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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바디프랜드] '실적 우상향' . . . 헬스케어 로봇 기업 진화 중
[company analysis] [바디프랜드] '실적 우상향' . . . 헬스케어 로봇 기업 진화 중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3.0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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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5500억원 기록, 글로벌 입지 강화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영입, 글로벌 디지털 전략 지휘
[사진=바디프랜드]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국내 안마의자 대표 기업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설립,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안마의자 종주국인 일본의 기업을 대신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 안마의자가 출시될 당시만 해도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헬스케어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소비자 니즈가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는 IPO(기업공개)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주주가 바뀌고 금융권 출신 경영진 영입 등 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지난해 매출 5500억원 기록, 글로벌 입지 강화

 

[사진=바디프랜드]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 6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5500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3분기(연결기준) 4405억원, 영업이익 5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7, 76.8% 증가한 수치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 6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최근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을 위한 제품으로 분류됐다면, 최근에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초반)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높은 금액이지만 '작은 사치', 힐링을 위한 제품으로 손꼽히며 소비자 가심비를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휴테크와 코지마 등 안마의자 생산업체의 추격에도 불구,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매년 100억~20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하고 있다. 무엇보다 2016년부터 회사에 의료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메디컬 R&D센터를 갖추고, 특허출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 안마를 넘어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등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안마의자를 전문 헬스케어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바디프랜드만의 장점 중 하나다. 적극적인 마케팅은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바디브랜드는 손흥민, BTS, 비-김태희 부부 등을 모델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바디프랜드는 2017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정상을 유지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홈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꾀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업으로서 변화를 위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5년간 1000억원 이상 R&D 투자를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2022)에 참가해 다빈치, 엘리자베스 메디컬, 팬텀 로보 등 19개 제품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가 CES에 참가한 것은 올해가 5번째로,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집에서 손쉽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며 안마의자의 가능성을 확대했다는 배경에서다.

 

[사진=바디프랜드]
[사진=바디프랜드]

 

제품을 보면 이해가 쉽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팬텀 메디컬 케어를 출시,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팬텀 메디컬 케어는 경추 추간판(목 디스크) 탈출증과 퇴행성 협착증에 특화된 제품이다.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팬텀 메디컬 하트의 경우 양쪽 손과 발 부위에 위치한 6채널 전극을 통해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제품이다. 심박세동, 심근경색, 심부전, 빈혈을 예측하는 AI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 주요 제품군 중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팬텀 메디컬 하트와 함께 선보인 엘리자베스 메디컬은 혈압 측정과 마사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혈압 관리 마사지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앱) 연동을 통한 혈압관리를 돕는다.

올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인 다빈치는 체성분 측정과 발광다이오드(LED) 손 지압 기능을 탑재했다.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생체 전기저항 측정법'이 안마의자에 적용돼 몸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측정된 정보는 안마의자 태블릿에 저장,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체성분 전보에 맞는 안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바디프랜드는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마사지 기술과 인공지능(AI), 빅테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고객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질병 예측까지 가능한 건강관리 헬스케어 로봇도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의 변화는 IPO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반응이다. 상장을 위해선 실적 확대를 비롯해 사업 다각화, 기업경쟁력 확대가 필요하다.

바디프랜드는 2014년 이후 꾸준히 IPO를 추진해왔다. 다만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음에도 불구, IPO가 성공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15년에는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하며 IPO가 일시 중단됐고, 2017년 말부터 IPO를 위한 움직임을 재개했다. 2018년 11월 상장 예비삼사 청구서를 접수했지만, 회사 내부 문제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승은을 받지 못했다. 2020년 7월에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으며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VIG파트너스는 계속되는 IPO 불발로 인해 지분을 매각, 스톤브릿지캐피탈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VIG파트너스는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지분 매각을 통해 최소 1000억원~2000억원 가량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IPO에 앞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2014년 이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향후 IPO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바디프랜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IPO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영입, 글로벌 디지털 전략 지휘

 

롯데마트 양평점 전시장
롯데마트 양평점 전시장

 

 

바디프랜드는 지난 3일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영업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 마련과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바디프랜드의 설명이다.

지 부회장은 향후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전략을 지휘하고 디지털 경영을 구축해 나갈 총괄 부회장직을 맡게 된다. 지 부회장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키워 낸 장본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장 시절에는 글로벌 전략과 디지털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은 인물이다.

바디프랜드는 지 부회장 영입을 통해 한국 시장을 넘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비즈니스 확충, 안마의자 중심에서 디지털과 연계한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비전 달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지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 부회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낸 노하우 등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사 영입하게 됐다"며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장 출신을 경영진으로 영입한 것이 앞으로 바디프랜드의 국내·외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 안팎에선 바디프랜드의 지 부회장 영입에 대해 IPO를 적극 추진, 성공적인 마무리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바디프랜드]
[사진=바디프랜드]

 

증권가 한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이 커지고 있고, LG전자 등 대기업 진출도 확대되는 등 IPO를 통한 내실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금융 전문가인 지 부회장 영입은 IPO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내부 시스템 개선과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 움직임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IPO 추진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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