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실시를 통해 농협중앙회 내 입지를 강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3330억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며 "배당 대상은 사업 특성상 농협중앙회로 당장 실익을 따지는 게 큰 의미는 없지만,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농협중앙회 내부 입지 강화 차원의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영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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