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8 (일)
[company analysis] [대우건설] 1등 건설 기업 목표 … 지난해 최대 실적, 올해도 기대감 '↑'
[company analysis] [대우건설] 1등 건설 기업 목표 … 지난해 최대 실적, 올해도 기대감 '↑'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3.28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급 실적, 신사장 개척 등 공격경영 확대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상승 기대감 확대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대우건설은 1973년 설립된 국내 대표 건설사다. 대우그룹의 모기업이었던 (주)대우 건설부문이 인적분할되어 독립한 회사다. 주요 사업으로는 토목사업, 주택건축 사업, 플랜트 사업 등이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시공능력 평가 1위를 기록하며 국내 톱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프르지오가 있으며 2020년 기준 대우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 3위, 기술능력평가액 2위 등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2010년 한국산업은행에 다시 인수됐고, 2021년 12월 중흥건설 품에 안겼다.

 

 

# 역대급 실적, 신사장 개척 등 공격경영 확대

 

 

 

 

대우건설이 중흥건설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중흥토건·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주식 50.75%(모두 2조670억원 규모)를 취득하는 건에 관해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최종 승인했다.

두 건설사의 업종을 감안해 종합건설업 시장을 비롯, 부동산 개발·공급업 시장에서 경쟁 제한 여부를 심사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에서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5월부터 대우그룹 인수를 추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9일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중흥건설과 기업결합이 승인에 따라 지난 16일 백정완 사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백 사장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생명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을 경영 일선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회사의 차세대 성장 기반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도 밝혔다. 백 사장은 “4차 산업혁명, ESG경영, 탄소 중립과 같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신사업, 신기술 발굴을 추진하고,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했던 과거 대우건설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왼쪽)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라크 교통부장관 나세르 후세인 알-시블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왼쪽)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라크 교통부장관 나세르 후세인 알-시블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지난해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68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 5조9016억원, 토목사업 1조 4238억원, 플랜트사업 8732억원 ,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 연결종속기업 4866억원 등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7383억원으로 지난해 5583억원 대비 32.2%가 늘었다. 당기순이익 4849억원도 큰 폭으로 늘었다.

대우건설의 실적 상승 배경으로는 분양가 규제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일부 현장 착공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 등이 자리잡고 있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된 것도 실적을 끌어 올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8344가구를 공급하며 3년 연속(2019~2021년)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과천 주공5단지, 흑석11구역 등 총 15개 프로젝트, 3조899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에선 원청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수의 계약으로 진행 중인 이라크 알 포 현장 등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9년말 고점(290%) 대비 65%포인트 감소한 225%까지 낮췄다.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도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1조83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41조6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대비 4.8년치 일감이다.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사진=대우건설 제공]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사진=대우건설 제공]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 중 최대수준으로 작년 6.9%보다 1.6%p 상승한 8.5%를 나타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규제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현장 착공이 지연돼 어려움도 겪었지만 국내 주택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의 해외현장 수익도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실적을 반영하는 듯한 모습이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7070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23일 2275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5배 가량 올랐다. 대우건설 주가는 2020년 3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8일 9050원을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월까지 5300원~6200원 가량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3월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실적이 올해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중흥건설에 인수된 이후 공격경영에 나서는 점 등이 부각, 주가 상승 가능성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영업실적 전망치로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을 공시했다. 지난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실적보다 높은 수치다. 우선 지난해 이연된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등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포함해 전국 유망 분양 지역에 3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작년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올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해외에서는 이라크, 나이지리아 현장의 매출 비중이 늘고, 유가 및 LNG 가격 상승을 통해 경쟁 우위 전략 공종, 거점 국가 중심으로 발주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두고 기본을 중심으로 한 핵심역량 강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동력 확충에 전사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상승 기대감 확대

 

대우건설 본사 푸르지오아트홀에서 개최된 알포 항만 운영 컨설팅 세미나
대우건설 본사 푸르지오아트홀에서 개최된 알포 항만 운영 컨설팅 세미나

 

 

증권가는 대우건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B증권은 지난 24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을 기다리지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25% 가량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시트는 "지난 9일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주가의 빠른 상승이 있었다"며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분양물량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착공 후 분양이 지연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의 분양을 중심으로 연중 공급목표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점, 2021년 확인된 이익률 안정화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건설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7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1년 대비 판관비 감소 등이 이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건설 사업뿐만 아니라 LNG 및 원전에 특화된 플랜트 역량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대 실적 갱신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