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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모두투어] 비상 꿈꾸는 국내 대표 여행사 ... 보복소비 기대감 투자 매력적
[company analysis] [모두투어] 비상 꿈꾸는 국내 대표 여행사 ... 보복소비 기대감 투자 매력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3.1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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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열린 하늘길, 방역 해제 등 우호 분위기 조성

 

모두투어, 코타키나발루 전세기 여행상품 [사진=모두투어]
모두투어, 코타키나발루 전세기 여행상품 [사진=모두투어]

 

모두투어는 국내 대표 여행사다. 1989년 홀세일 전문 업체인 국일여행사로 설립, 2005년 현재 상호인 모두투어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국내외 여행 알선, 숙박서비스, 부동산·임대업 등이다. 본사를 중심으로 대리점 영업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도시에 직영 지점 및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설립 이후 30여년 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왔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최근까지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방역 해제가 확대되고 있어 보복소비 관련 실적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빗장 열린 하늘길, 방역 해제 등 우호 분위기 조성

[사진=모두투어]
[사진=모두투어]

 

여행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으로 분류된다. 여행업계 중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했던 여행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꽉 막힌 하늘길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형 여행사인 모두투어도 코로나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무착륙 관광비행 등 여행객 유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꾸준히 확산되는 코로나로 인해 실적의 지속 감소가 불가피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50억원, -23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72%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212억원에서 20억원 가량 적자폭이 커졌다. 코로나 전인 2018년과 2019년 매출이 각각 3650억원, 2972억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감소 폭이다. 영업이익도 각각 166억, 32억원을 기록하며 줄어든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다행인 점은 지난해 순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모두투어는 2020년 -6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주)모두투어네트워크 대표이사
(주)모두투어네트워크 대표이사

 

코로나로 인해 주가의 흐름도 좋지 못했다. 2020년 3월 23일 769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2019년 말 1만9000원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이후 모두투어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지난해 6월 3만950원을 기록했고 이후 2만5000원~2만8000원대 박스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8일 기준 모두투어 종가는 1만9300원로 낮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고 오미크론 확산 등 악재가 주가를 끌어 내렸다. 다만 해외여행객 자가격리 해제 등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 10일 2만원대로 올라섰고, 11에는 2만2800원을 기록했다. 8%가량 상승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방안이 논의되며 여행관련주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높아진 게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7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게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어도 7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자가격리 면제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단계적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여행사의 매출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정부의 항공 허가 기준이 까다로워 3~4월 주요 항공사가 부정기 운항계획을 수립해도 빨라야 5~6월이 돼야 항공편 운항이 가능한 만큼 당장 실적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가는 실적 상승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를 비롯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여행 수요가 몰리는 여름철 항공사의 국제 노선 확대는 여행업계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모두투어, 당장 떠날 수 있는 사이판 `청소년 반값 프로모션` 진행
모두투어, 당장 떠날 수 있는 사이판 `청소년 반값 프로모션` 진행

 

모두투어는 최근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이제는 해외로 2022년 허니문' 기획전을 오픈하는 등 해외여행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획전은 오미크론 이후 우리나라 입국 시 의무 격리를 감수하면서도 해외로 허니문을 떠난 수요가 있음을 고려해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됐다.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고 현재 기준, 현지에서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한 국가는 몰디브, 사이판, 하와이, 칸쿤, 괌, 호주, 보라카이 등이 있다.

여행수요 회복 기대 포스트 코로나 준비 박차

모두투어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3주년 기념식을 열고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다짐했다. 우종웅 회장은 “불확실성과 암흑의 시기,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자”며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확실한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2년 넘게 어려운 시기를 함께 감내하고 있는 모든 임직원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의 희망도 제시했다. 모두투어는 “코로나 팬데믹의 끝이 조금씩 윤곽을 보이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든 여행 수요는 회복하고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 33년간 여행업을 선도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모두투어의 실적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두투어는 갤러리 K와 고품격 미술 테마 컨셉 여행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월 24일 '아직 동면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홀드',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영업 정상화 시 항공권 확보를 위한 예치금 등 영업 자금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코로나 완전 회복시기가 2024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는 증권사는 없지만 지난 1월과 비교해 해외입국객 자가격리 해제 등 상황은 모두투어를 비롯해 여행업계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보복소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기록했던 3만원 까지 주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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