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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스튜디오드래곤] "올해는 다르다" , 지난해 아쉬운 성적 … 성장성 회복 전망 우세
[company analysis] [스튜디오드래곤] "올해는 다르다" , 지난해 아쉬운 성적 … 성장성 회복 전망 우세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1.24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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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 화제성 대작 빈센조 그쳐
역대 최대 제작 편수 기록 전망, 해외 공략 등 기대감 높아

 

지난해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2’ 등으로 K드라마 열풍을 이끈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지난해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2’ 등으로 K드라마 열풍을 이끈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다. CJ ENM(과거 CJ E&M)의 자회사로 드라마 콘텐츠 강화를 위해 2016년 5월 드라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곳이다. CJ ENM 계열 방송 채널 tvN·OCN·티빙 채널을 비롯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아이치이 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OTT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tvn '빈센조'  [사진 = tvn]
tvn '빈센조' [사진 = tvn]

 

올해는 애플TV플러스 등 다른 채널로 공급을 확대를 추진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그동안 아시아 넘버원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그동안 '도깨비', '시그널', '미생', '나쁜 녀석들' 등 월메이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등 기업경쟁력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화제성 대작 부재 등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성 회복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 화제성 대작 빈센조 그쳐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사진=스튜디오드래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CJ E&M에서 분사한지 1년 만에 1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평가 받으며 높은 성장세를 꾸준히 보였지만 지난해는 달랐다. 전체 방영 편수 감소와 함께 tvN 드라마 '빈센조' 외에 화제성 대작을 내놓지 못한 것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의 부재도 한몫 거들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은 1161억원이다. 전년 대비 9.2%가 늘었다. '악마판사', '너는 나의 봄', '갯마을 차차차', '마녀 식당으로 오세요', '하이클래스', '유미의 세포들' 등 멀티 장르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유통하며 국내외 레퍼런스 확대 영향을 받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전년 동기 일회성 중국판매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으나 신작 ASP(평균판매단가) 성장 추세를 유지하며 견고한 이익 구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체 매출 중 판매 매출은 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성장했고, 편성 매출은 TV향 방영 편수 감소 영향으로 362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4분기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매출액은 1100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이상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80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실적을 바탕으로 등락을 거듭하기 마련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적으면 주가가 낮아지고, 커지면 주가가 오르는 식이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고스트 닥터’(포스터)
[사진=스튜디오드래곤] ‘고스트 닥터’(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8만2800원이다. 올해 초 주식 첫 거래일인 1월 3일 9만4500원을 기록한 이후 10% 이상 내림세다. 일각에선 전반적인 국내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주식 개장 첫날인 1월 4일 9만4500원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초 OTT 시장 확대와 콘텐츠 기업의 성장 가능성 등에 힘입어 1월 21일 10만5800을 기록했고, 상반기까지는 9만원~10만원 가량을 유지했다.

주가가 하락폭이 커진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시기다. 이후 4분기 실적 개선과 올해 실적 확대 가능성 등의 영향을 받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주가는 9만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아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가 안팎에서 실적 확대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스튜드오드래곤의 올해 전망은 나쁘지 않다. 신규제작 편수는 계열사 ‘캡티브’ 채널 편성 회복과 디지털 OTT향 라인업 확대에 따라 32편 이상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편성 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25편이 출시됐고, TVN과 OCN 등 캡티브 채널 외에도 약 11편 가량의 OTT 작품들이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2편(소녀심판, 셀러브리티), 디즈니플러스, 아이치이, 티빙 등에도 자체 콘텐츠를 제공할 전망이다. 애플TV플러스에 공급이 확정된 ‘더빅도어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도 하반기에 공개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국내 최초 애플TV+ 시리즈 오더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메이저 OTT와의 협업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본격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역대 최대 제작 편수 기록 전망, 해외 공략 등 기대감 높아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증권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전망이 밝다는 점에 주목, 주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흥국증권은 지난 14일 '풍성한 라인업 기반으로 성장성 회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매출액은 1106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2년 드라마 라인업 32편 이상 예정되는 만큼 성장성 회복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CJ ENM의 제2 스튜디오 설립 이슈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며 기존 주력 제작 분야와는 크게 겹치지 않는 방향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2년 성장성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1일 '감지되는 긍정적인 분위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만을 내놓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공개된 라인업과 제작 스케줄 등을 감안하면 캡티브 TV 채널 외에도 넷플릭스 2편, 티빙 오리지널 6편 이상, 아이치이 2편, 애플TV+ 1편 등 OTT향 작품 제작도 증가할 것"이라며 "티빙 오리지널은 제작 편수도 늘지만 전년 대비 편당 제작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여 이익 기여도 확대될 전망"라고 전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는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12만~13만원 사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콘텐츠 제작 확대와 글로벌 콘텐츠 채널 확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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