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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다올금융그룹] 지난해 창립 후 사상 최대 실적 … 양적·질적 성장 본격화 전망
[company analysis] [다올금융그룹] 지난해 창립 후 사상 최대 실적 … 양적·질적 성장 본격화 전망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4.22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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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랜딩 통한 종합금융그룹 위상 강화 순항
"신신성장동력 확보 강화" 증권가, 성장 모멘텀 기대

 

다올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신규사명 및 CI선포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올금융그룹 제공]
다올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신규사명 및 CI선포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올금융그룹 제공]

 

다올금융그룹은 KTB금융그룹의 새 사명이다. ‘KTB’는 KT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서 시작, 벤처캐피털 사업에 주력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 규모가 커졌고 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벤처캐피탈, 프라이빗에쿼티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미국, 중국, 태국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한 상황이다. 다올금융그룹은 올해 사명 변경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 본격화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리브랜딩 통한 종합금융그룹 위상 강화 순항

 

 

 

 

다올금융그룹의 사명 변경은 성장을 위한 과감한 승부수다. 금융기업의 경우 이미지가 중요한 만큼 사명을 교체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게 금융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 사명 변경에 나선 것은 그동안 쌓은 기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사명의 ‘다올’은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의미의 순우리말로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성공과 함께한다’는 그룹의 가치체계를 포괄하고 있다. 부르기 쉽고 쓰기 쉬운 이름으로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회사 의지도 담겼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진행된 사명 변경 및 CI선포식에서 ‘JUMP-UP 2024’ 전략을 발표했다. JUMP-UP 2024전략은 핵심사업의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하며, 경영체계를 고도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누구보다 먼저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 수요를 선도하는 트렌드세터(Trend Setter)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올금융그룹의 성장세는 주력 계열사인 다올투자증권이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3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IB 사업을 중심으로 리테일, FICC(채권 외환 파생상품)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중견증권사로 발돋움했다.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규 사명 및 CI선포식을 열고 있다. [사진= 다올금융그룹 제공]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신규 사명 및 CI선포식을 열고 있다. [사진= 다올금융그룹 제공]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연결기준 2021년 순이익이 1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매출도 8061억원으로 51.8% 늘었다. 순이익은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상 최대 실적은 전 영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최대 성과를 거뒀다. 리테일 부문은 활동 계좌 수가 전년 대비 160% 증가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계열사인 벤처캐피털(VC) 자회사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27억원, 6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5.2%, 78.8% 증가한 수치다.

배달의민족, 스타일쉐어, RBW 등이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에 잇달아 성공하며 회수 이익이 늘었다. KTB자산운용도 운용자산(AUM)이 창사 후 최초로 15조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거뒀고, 최근 인수한 유진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 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사명 교체 이후 첫 행보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도 강화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과 여성 사외이사 선임 등 회사의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이다.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4950원이다.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로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2배 정도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계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단 현재 주가는 지난해 7월 14일 856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하락세가 멈췄고, 최근에는 4700원~5400원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 고점 대비 현 주가는 낮게 보이지만 코로나19가 심했던 2020년 3월 23일 1500원의 주가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올랐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은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따른 갭매꾸기 정도로 보여지는 만큼 실적을 반영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사명을 변경한 만큼 실탄을 쌓아 새 출발을 위한 사업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그동안 강점을 보여왔던 해외대체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련 분야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1조원의 자본력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직접적이기보다는 부동산 투자, 중개 금융 주선 등으로 참여하는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

다올금융그룹의 또 다른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것은 저축은행이 있다. 다올저축은행은 다올금융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대출자산 3조3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이다. ‘편리하고, 빠르고, 좋은 금리’를 모토로 디지털뱅크 강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 "신신성장동력 확보 강화" 증권가, 성장 모멘텀 기대

 

 

 

 

증권가는 다올금융그룹은 올해 사명을 계기로 기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기업 규모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력계열사인 다올투자증권이 주주강화정책을 바탕으로 배당금 확대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이 올해 부동산 관련 투자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분야의 전문가인 이 회장의 역량 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영 전략의 중심은 수익 확대에 맞춰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평가된 상장 계열사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보여왔던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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