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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사업부 성장세 … "친환경차 수요 여전, 성장 가능성↑"
[company analysis]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사업부 성장세 … "친환경차 수요 여전, 성장 가능성↑"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2.14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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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 탑재 수소연료탱크 공급, 기술경쟁력 입증
글로벌 수소탱크 시장서 높은 점유율 유지 전망

 

일진하이솔루스 R&D 센터 조감도 [사진=일진하이솔루스]
일진하이솔루스 R&D 센터 조감도 [사진=일진하이솔루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 상장한 친환경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KCR)가 모태다. 일진그룹이 2011년 KCR을 인수하며 2012년 일진복합소재로 출발, 지난해 4월 사명을 교체했다.

일진그룹 관련 계열사로 친환경 비즈니스사업을 전문 사업분야로 두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재생에너지와 탈탄소화가 글로벌 경제의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친환경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상용차뿐만 아니라 드론, 철도, 선박용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액화수소 저장 솔루션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현대차 넥쏘 탑재 수소연료탱크 공급, 기술경쟁력 입증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의 수소저장 시스템 양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사진=현대차]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의 수소저장 시스템 양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사진=현대차]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용기를 만드는 사업과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만드는 환경사업을 하고 있다. 수소 관련 사업의 경우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상장 전부터 받았다.

사례로 보면 이해가 쉽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 8월 13일 현대차와 수소전기차용 연료탱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부터 출시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는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연료탱크가 전량 탑재된다. 현대차의 넥쏘는 2020년 기준 단일 모델로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의 70%를 차지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기술 경쟁력이 있기 가능했던 일이다.

일진하이소루스는 넥쏘 연료탱크 독점 공급 계약 이전부터 현대차와 연을 맺고 있었다. 2014년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연료전자치 투산ix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했고, 2018년과 2020년에는 각각 넥쏘와 일렉시티 FCEV 등의 연료탱크 공급을 확대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차에 차세대 넥쏘용 수소연료탱크로 타입4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다. 타입4 수소연료탱크는 기존 타입 1 탱크보다 가볍고,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강도 플라스틱과 탄소섬유를 혼합한 쇠로 만들어진다. 세계적으로 타입4 수소연료탱크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일진하이솔루스와 도요타 정도로 알려졌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상장 첫날인 9월 1일 공모가(3만4300원) 대비 2배 가량 높은 6만8600원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하며 8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따상'이다. 이튿날인 2일에도 주가는 급등했다. 장중 최고가인 9만8000원을 찍은 뒤 9만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소자동차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수소차 관련 수혜주로 부각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소차 시장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란 것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상장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10월6일 5만9600원, 12월 1일 5만300원, 2022년 1월27일 3만9050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수급은 좋았지만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주가가 높다는 것에 발목이 잡혔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상장 직후 일진하이솔루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90배 수준에 달하는 것과 함께 최근 증시가 좋지 않은 점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다행인 점은 지난 2월 11일 종가 기준 4만2450원을 기록하며 2월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기술경쟁력 강화 등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북 완주군 일진하이솔루스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완주군]
전북 완주군 일진하이솔루스 연구개발센터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완주군]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소사업부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3분기에 고객사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수소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0%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 누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53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일진하이솔루스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인 감소세가 나타났다”며 “수소자동차 생산 정상화와 더불어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향후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글로벌 수소생태계 연합체인 ‘HYZON Zero Carbon Alliance’에 유일한 수소 저장 솔루션 제공업체로 가입했고 수소 생산, 운송, 충전소 등 각 분야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차세대 수소차용 연료저장시스템 개발에 돌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일진하이솔루스는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차세대 제품 개발 등을 위한 본격적인 기술연구와 경쟁력 확보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수소저장용기 관련 인프라 정책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생산 확대 및 꾸준한 연구개발 강화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글로벌 수소탱크 시장서 높은 점유율 유지 전망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연료탱크.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연료탱크.

 

증권가도 일진하이솔루스의 성장가능성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수소생태계 연합체인 ‘하이존 제로 카본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기업 중 유일한 수소 저장 솔루션 제공업체라는 점, 정부 차원의 수소 관련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월 20일 '성장하는 탱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45%가량 높은 수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소경제 내 수요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요처 중에서는 운송, 즉 수소 모빌리티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일진하이솔루스는 선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커지는 글로벌 수소탱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소탱크 단품만 납품하던 승용차에 비해 상용차에는 모듈까지 납품하면서 단가를 높이는 점도 시장 트렌드 감안 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Hydrogen Mobility
Hydrogen Mobility

 

유진투자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1월 10일 '강해지는 수소차 모멘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원을 내놓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 수소차 관련 수소 저장용기 독점업체로 차세대 넥쏘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2025~2026까지 성장은 가시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개발한 충전소용 튜브트레일러에 대해서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의 수소차 목표치 상향조정이 일진하이솔루스의 중장기 펀더멘털에 의미있는 분기점이었다고 판단되며 해외 시장 진출, 수소 사용차 비중 확대에 따른 저장용기 수요의 확대, 수소 충전소용 저장용기의 판매 등이 가치평가에 추가 상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진하이솔루스의 접근은 단기적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술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수소차 관련 사업 확대가 단기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진의 배기열을 이용하여 엔진에서 배출되는 PM을 DPF 필터에 포집하면서 연속적으로 필터를 재생시키며 기존 제품보다 낮은 온도조건에서 적용이 가능한 장치
엔진의 배기열을 이용하여 엔진에서 배출되는 PM을 DPF 필터에 포집하면서 연속적으로 필터를 재생시키며 기존 제품보다 낮은 온도조건에서 적용이 가능한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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