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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대한제당] 비상 꿈꾸는 국대 대표 제당기업 … 곡물가 상승에 주가 기대감 '↑’
[company analysis] [대한제당] 비상 꿈꾸는 국대 대표 제당기업 … 곡물가 상승에 주가 기대감 '↑’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6.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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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질적 성장' 사료 사업 물적 분할
가파른 상승세, 주가 상승 기대감도 여전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대한제당은 1956년 설립된 대동제당을 모태로 제당과 사료 제조, 판매가 주력인 기업이다. 제당의 경우 국내 톱3에 꼽힌다. 제당사업이 성숙기 산업에 진입하며 성장성 확보를 위해 단체·외식사업 등의 사업 다각화도 진행했다. 대한제당은 지난 1월 1일부로 사료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국내 사료 사업 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했다. 대한제당은 물적분할 후 제당, 식료품 제조·판매, 축산유통 등 기존 사업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대한제당은 백년 기업을 향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곡물가 상승 및 인도의 설탕 수출 제한 등 영향으로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 '경영효율화·질적 성장' 사료 사업 물적 분할

 

 

 

[사진= 대한제당]
[사진= 대한제당]

 

 

대한제당의 주력 사업은 설탕사업이다. 국내 설탕시장의 점유율은 CJ제일제당, 삼양사가 더욱 높다. 그러나 개별회사별 매출 차지 비중은 대한제당이 가장 높습니다. 대한제당은 전체매출에서 설탕사업이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제당의 또 다른 주력사업은 사료산업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3%이지만, 매출비중은 30%정도를 차지한다.

대한제당의 두 주력 사업구조는 안정적인 편이다. 장비 산업인 만큼 신규사업자의 사업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 폐쇄적인 사업구조는 실적 방어가 가능하지만 드라미틱하게 실적 확대를 이끌만한 구조도 아니다.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사료사업 물적 분할에 나섰다.

대한제당은 코로나19 기간 호실적을 보였다. 경영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축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 골프장 사업 호재 등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한제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613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1조2144억원)은 460억원 이상 올랐고, 영업이익(420억)은 43억원 가량 줄었다. 매출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대한제당은 지난해의 경우 더욱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원, 170억원 이상 올랐다.

올해 1분기도 매출은 확대됐다. 대한제당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2844억원 대비 12%가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6억9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억원 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9억원에서 올해는 38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설탕 원료인 원당 가격은 작년 평균 톤당 424달러에서 올해 1분기 487달러로 올랐고, 같은 기간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곡물인 옥수수 가격도 톤당 265달러에서 326달러로 치솟았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설탕과 사료 부문 매출액이 늘었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더 올라가면서 결과적으로 이익률을 떨어뜨렸다. 사료 부문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의 코로나 락다운(봉쇄령) 조치로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두 곳의 현지법인(천진채홍사료, 청도채홍사료)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제당 강승우 대표이사
대한제당 강승우 대표이사

 

대한제당이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이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은 매출 원가 부담이 커졌음에도 불구, 1분기 가격인상을 하지 않았다. 대한제당은 2분기 제품 가격 인상 조치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초 사료 부문 물적분할을 마무리한 대한제당은 비업무용 부동산 자산 매각도 추진 중이다.

대한제당은 지난 1월 1일 물적 분할 후 제당, 식료품 제조·판매, 축산유통 등 기존 사업 부문을 하고 있다. 티에스무지개사료는 사료·사료첨가물의 제조·가공과 판매 등 사료 부문에 주력한다.

사료사업 물적분할은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추진해온 경영효율화의 일환이다. 물적분할은 사료 사업 부문 분리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질적성장을 이루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대한제당의 설명이다. 퀸텀 점프를 위한 준비인 셈이다.

대한제당의 주가는 31일 종가 기준4690원이다. 대한제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곡물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으며 올해 초부터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인도의 설탕 관련 수출 제한에 따라 주가는 더욱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19일 기준 종가는 4715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815원이 오른 금액이다. 대한제당은 4월 18일 종가 3900원으로, 전일 대비 900원이 오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5월까지 꾸준히 상승하며 5월3일 장중 최고 6270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4000원~5000원대 박스권을 유지 중이다. 고점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지난 2020년 3월 주가가 13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주가 상승은 액면분할과 무상증자 등의 영향도 있지만 기업경쟁력 확대가 밑바탕이 됐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대한제당의 2차 상승을 예상하는 반응도 나온다. 세계 주요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설탕 수출 제한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설탕 가격이 급등, 제당업체가 가격인상의 효과 상승으로 연결하는 식이다.

지난 26일 기준 대한제당의 주가는 종가기준 4720원이다. 전일 대비 7%가량 오른 금액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외신들을 종합할 때 인도가 지난 24일 2021~2022 마케팅연도(첫 수확 후 1년·매년 10월 시작)의 설탕 수출량을 최대 1000만t으로 제한, 6월1일부터 제한 기준을 적용하고 6월~10월은 설탕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전량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며 "인도 외 여러 국가에서 설탕 수출 제한에 나서고 있어 국내 설탕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설탕 생산 1위 국가이자 수출 2위 국가다. 최근 1위 수출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인도까지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제사회에선 설탕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설탕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 가파른 상승세, 주가 상승 기대감도 여전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증권가는 대한제당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 인상에 따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도 확대되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좋지 않은 데 따른 수익 확대를 위해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테마주 관련 리포트는 내지 않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한제당의 경우 테마주라기보다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우선 반영된 게 차이"라며 "대비 곡물 파동과 설탕 파동의 수혜와 동시와 주식 물량도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아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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