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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중동 화장품 시장을 뚫자 '사우디, 이란 집중 분석'
[분석]중동 화장품 시장을 뚫자 '사우디, 이란 집중 분석'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5.1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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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사우디아라비아 '할랄화장품 돌풍, 향수,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
이란 '모조화장품 몸살, 가격 경쟁력 필수, 색조화장품 대세'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중동 화장품 시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6년만에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각종 경제 제제가 풀리고 시장의 빗장이 열리면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중동 화장품 시장 1,2위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을 소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중동 시장의 41.6%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화장품 소비액은 48억달러로 집계됐다.

할랄화장품의 돌풍이 최대 이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소비자들은 건강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종교적인 이유와 더불어 인체에 무해한 원료만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할할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품목은 향수다. 지난해 기준으로 향수시장의 규모는 17억달러로 전제 화장품 시장의 50%를 차지한다. 쟈스민, 장미 등 여서스러운 향의 플로럴 계열의 향수가 인기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연상시키는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한다.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들은 소득의 70~80%를 화장품 구입에 지출할 정도로 화장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익숙하지 않는 브랜드를 좀처럼 믿지 않는 성향이 있다.

뷰티블로거의 영향력이 크다. 사우디 여성들은 화장품을 구입하기 전, 정보를 얻기 위해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현지 진출한 화장품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유명 뷰티 블로거들에게 샘플을 제공하고 이들이 후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란은 중동 2위, 글로벌 7위의 화장품 시장으로 연간 21억달러의 시장규모다. 일부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아닌 여러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경제제제 완화에 따른 오일 머니 유입으로 인해 화장품 시장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의 최대 이슈는 모조화장품이다. 최근 이란 시장은 모조화장품의 범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란의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이 이란 소비자들에게 값싼 모조화장품을 구입하게 하고 있다. 현지 피부과 전문의와 언론 매체들이 모조화장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인기화장품은 색조화장품이다. 패션으로 자신의 여성성과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 이란 여성들은 매혹적인 얼굴을 뽐내기 위해 진하고 화려한 메이크업을 즐겨한다. 짙은 스모키 아이와 다소 무거운 컨투어링, 붉은 립스틱이 이란 메이크업의 특징이다.

화장품 구매에 있어 가격이 중요하다. 이란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능만 비슷하다면 피키지 등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택한다. 브랜드 충성도도 낮은 편이다.

모조화장품이 최대 이슈인만큼 신뢰 마케팅이 뜨고 있다. 모조화장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란 소비자들을 위해 이란 인터넷 쇼핑몰들은 모조화장품 판매 적발시 100% 환불을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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