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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한국파마] "신약 개발, 신성장동력 강화" ... 주가 하락세 반등 이끈다
[company analysis] [한국파마] "신약 개발, 신성장동력 강화" ... 주가 하락세 반등 이끈다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2.25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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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도 영업이익 증가, 주당 50원 배당
기술경쟁력, 자동화 설비 확대, 잠재적 성장성 눈길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한국파마는 국내 종합제약사 중 하나다. 정신신경, 소화기 등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박재돈 회장이 1974년 인수한 민생제약사를 모태로 하고 있고, 한국파머로 사명을 변경했다. 박 회장의 장녀인 박은희 대표가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으며, 2020년 8월 상장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생산 물질 생산 소식이 알려지며 연속 상한가를 기록, 상장 이후 수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한국파마는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올해 신약 개발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코로나 장기화에도 영업이익 증가, 주당 50원 배당

 

[사진=한국파마 제공]  (왼쪽 부터)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김재선, 유형철 대표이사
[사진=한국파마 제공] (왼쪽 부터)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김재선, 유형철 대표이사

 

한국파마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로 분류, 언제든 성과를 바탕으로 주가의 퀸텀 점프가 가능하다고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파머가 에이피알지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APRG64'는 현재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에이피알지는 지난 9일 인도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APRG64′가 임상 2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지는 최근 생명윤리위원회(IRB) 역할을 수행하는 인도 임상시험심사위원회(EC)로부터 아유르베다(Ayurveda) 의약품 임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에이피알지는 한국파마, 제넨셀 등과 함께 APRG64의 인도 1상 임상을 마치고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APRG64′는 선학초 및 오배자 추출 혼합물로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와 복제를 억제하며, 초기 연구에서 코로나19 최초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대비 50배 이상의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2상 진행 소식은 한국파마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한국파마의 실적 상승세가 가파른 것도 증권가의 관심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파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795억7600만원, 64억800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3%, 39.2%가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71억51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6.4% 늘었다.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 세액 공제에 따른 법인세 환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파마의 실적 확대는 예상됐던 일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573억2300만원, 영업이익 38억31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파마는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1주당 50원 배당금을 지급한다. 2년 연속 현금배당이다.

한국파마는 올해 실적 확대를 위해 개량 신약 개발과 오리지날 의약품 도입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자사 생산 제품 비중을 확대해 나가 제약사업 내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향후 EU GMP 승인된 로션제 생산설비와 액상 및 분말 생산설비 자동화를 통해 이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파마는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로부터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는 ‘로수코정’과 ‘아토르빈정’ 도입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 매출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한 FDA 승인제품 경구용 빈혈치료제 ‘아크루퍼’도 현재 허가 대기 중이며, 국내 아토피연고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의 제품도 판권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파마의 주가는 실적에 비해 부진한 편에 속한다.

 

한국파마의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3만3950원이다. 지난해 9월 6일 8만43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낮은 금액이다. 한국파마는 상장 초기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 200%인 1만8000원으로 출발한 뒤 1만6650원에 장을 마감,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 달 사이 상승을 거듭하며 2만~2만3000원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중순 5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9만100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공모가가 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연속 상한가 배경은 코로나 모멘텀이었다. 지난해 1월 12일 코로나19 치료제 인도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논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 6일간 주가 상승률은 300%를 넘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3만원에서 8만원까지 변동 폭이 컸고, 지난해 말부터는 하락 전환을 통해 지난 1월 27일 3만3700원까지 낮아졌다. 다행인 점은 최근 한국파마의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월 초 장중 3만9000을 기록한 이후 3만6000원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 기술경쟁력, 자동화 설비 확대, 잠재적 성장성 눈길

 

증권가는 한국파마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확대와 함께 지난해 말 500억 규모 CB 발행, 생산 공장·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어 업계 내 입지가 강화 될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증권가 관계자는 "한국파마는 지난해 10월 기관투자자 대상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의약품 사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며 "경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 12월 30일 '중추신경계 Not Rated 질환 기반 전통 ETC/CMO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보고서를 통해 "제네릭, 도입 신약 및 개량 신약 기반 전통 제약사로 경쟁력 있는 제품 프랜차이즈/도입 신약 기반 두 자리 수 안정적 성장이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넨셀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CMO를 담당하고 있어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강점을 가지는 중추신경계 질환 영역에서 제네릭, 개량신약을 넘어 혁신 신약을 자체 개발 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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