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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POSCO홀딩스] 지주사 전환 첫해 포스코홀딩스 … 실적 확대·미래신성장동력 확보 등 청신호
[company analysis] [POSCO홀딩스] 지주사 전환 첫해 포스코홀딩스 … 실적 확대·미래신성장동력 확보 등 청신호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4.18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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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매출·영업이익 큰 폭 확대
"철강 수요 확대, 단가 인상“ 증권가, 성장세 유지 전망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하여 시삽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샬레(Ariel Schale) 연방 생산부 산업차관,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하여 시삽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샬레(Ariel Schale) 연방 생산부 산업차관,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는 국내 대표 철강기업이다. 포스코그룹이 지난달 지주회사체제로 전환, 사명을 바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체제 전환을 통해 지속성장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사업 발굴 등에 나선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가 ‘그룹ESG협의회’를 신설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그룹ESG협의회’를 신설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매출·영업이익 큰 폭 확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일 포스코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출범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출범식에서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영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그룹 전체적인 시각에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유연성을 추구하고, 사업회사는 분야별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업의 전문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일환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리얼밸류는 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이며,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포괄한다"고 밝혔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성장,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철강 사업 부문 호조를 통해 실적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은 연결기준 76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2.1%, 283.8%가 증가한 수치다.

실적 확대는 철강 사업이 이끌었다. 철강 부문의 별도 매출은 전년 대비 50.6% 늘어난 39조 9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2.2%를 차지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4.6% 급증한 6조 6000억 원으로 그룹 전체의 약 72%를 담당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43.9% 증가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전 포스코 시절까지 포함해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다.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6954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실적은 선박‧자동차 등 전방 산업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값 상승 속 철강 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철강 원재료와 에너지 가격 강세로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같은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실적 대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28만2500원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며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23일 13만8000원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지만 지난해 5월 11일 종가기준 40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지난해 9월 14일 36만6500원을 정점으로 올해 1월27일 25만7500원까지 주가가 낮아졌다. 다행인 점은 1월 27일 이후 주가가 상승전환됐다는 점이다. 지난 3월 24일 30만6500원을 기록했고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28만~30만원 박스권을 형성 중이다.

 

 

# "철강 수요 확대, 단가 인상“ 증권가, 성장세 유지 전망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와 핸콕이 저탄소 HBI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HoA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핸콕 개리 코테(Garry Korte) CEO,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 핸콕 태드 와트로바(Tad Watroba) Executive director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와 핸콕이 저탄소 HBI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HoA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핸콕 개리 코테(Garry Korte) CEO,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 핸콕 태드 와트로바(Tad Watroba) Executive director

 

 

증권가는 포스코홀딩스의 주가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지속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포스코홀딩스 중국 락다운은 결국 풀린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원을 제시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내수가격 반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제한되고 있지만 중국의 철강 수요는 후퇴가 아닌 지연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중국의 인프라투자와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 방어 의지와 원재료 가격 강세에 의한 코스트 푸쉬를 감안할 때 고로사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견조한 이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못지않은 배당을 기대하고 있으며 자사주(EB 교환대상 물량배제 시 9.9%) 일부의 연내 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여력이 있음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대신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4일 '상반기 버티다 보면 다시 돌아올 시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9만원을 내놓았다. 목표주가가 대신증권보다는 적지만 현재 주가보다 50%가량 높은 금액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가격 단기 급등 및 설비 개수 계획으로 인해 상반기 스프레드 마진 방어에 불리한 환경. 상반기 마진 방어 및 하반기 철강재 수요 회복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철강 관련 업계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원료탄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경감, 중국 등 아시아 권역의 철강 가격 반등에 따라 실적 상승곡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 인증패를 들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 인증패를 들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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