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9 (월)
[company analysis] [코스맥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 "성장세 이어갈 전망"
[company analysis] [코스맥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 "성장세 이어갈 전망"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4.11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이익 흑자 전환 성공, 中 고객사 매출 호조
실적 대비 주가 약세, "주가 상승 모멘텀 유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가(오른쪽) ‘이달의 산업기술상’ 을 수상한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제공]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가(오른쪽) ‘이달의 산업기술상’ 을 수상한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화장품, 건강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이다. 1992년 설립됐으며, 화장품 ODM 매출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국내외 600여 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고, 다수의 해외 유명 화장품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객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B2C)하지 않고 기업 간 거래(B2B) 주력 사업모델로 내세우고 있어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다. 그러나 뛰어난 기업경쟁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코스맥스는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순이익 흑자 전환 성공, 中 고객사 매출 호조

 

코스맥스,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 CDP '탄소경영 특별상'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 CDP '탄소경영 특별상'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코스맥스는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화장품업체로서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과감한 도전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5914억9223만원이다. 전년 대비 15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1225억9991만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44억3516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수익성 위주의 전략 제품군에 집중, 기초 카테고리는 이익률이 좋은 에센스와 크림을 중심으로 약 14%, 색조 카테고리는 파운데이션과 아이섀도를 중심으로 약 26% 늘었다. 재고 관리와 생산성 개선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경영을 펼쳐 영업이익률 9.1%를 보였다.

코스맥스의 실적 확대 배경에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을 국내 매출 확대와 해외 매출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中 인구 3명 중 1명은 ‘코스맥스 제조’ 화장품 쓴다. [사진=코스맥스 제공]
中 인구 3명 중 1명은 ‘코스맥스 제조’ 화장품 쓴다.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중국 법인 매출은 6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주요 전략 제품군인 에센스, 클렌징, 베이스, 입술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온라인 고객의 매출이 확대됐다. 4분기 중국 사업은 상하이 법인이 고성장을 통해 그룹 전반의 실적을 견인했다. 인도네시아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6% 신장했다. 온라인 중심의 로컬 고객사 판매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수출국인 미국 관련 매출은 감소했다. 다행인 점은 미국 관련 매출 감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최근 현지 업황 회복 및 수출 여건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매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맥스는 30주년을 맞아 화장품 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OBM) 사업 확장과 건강기능 식품 사업 매출 확대를 통해 '매출 3조원' 시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코스맥스는 매출 3조원 목표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연구소 설립, 디지털화, 소비자 인지도 확대 등을 추진한다.

우선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말 연구 조직을 개편했다. 15개 랩(연구실) 체제로 운영하던 코스맥스 R&I센터는 상위 부문별 3개의 연구소(스킨케어·메이크업·SRE) 체제로 효율화했고, 연구소에는 연구소장을 임명해 전문 기술 융합을 이끌도록 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 R&I센터는 바이오융합연구소를 신설해 기존 4개 랩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스맥스 디지털사업본부 산하 CAI(코스맥스 AI) 랩을 연구소로 격상했다.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온라인 고객사와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전자연구노트’를 확대해 코스맥스의 연구 자산을 디지털 데이터로 축적, 스마트 R&I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함께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성형, 조립, 포장 등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생산 로봇을 운영하는 인력도 집중 양성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직접 브랜드를 선보이고 판매하는 OBM 강화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 확대를 꾀한다. 코스맥스는 OBM 인큐베이팅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브랜드&콘텐츠 전략팀’을 신설했다. 브랜드&콘텐츠 전략팀은 전문적인 브랜드 컨설팅을 맡아 화장품 사업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스토리부터 제품, 패키지 디자인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 실적 대비 주가 약세, "주가 상승 모멘텀 유효"

 

코스맥스바이오,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동참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바이오,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동참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8만3000원이다. 현재 주가만 보면 지난해 실적보다 저평가받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23일 5만95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4월 26이 13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10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2월 20일 8만8100원으로 낮아진 이후 8만원대 주가 박스권을 보였다. 다행인 점은 지난 1월 28일 종가 기준 7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특히 긍정적인 지난해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상승모멘텀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7일 '과매도'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족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304억원으로 190% 늘어나는 등 시장 기대치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4%, 54.2% 증가한 1조7500억원, 115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법인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주 법인의 점진적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차이나, 학생 실천활동 지정장소 선정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차이나, 학생 실천활동 지정장소 선정 [사진=코스맥스 제공]

 

 

케이프투자증권도 지난달 15일 '2021년 4분기 리뷰:국내와 중국에서 유전한 우위'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내놓았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4212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으로 예상치 크게 상회했다"며 "국내/중국 중심의 양호한 연결 실적 시현에도 불구하고 만성적 미국 적자, 중국 법인 상장 이슈 등이 해소되지 않아 주가 부진한 모습과 최근 외부 환경 역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모든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는 성장하는 실적 대비 현저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