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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삼구아이앤씨] '내일은 챔피언' … 국내 아웃소싱 1위, 매출 2조원 초읽기
[company analysis] [삼구아이앤씨] '내일은 챔피언' … 국내 아웃소싱 1위, 매출 2조원 초읽기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4.07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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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가족처럼' 경영철학…가파른 매출 성장세
'시업 다각화' 2~3년 내 상장 추진 가능성 높아

 

구자관(앞줄 오른쪽)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이 베트남 호치민 롯데 레전드 호텔에서 '맛바오 BPO' 지분 인수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삼구아이앤씨 제공]
구자관(앞줄 오른쪽)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이 베트남 호치민 롯데 레전드 호텔에서 '맛바오 BPO' 지분 인수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삼구아이앤씨 제공]

 

 

삼구아이앤씨는 국내 대표 아웃소싱기업이다. 1968년 청소용품 제조에서 출발, 현재 생산제조도급 빛 건물시설종합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식음료사업 관리 및 생산, 복지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웃소싱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2100여 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4만명을 넘었다. 구자관 책임대표사원(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2019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아웃소싱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삼구아이앤씨는 업계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 '직원을 가족처럼' 경영철학…가파른 매출 성장세

 

 

삼구아이앤씨는 장외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매출 1조원 이상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 건물 시설관리, 제조, 물류, 케이터링(식음료 생산) 등의 아웃소싱을 주력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아웃소싱사업은 기업의 조연을 자체하는 업종 특성상 매출 1조원 돌파는 힘든 사업 분야로 평가됐다. 그러나 삼구아이앤씨는 증권가의 이같은 예상을 뒤집은 기업이다. 2015년 매출액 5500억원에서 2018년 1조1649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2019년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은 1조5681억원, 지난해는 1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사 550여 개, 다수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 등 시설관리, 환경,보안, 배송, 물류, 생산, 판촉 등 업무 영업도 다양하다. 5만~6만여 개에 달하는 국내 아웃소싱업계의 1위 기업이다.

 

삼구아이앤씨 임직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삼구아이앤씨]
삼구아이앤씨 임직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삼구아이앤씨]

 

 

삼구아이앤씨의 기업경쟁력은 안정적인 인력확보다. 기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설비관리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 인력 채용이 부담스러운 기업의 설비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며 국내 1위 아웃소싱업체로 성장했다.

기업에 파견할 수 있는 인력은 4만여명이 넘는다. 직원들은 저마다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강하고, 맡은 일에 대해 만족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구아이앤씨의 지분 47%는 직원들이 보유 중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처음으로 매출 상승세가 꺾였고, 구성원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위기를 극복한 이후 회사 지분을 나눠줬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구자관 회장의 가족경영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구 회장은 사실 회장이란 직함을 사용하지 않는다. 책임대표사원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책임대표사원은 사원의 자리에서, 사원의 마음으로, 사원과 함께하며 사원을 대표해서 사원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뜻으로 ‘모든 사원을 대표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업의 근본은 직원이라는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웃소싱 기업 직원들의 자신감 고취를 위해 명함을 지급하고, 사내에서 사모님이란 호칭을 사용한다. 비정규직도 없다. 외주 파견업체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직원들의 건강과 사업장 안전 관리는 상당한 수준이다. 현장직원들의 건강관리와 산업재해 발생 제로화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 각 사업장의 안전경영 정보를 교환하고 분기마다 세부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함으로써 현장의 안전경영 수준을 높였다. 직원 신규채용, 보직변경 시 정기적인 안전보건교육을 제도화했다.

직원들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가기 위한 일환이다. 직원 이탈이 적고, 삼구이앤씨가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래사와 수십 년간 아웃소상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자체 앱을 개발, 관리 중인 고객사의 제품을 삼구아이앤씨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했다.

직원은 해당 고객사의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고객사는 삼구아이앤씨를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등 시스템을 통한 상생경영의 실천이다.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구자관 회장 [사진=삼구아이앤씨 제공]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구자관 회장 [사진=삼구아이앤씨 제공]

 

 

구 회장은 2020년 11월에는 제5대 도산아카데미 이사장으로 취임, 도전과 행복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구 회장의 회사 내 주업무는 인사와 신사업이다. 회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경영 실무와 자금 집행은 총괄사장 등 계열사 대표들에게 맡겼다. 삼구아이앤씨는 아웃소싱업체지만 대졸 초임을 4000만원 중반대로 설정했다.

삼구아이앤씨는 청소 등 단순 아웃소싱 사업에서 보안·제조업체 인력 지원(도급), 외식사업(단체급식·기내식 등) 등의 업종으로 분야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반도체 생산 설비를 세척하고 디스플레이 완제품 품질 검사도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아웃소싱 분야의 주요 인력을 확보, 사업 영역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다.

해외 사업 관련 경쟁력도 상당하다. 삼구아이앤씨는 현재 국내 굴지의 550여 개 이상의 기업과 인력을 공급하고 있고, 수십 년째 계약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 무엇보다 2015년 국내를 넘어 해외 기업의 아웃소싱 공급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했다.

2015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 한국 기업에 인력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폴란드와 헝가리, 미국, 미얀마 등에 진출했고 해외 진출국가는 꾸준히 늘렸다. 삼구아이앤씨는 청소업이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를 한 셈이다. 일례로 그룹 전체에서 청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중반 정도에 불과하다.

 

삼구경영진 [홈페이지 캡처]
삼구경영진 [삼구아이앤씨 제공]

 

 

# '사업 다각화' 2~3년 내 상장 추진 가능성 높아

증권가는 삼구아이앤씨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높은 매출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확보한 지속가능경쟁력은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삼구아이앤씨가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2025년까지 상장에 나설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1조 이상의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이뤄지고 있어 장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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