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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코웨이] 글로벌 성장 밝힌 특별한 이유(?) …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경쟁력 강화
[company analysis] [코웨이] 글로벌 성장 밝힌 특별한 이유(?) …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경쟁력 강화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5.0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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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가전 수요 증가 예상, 오프라인 매장 확대 추진
최대 실적에도 힘 못 받은 주가, 증권가 "펀더멘털 견조"

 

코웨이 2022 CES 부스 이미지
코웨이 2022 CES 부스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는 생활환경 전반을 케어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다. 1989년 5월 정수기 제작·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돼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환경 관련 가전제품을 만들어 대중화시켰다.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 신선한 공기, 청결한 화장실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건강과 편리함을 보급하는 역할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특히 1998년 국내 최초로 렌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 생활 가전 렌털 전문회사로도 자리매김했다. 코웨이는 업계 최대 수준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 환경 가전을 개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렌털 품목 확대 등을 통해 지속성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 코로나19 엔데믹 가전 수요 증가 예상, 오프라인 매장 확대 추진

 

코웨이, 텀블러 자원순환 캠페인 진행
코웨이, 텀블러 자원순환 캠페인 진행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분류된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집안 생활 증가에 따라 프리미엄 가전 소비에 대한 소비가 늘었고,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제품 판매량도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3조6643억원, 영업이익은 6402억원이다. 전년 대비 13.2%, 5.6%가 각각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다. 당기순이익은 4655억원을 기록하며 저년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실적 확대 배경으로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의 흥행이 꼽힌다. 코웨이는 '노블 컬렉션', '아이콘 정수기' 등 혁신 제품 판매에 힘입어 국내 매출액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2조2453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등 해외법인의 매출 성장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6% 증가한 1조2151억원으로,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9802억원, 16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38.3%, 영업이익이 11.3% 늘었다.

주력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만 놓고 보면 2019년 526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9802억원까지 86.2%나 뛰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33%를 기록,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형 렌탈서비스를 기반으로 정수기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정수기, 헤이즈(연무) 모드 탑재 공기청정기 등 현지 생활문화 및 기후 등에 맞춰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사진=코웨이 제공]

 

 

지난해 기준 코웨이의 국내외 총 계정 수는 908만 계정으로 집계됐다. 국내 계정 수는 650만 계정, 해외법인 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258만 계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지난해 상품, 서비스, 디자인 혁신을 통해 '뉴 코웨이(NEW COWAY)'로 거듭나며 견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상품, 서비스, 디자인 혁신을 완성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웨이는 실적에 비해 주가의 흐름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넷마블 편입 이후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배당을 축소하고, 시장에서 성장동력 및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한 듯 비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분기 배당을 실시해왔지만 2018년 넷마블 편입 이후 2022년까지 연 1회 기말 배당만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2598억원이었던 현금배당금 총액은 2019년 1733억원, 2020년 870억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최대실적에 힘입어 배당 총액을 906억원으로 늘렸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47.7% 줄었고, 배당 수익률은 1%대에 그친다.

코웨이는 주력사업 외에 신사업 경쟁력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코스메틱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매출 내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넷마블 인공지능(AI) 기술을 코웨이에 접목한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코웨이의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6만9500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23일 4만825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0%가량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26일 8만76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달 20일 6만6400원의 주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 상승 전환에 성공, 7만원 대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과 함께 엔데믹 이후 가전 렌탈 시장 확대 등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실적 확대가 계속될 것이란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도 이같은 점에 주목,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서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한 공격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 갤러리 쇼룸 [사진 = 코웨이 제공]
코웨이 갤러리 쇼룸 [사진 = 코웨이 제공]

 

 

코웨이 본사 ‘G타워’ 3층에 위치한 코웨이 갤러리는 150평 규모로 커뮤니티 공간인 오픈 라운지를 비롯해 퍼스널 공간으로 꾸민 4개 스튜디오, 코웨이 제품을 전시한 쇼룸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코웨이 갤러리에서는 스마트 모션 파우셋을 적용한 ‘노블 정수기 시리즈’, 올프리 인덕션인 ‘노블 인덕션 프리덤’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코웨이 갤러리는 소비자 외에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코웨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언주역 인근에 매트리스와 홈케어 서비스 체험매장 ‘코웨이 슬립케어 잠’도 운영한다. 코웨이 슬립케어 잠은 코웨이 매트리스와 프레임, 홈케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보고 현장에서 구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이다.

개인별로 선호하는 매트리스를 보고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매트리스 체험매장은 실제 침실처럼 인테리어를 연출, 소비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매트리스뿐 아니라 모션베드, 안마의자도 경험할 수 있으며 아파트 환기장치 케어 서비스도 확인할 수 있다.

엔데믹 추세에 따라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존 강점인 렌털 사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제품 다변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속성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1분기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늘어난 매출 3000억원 안팎을 달성,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는 지난해 일본, 유럽 등지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8개 국가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적극적인 시장 공략은 실적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최대 실적에도 힘 못 받은 주가, 증권가 "펀더멘털 견조"

 

 

코웨이 룰루 비데, 유재석과 함께한 광고 캠페인  [사진 = 코웨이 제공]
코웨이 룰루 비데, 유재석과 함께한 광고 캠페인 [사진 = 코웨이 제공]

 

 

증권가는 실적과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코웨이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의 매출 성장세와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18일 '2022년 1분기 프리뷰: 볼 때가 되었습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가 7만원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5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부진은 금리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7월 한 차례 더 인상이 예상되고 이후 시장금리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코웨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태국의 가구 수와 인당 GDP를 감안 시 말레이시아 대비 70% 수준의 렌탈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Next 말레이시아로서의 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안티증권은 코웨이가 1분기 매출액 9963억원, 영업이익 1737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컨센서스 1713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4일 '실적은 사상 최대, 밸류에이션은 사상 최저'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8000을 내놓았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법인 중심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말레이시아 주도로 성장 지속 중, 향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시장다변화로 전체적인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성장률 낮았던 국내 환경가전 사업도 서비스 디지털화, 신제품 출시 등 영향으로 고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해외법인 주도의 고성장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밸류에이션은 10년 이내 최저 수준"이라며 "2021년 매출 3조 6643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웨이 노블 컬렉션 _ 2022 CES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노블 컬렉션 _ 2022 CES [사진=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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