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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유진로봇] 1세대 로봇기업 … 대기업 관련 시장 진출에 '활짝'
[company analysis] [유진로봇] 1세대 로봇기업 … 대기업 관련 시장 진출에 '활짝'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2.16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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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핵심사업 정리 실적 부진에 체질 개선 박차
삼성 LG 등 로봇사업 강화 소식에 수혜주 부상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유진로봇은 국내 1세대 로봇기업이다. 1988년에 설립, 올해 35주년을 맞았다. 유진로봇은 설립 이후 축구, 사회적 상호 작용, 군사 작전, 안내, 진공 청소 로봇을 제작했고, 미래사업으로 AMS(자율 모바일 솔루션) 사업을 전개, B2B 및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했다. 대표 제품으로 진공 청소 로봇(아이클레보)과 SAS(스마트 자동화 시스템) 등이 꼽힌다. 유진로봇은 국내외 약 250여 개의 특허 등록 및 출원 현황을 보유하는 등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진로봇연구소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우수 기술 연구 센터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박성주 대표이사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기업 체질 개선,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완성품 업체에서 솔루션 업체로 변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대기업의 로봇사업 확대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비 핵심사업 정리 실적 부진에 체질 개선 박차

 

유진로봇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이 발달하고 디지털화된 국가인 한국에서 30년 이상 로봇공학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진로봇]
유진로봇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이 발달하고 디지털화된 국가인 한국에서 30년 이상 로봇공학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진로봇]

 

최근 국내 증권가에서 로봇 관련 테마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봇기술 산업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저마다 로봇 관련 산업 진출 및 기술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영향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유진로봇이 대표적이다. 국내 대표 로봇기업인 동시에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유진로봇은 최근 사업구조 개편 진행을 마무리했다. 핵심 사업 분야 4개를 주력으로 삼는 동시에 비핵심 사업 분야 6개를 지난해까지 매각 및 분사해 정리했다. 소비자간 거래(B2C)보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유진로봇 제공]
[사진=유진로봇 제공]

 

 

유진로봇은 2016년 적자전환 이후 실적 악화를 겪어왔던 곳이다. 코로나로 인해 영업손실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에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2분기 유진로봇의 영업손실은 12억원을 기록했다. 다행인 점은 전년 대비 영업손실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순손실도 15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뿐만 아니라 매출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3분기 실적도 비슷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 적자 폭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박성주 대표가 취임한 이후 실적 위주의 사업에 중점을 두고, 로봇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비핵심 분야 사업의 정리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유진로봇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끌어 냈다.

일례로 지난해 4개 핵심 사업 분야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우선 청소로봇 분야에서 8년만에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로봇 해외 행사 [사진=유진로봇 제공]
유진로봇 해외 행사 [사진=유진로봇 제공]

 

유진 로봇은 2018년 시장점유율이 한때 5%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2021년 국내 중저가 청소로봇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끌어 올렸다. 밀레 청소로봇 신제품 출시 및 사업부의 실적도 증가했다.

2021년 3월 밀레와 공동 개발한 청소로봇 신제품을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출시한 이후 소비자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고, 밀레에 ODM 수출을 하고 있는 밀레 청소로봇의 신제품 출시도 진행했다. 자율주행 솔루션사업을 영위하는 AMS(Autonomous Mobile System) 사업부는 작년에 고카트180, 250, SLAM 제어기, 주행제어기, 로봇 주행용 3D 라이다를 출시했고 특히 고카트180과 250의 경우 국내 모바일 로봇 분야에서 유일하게 국제안전기준표준인 ‘ISO13482’ 인증을 획득해 유럽의 병원 진출 및 수출에 성공했다.

SAS(Smart Automation System) 사업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비내연기관 위주의 프로젝트 전환 및 고객사 발굴, 사업부서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자율주행 기반 물류 자동화 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 전기자동차 부품 등 비내연기관 부품을 생산하는 신규고객을 확보하게 되는 등 내연기관 의존도를 현저히 낮춰 성과가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진로봇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41억원을 자율주행, 물류로봇 및 자동화 설비에 대한 연구 개발에 투입했다.

그래서일까. 유진로봇은 최근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30%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유진로봇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4670원이다.

유진로봇은 지난 1월 7일 687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8일에는 장중 최고 7000원을 기록, 이후 국내 증시가 좋지 못한 영향과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15일 종가 대비 25% 이상 빠진 금액이다.

그럼에도, 유진로봇의 주가는 예전과 비교하면 상당한 오름세를 보인 게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좋지 못했던 2020년 3월23일 1280원과 비교하면 3~3.5배, 지난해 11월 29일 3015원과 비교해도 20%이상 오른 금액이다.

유진로봇은 올해 전년 대비 매출 70% 신장을 목표로 기술과 사업의 일원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사업 관련 매출 확대 극대화를 통해 단일 사업 관련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 LG 등 로봇사업 강화 소식에 수혜주 부상

 

유진로봇, ‘2021 하노버 메세’ 참가
유진로봇, ‘2021 하노버 메세’ 참가

 

 

증권가는 유진로봇의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율주행 기술이 주목을 받으로 로봇이 병원과 호텔,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적으로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미래 성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 미래 신성장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도 로봇제어 분야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LG전자도 SG로보틱스, 로보스타 등 기업을 인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 안팎에선 로봇 시장 확대 및 시장 성장에 따라 유진로봇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유진로봇의 주가가 급상승한 배경이다. 다만 최근 주가 급증에 따른 피로감 등을 감안, 목표주가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로봇사업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로봇사업 확대 분위기와 맞물려 국내 로봇 관련 업체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로봇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급상승에 따른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묻지마 투자와 달리 실적을 지켜보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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