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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크라운제과] 내실 강화 본격 나서 위상 재정립 … "식음료업종 테마 상승 유효"
[company analysis] [크라운제과] 내실 강화 본격 나서 위상 재정립 … "식음료업종 테마 상승 유효"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5.09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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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원자재비 확대에 '아쉬운 실적', 주요 제품 가격 인상 대응
저평가주 분류, 최근 한 달 새 주가 상승세 눈길

 

[사진=크라운제과]
[사진=크라운제과]

 

크라운제과는 국내 대표 제과기업이다. 1947년 영일당제과라는 이름으로 설립, 1956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국내 과자 최초인 영양갱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과자의 역사를 이끌어 왔다. 크라운산도를 생산했지만, 기존 회사를 폐업처리해 1968년 크라운제과를 설립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이후 화의절차를 밟았고 2003년 화의 절차를 끝내고 정상화됐다. 이후 2005년 해태제과를 인수합병했고 2017년 크라운해태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크라운제과를 재설립했다.

 

 

# 물류·원자재비 확대에 '아쉬운 실적', 주요 제품 가격 인상 대응

 

 

크라운, 어린이날 시즌에디션 선물세트 5종
크라운, 어린이날 시즌에디션 선물세트 5종

 

 

크라운제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2005년 해태제과의 인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매출 2배가 넘는 회사를 인수, 국내 제과업계의 지각변동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2005년 해태제과는 IMF 외환위기 여파로 외국자본에 매각된 상태였다.

당시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은 토종 제과기업을 선언하며 '무리한 M&A', '승자의 저주 우려'를 내세우던 임직원의 반대에도 불구, 해태제과를 인수했다. 이후 크라운제과는 원재료 공동구매, 공동물류 생산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제과시장 점유율 35%로 국내 1위 제과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크라운제과의 대표 과자로는 국내 최초 샌드비스킷인 크라운산도, 국내 최초 시리얼 과자인 죠리퐁 등이 있다. 해태제과의 히트 상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과 기업 성장성만큼은 저력이 있는 기업이라는 얘기다.

다만 최근 실적은 명성에 비해 다소 초라한 편에 속한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의 지난해 매출은 3812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0.1%, 0.9%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국내 경제 전반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쟁사인 롯데제과의 매출이 1조5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오리온은 2조3594억원으로 5.8% 증가한 것에 비하면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다행인 점은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4.5%, 0.9% 감소한 것과 비교해 크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해태제과와 결합한 뒤 시너지 효과를 내는 특성상 양사의 매출이 아닌 단독 매출인 점도 향후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적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는 또 있다.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경영승계에 맞춰 기업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사력을 다한다.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 화훼농가 돕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 동참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 화훼농가 돕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 동참

 

 

크라운제과의 지분율은 모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 39.5%, 윤영달 회장 20.26%, 윤 회장 부인 육명희 여사 1.56%, 윤 회장 장남인 윤석빈 대표 0.31% 등이다. 크라운제과는 윤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이지만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지분을 받고 있고,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 윤 대표의 크라운제과 지분율은 사실상 윤 대표가 크라운해태홀딩스를 통해 크라운제과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크라운제과의 실적 부진에 따른 윤 대표의 경영승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제과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인 만큼 현재 실적만으로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는 게 증권가의 반응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현재의 실적은 코로나19와 물류비 증가, 원자재비 증가 등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경영승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고 정치테마주인 동시에 식품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성장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1만1050원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며 주가 폭락이 이뤄졌던 지난 2020년 3월19일 5030원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크라운제과는 2020년 5월 9000원을 돌파했고,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해 4월까지 9500원~1만원 가량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4월 7일 주가가 1만3700원으로 급등하며 4월19일 급등하며 1만6800원을 까지 올랐다. 이후 급등에 따른 갭매우기와 피로감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했고, 올해 1월 8180원까지 주가가 낮아졌다. 4월 초까지 9000원대 박스권을 유지하며 바닥을 다진 뒤 최근 주가는 오름세로 반전에 성공했다.

4월 20일 주가는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상한가)에 가까운 상승세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민생 정치 행보와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전북·전남 지역을 찾아 지역 민생 행보를 시작했고,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광주 등을 찾으며 지역 산업단지와 민생 현장을 돌아봤다. 대선이 끝나고 난 뒤 첫 번째 호남 방문이다.

윤 회장과 윤석열 당선인이 같은 윤씨이고 크라운제과 제조공장이 있는 충남이 윤 당선인 부친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인 영향도 받았다.

이와 별도로 크라운제과의 향후 경영변화 등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과자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대표적이다. 제품값의 인상은 회사 매출 상승으로 연결된다. 인도네시아 팜유 수입이 중단되면 팜유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과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겹치며 주가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크라운제과는 또 국내 과자 수요 감소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구축과 예술 및 메타버스 콘텐츠 입히기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와 함께 올해 기존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전략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저평가주 분류, 최근 한 달 새 주가 상승세 눈길

 

 

 

윤영달 회장
윤영달 회장

 

크라운제과는 증권가에서 저평가주로 분류된다. 식품관련주로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 등 실적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류열풍으로 인해 K-팝을 비롯해 K-식품, K-과자에 대한 인기가 뜨거워진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텐배거퀀트 5대 기술지표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의 기술투자지수는 141.5 기술력점수(TSS)는 12.1로 나타났다.

5대 기술지표(기술투자지수, 기술력 점수, 퀀트기술등급, 보유 특허수, 기업가치추정)는 특허가치평가기업 위즈도메인의 빅데이터 기반 AI특허분석엔진을 통해 분석한 기술지표로 기업의 기술력을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다.

기술투자지수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기술력점수로 나눈 값으로 기술투자지수가 낮을수록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보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다. 기술력 점수(TSS)는 기업이 보유한 전체 특허를 점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기술경쟁력이 높음을 뜻한다.

증권가 관계자는 "크라운재과의 기술투자지수와 기술력 점수는 동종업종에서 각각 낮고, 높은 편에 속한다"며 "수치만 놓고 봤을 때 향후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고 주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재료비 인상에 따른 제품가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여름철 제과업계의 판매량 증가와 함께 매출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최근 전고점인 1만6000원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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