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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SM그룹] M&A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흥그룹 ... 해운업 호황 등 긍정적
[company analysis] [SM그룹] M&A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흥그룹 ... 해운업 호황 등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3.1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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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 SM상선 IPO 당분간 보류
우호현 회장 "계열사 책임경영, 고객가치 극대화"

 

▲웹어워드 코리아 2020에서 기업일반 부문 대상을 수상한 SM그룹 홈페이지
▲웹어워드 코리아 2020에서 기업일반 부문 대상을 수상한 SM그룹 홈페이지

 

삼라마이다스그룹(SM그룹)은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절대강자'로 분류되는 기업이다. 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기업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며 현재 재계 순위 38위(지난해 10월 기준)다. 우호현 회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M그룹은 현재 지주사 체제는 아니지만 삼라와 삼라마이다스가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오현 회장이 삼라와 삼라마이다스의 지분을 각각 68.82%와 74.01%씩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주력 계열사인 SM상선의 IPO를 추진했지만 현재는 잠시 중단,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더 높은 몸값으로 상장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 SM상선 IPO 당분간 보류

 

 

SM그룹은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현 삼라)를 모태로 하고 있다. 우오현 회장이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두고 주택사업에 나서며,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외환위기(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물로 나온 기업들을 저렴하게 사들이며 건설업에서 해운, 제조, 화학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SM그룹은 2000년대 진덕산업, 벡셀, 남선알미늄, 경남모직, TK케미칼을 인수했고 2010년 들어서는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을 인수했다. C&우방, 태길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 경남기업, 삼환기업을 사들이며 건설업도 강화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사 화진과 지코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며 몸집을 더욱 키우고 있다.

SM그룹은 지난해 10월 기준 공정자산총액은 10조원을 돌파하면서 대기업으로 분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재계 순위도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SM그룹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해운부문의 SM상선의 글로벌 해운업 호조에 따른 실적 상승효과를 통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 대한해운]
[사진제공= 대한해운]

 

 

SM상선의 실적 확대는 SM그룹 실적 확대로 연결된다. 특히 SM상선이 그동안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던 만큼 SM그룹의 기업가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 SM그룹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증권가에 따르면 SM그룹은 그동안 SM상선의 IPO를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 내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SM상선의 해운부문 매출액은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하며 2020년 대비 2배, 8배가량 증가하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SM상선도 2월말까지 상반기내 IPO를 위해 적극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 지배구조를 비롯해 '몸집 키우기'에 나설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그러나 SM상선의 IPO는 현재 잠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은 지난해 7월 상장 일정에 돌입한 후 9월말 거래소의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 11월 상장을 계획했지만, 기관 수요예측이 부진해 일반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최근까지도 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SM상선은 상장 심사 통과 효력이 유효한 급하게 일정을 추진하기보다 시간을 갖고 새롭게 접근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SM상선의 지난해 희망 공모가격은 1만8000원~2만5000원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SM상선으로서는 아쉬운 금액이다. SM상선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하며 투자자금 마련 차원의 IPO에 나서지 않아도 자금 여력에 문제가 없다.

특히 최근 해운시장의 호황과 높은 수익성이 부각되고 있어 증시가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 IPO 재추진에 나서면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것이란 자신감도 재상장 추진의 주요 배경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인 셈이다.

SM그룹은 해운업 관련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자금 유동성을 더욱 키웠다.

대한해운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538억원, 2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40%가 증가했다. 순이익의 경우 2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이상 증가했다.

합성섬유 관련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티케이케미칼이 지난해 매출 6939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하며 6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가 관계자는 "SM그룹 계열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에 속한다"며 "주력 사업군으로 분류되는 해운업의 경우 관련 업종에 대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중 IPO를 추진해 높은 공모가격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의 몸집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호현 회장 "계열사 책임경영, 고객가치 극대화"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SM그룹 제공]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SM그룹 제공]

 

SM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달 21일 사내 메세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책임경영과 고객가치 극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회장은 “올해 미중 갈등과 글로벌경제 불안,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큰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컨테이너와 LNG선박 확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해운부문은 올해도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여건에도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구조 구축과 원양 국적선사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면서 고객가치 창출과 품질 강화, 체계적인 시스템확보 등 실적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우 회장은 “SM그룹은 ‘건강한 풍요와 따듯한 동행’이란 기치 아래 모두 하나 되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그룹은 우 회장의 이같은 의지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 비전을 공유하면서 이를 구체화할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SM그룹의 M&A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며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향후 SM그룹 관련 계열사의 실적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룹 전체 실적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벡셀]
[사진제공=벡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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