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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DB손해보험] 최대실적 기대감 ↑ … 보험·투자, 균형 이익 구조 보유 장점
[company analysis] [DB손해보험] 최대실적 기대감 ↑ … 보험·투자, 균형 이익 구조 보유 장점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2.0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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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예고, 금리 인상 수혜 확대
배당 향 확대 등 중장기적 접근 매력적

 

DB손해보험, '보험사기 네트워크 분석시스템' 업계 최초 오픈
DB손해보험, '보험사기 네트워크 분석시스템' 업계 최초 오픈

 

DB손해보험은 DB그룹 금융계열사로 손해보험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1962년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지분을 공동으로 출자해 만들어진 '한국자동차보험공영사'를 모태로 출발했다. 1963년 자동차 손해배상책임보험을 먼저 출시하고 1968년 주식회사로 법인을 전환해 한국 자동차보험 업계를 독점해왔다. 1973년 기업공개를 단행, 1976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 무한보상을 담보로 하는 '차주배상책임보험'을 출시하며 동차/운전자책임보험을 선보였다. 1981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시스템을 가동하고 1983년 동부그룹에 인수되면서 민영화됐고, 같은 해 손해보험 전반에 대한 사업면허를 획득했다. 이후 1984년부터 손해보험 전 종목을 취급하게 정관을 개정하며 다양한 보험을 상품을 취급,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DB손해보험은 2017년 이전까지 동부화재라는 상호를 사용했다지만 '동부'의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던 동부건설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상호를 변경했다. DB손해보험은 김정남 부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수익성과 성장성을 앞세워 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는 계열사 중 하나다.

 

# 역대 최대 실적 예고, 금리 인상 수혜 확대

DB손해보험,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옐로카펫' 신규설치 및 보수작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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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은 DB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분류된다. 코로나19에도 불구,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갖춘 회사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성장가능성은 그동안 실적을 보면 짐작이 가능하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75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조5309억원 대비 6.3%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014억원, 219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247억원, 당기순이익 926억원과 비교해 141.7%, 137.6%가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실적 확대 배경에 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설계사 수수료제도 개편에 따른 사업비율 감소로 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의 실적 확대는 예상됐던 일이다. 자동차·일반·장기보험 손해율의 안정적 관리와 사업비 개선을 통해 상당한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D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조4329억원, 영업이익은 5868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7.7%, 25.3%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1.1% 늘어난 2354억원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 김정남 부회장,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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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손해율 개선이 꼽힌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5%포인트 개선, 78.2%를 기록했다. 장기·일반보험 손해율도 각각 84.6%, 60.8%로 전년 대비 줄었다.

손해율 감소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보험시장의 약진이다. 3분기 기준 D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어린이보험 매출은 153억원으로 2020년 3분기 81억8300만원 대비 86.9%나 늘었다. 판매 건수도 19만2365건에 달해 2020년 동기 대비 87.9% 증가했다. DB손보는 올해 1분기부터 어린이보험시장 2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험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3위에 머무르던 DB손보는 작년 현대해상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수년간 정체기를 겪던 성장률은 지난 2019년부터 반등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일반보험 시장 1위 삼성화재와 격차도 줄였다.

일반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제외한 보험상품으로 화재보험·해상보험·특종보험·해외원보험 등으로 나뉜다. 주로 기업을 가입자로 하는 기업성 보험이다. 만기는 1년이다.

지난 2019년 두 보험사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 차이는 3392억원였지만 절반 수준인 1711억원까지 줄었다. 올해 DB손보가 일반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에는 특종보험이 한몫했다. 특종보험이란 환경·개인정보·승강기 등 배상책임보험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보험 매출 확대는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손해율은 65.5%로 작년(72.4%) 보다 대폭 개선됐다.

실적 확대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DB손해보험의 주가는 4일 종가기준 6만4300원이다. 올해 주식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3일 5만4000원과 비교해 15% 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19일 2만3800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2.5배 가량으로 더욱 확대됐다. DB손해보험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지난해 1월 29일 3만6800원을 기록 한 이후 6월 5만, 8월 6만원 대를 돌파했다. 10월 그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인해 주가가 5만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실적 확대 가능성 등에 힘입어 현재 6만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 배당 향 확대 등 중장기적 접근 매력적

DB손해보험, '교통환경챌린지 2기' 온라인 데모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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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안팎에선 DB손해보험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반, 자동차, 장기보험 모두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고, 투자영업이익이 확대 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에도 빠른 펀더멘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유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1월 24일 '최대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PBR 과거 대비 44% 수준에 불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 우려에도 기 안정된 손해율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비수가 4.5% 인상도 과거대비 큰 폭 낮은 수준이어서 손익 악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2023년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시행과 2022년 실손 보험료 인상에 따른 장기보험 손익 개선이 긍정적이고, 금리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은 과거 최대치를 상회함에도 PBR은 44%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도 1248억원으로 업종 내 가장 양호한 분기 실적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4일 '완벽한 마무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6000원을 내놓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순이익은 7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자동차보험손해율이 +2~3%p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신계약비 이연한도 소진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 2021년 이익 레벨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올해 감익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하반기 제도(백내장 수술 등 비급여 지급 기준 강화) 변화가 유리하게 이뤄진다면 증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B손해보험은 화재 현장에서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 소방공무원을 후원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화재 현장에서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는 소방공무원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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