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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상승세' … 증권가, 상장 이후 최저가에 반등 가능성 '↑'
[company analysis]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상승세' … 증권가, 상장 이후 최저가에 반등 가능성 '↑'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2.28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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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치 않은 외부 상황, R&D 경쟁력 강화는 계속
증권가, 성장성 기대감… 중장기적 접근 유효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이다.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1996년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배터리 관련 기술력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2차 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 국내 1위, 글로벌 점유율 2위로서 입지가 탄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영수 부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배터리 생산량 확보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업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관련 2차 전지 공급처 확대와 물량 공급 생산량만 확대한다는 가능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기아,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르노 등 20여 곳 이상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 순탄치 않은 외부 상황, R&D 경쟁력 강화는 계속

LG에너지솔루션 美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 설립
LG에너지솔루션 美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 설립

 

LG에너지솔루션의 등장은 화려했다. 지난 1월 상장 첫날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되는 '따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모가 보다 70%가량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부터 상장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첫날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8조1700억원으로 삼성전자 425조6455억원의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의 기대를 받은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세다. 수치로 보면 이해가 쉽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가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4.3%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 및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된 금액으로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지난해 매출은 16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9179억원이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은 4조4394억원, 영업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2%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EV) 리콜 비용 7710억원 중 6800억원을 3분기 영업손실로 반영,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실적 확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 및 원통형 EV향 출하 물량이 늘고, 신규 IT용 소형 파우치 매출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재료비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GM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된 전분기 3728억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확대도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며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12조5,700억 원) 대비 42% 상승한 매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9조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년 매출 대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높아진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총 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총 투자액(4조원) 보다 58% 증가한 액수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GM JV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시간, 중국 등의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돼 있다.

 

권영수 대표이사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CEO)은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차 전지 내 시장점유율은 21.2%로 중국 CATL 31.2%에 이어 2위 업체지만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성장성보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25일(종가기준) 42만원이다. 상장 첫날 50만50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5%가량 하락했다. 지난 8일 54만2000원과 비교하면 주가 하락 폭은 20% 이상으로 커진다.

다만 주가 하락은 회사 차원의 문제로 인해 촉발되지 않았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기차 업체의 주가 하락에 따른 여파가 배터리 공급사의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내달 코스피200 편입을 앞두고 공매도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실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위기 고조로 테슬라 등 미국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테슬라 주가는 전쟁 발생 이후 급락했고, 리비안과 루시드 등 전기차업체의 낙폭도 컸다.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주가 하락은 국내 2차 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끌어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신규 상장 특례 편입 기준 충족으로 코스피200, 코스피100, KRX100 등 지수에 새로 편입돼 오는 3월 11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진다. 상장 기업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 직후 공매도가 증가,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위안거리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입성 후 투자금 10조 이상을 확보, 차세대 전지개발에 투자하는 등 기업경쟁력 확대를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약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투자금을 글로벌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오창공장의 경우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 증권가, 성장성 기대감… 중장기적 접근 유효

‘직원 행복’으로 채운 신년 메시지 LG에너지솔루션, 조직문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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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고, 기술력 강화는 시장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가도 이같은 점에 주목,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백년대계를 위한 시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원을 제시했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수 고객사를 선점한 것과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납품 증가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택 비율이 증가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시장 내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고, 2024년부터 상각 전 영업이익이 시설 투자를 웃돌 전망으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증권도 '테슬라, 그리고 2023년 기대'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만원을 내놓았다.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미국 공장과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성장해 2023년 본격적인 도약의 해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강동진, 하희지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 GM리콜 대응, 물류비용 및 원소재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시장이 기대보다 부진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매우 좋고 예상보다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과 반도체 이슈와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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