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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LX세미콘] 매출 2조원 앞둔 반도체 전문기업 … 실적 기대감 확대 '매력적’
[company analysis] [LX세미콘] 매출 2조원 앞둔 반도체 전문기업 … 실적 기대감 확대 '매력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6.06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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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급 실적, 미래 기술 개발 속도
그룹 핵심 계열사 자리매김, 매출 2조 돌파 전망도

 

[사진=LX세미콘]
[사진=LX세미콘]

 

LX세미콘은 LX그룹의 반도체 전문 계열사다. 1999년 설립된 실리콘웍스가 모태다. 실리콘웍스는 2014년 LG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이후 LG그룹의 계열분리에 따라 LX그룹으로 분류됐다. LX세미콘은 LCD·OLED DDI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팹리스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를 뜻한다. LX세미콘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를 목표를 바탕으로 순항 중이다.

 

# 1분기 역대급 실적, 미래 기술 개발 속도

 

 

 

 

 

LX세미콘 주력 사업은 스마트폰과 TV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으로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현지 대형 전자 업체가 주요 영업 대상이다.

LG그룹에서 분리에 나선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세미콘을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LX세미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 방열소재와 관련한 RF머티리얼즈의 지분을 인수했고, LG이노텍으로부터 반도체 웨이퍼와 관련 특허를 넘겨받았다.

특히 팹리스(반도체 설계) 관련 기업 인수 및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며, 미래경쟁력 확보도 진행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지난해 매출 1조8000억원을 기록,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8988억원, 3696억원이다. 전년 대비 큰폭으로 늘었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619억원, 94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각각 63%, 300%가량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964억원으로 2020년 725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LX세미콘의 지난해 실적 확대는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호황 영향을 받았다. DDI는 LX세미콘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반도체로, 디스플레이의 작동을 관장하는 데 쓰인다. 지난해 모바일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TV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부착되는 DDI이 호황을 누렸다. 판매 단가가 10~20%쯤 오른 것도 실적에 반영됐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X세미콘 강남캠퍼스에서 ‘ESG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전사적인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 [사진=LX세미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X세미콘 강남캠퍼스에서 ‘ESG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전사적인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 [사진=LX세미콘]

 

 

LX세미콘은 실적 발표 당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같은 고급 제품 비중이 커지는 추세”라며 “TV·정보기술(IT)·자동차용 중대형 디스플레이 IC 시장이 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다양한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할 것”이라며 “가전과 전자장치용 시스템 반도체인 파워 IC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등 중소형 패널용 DDI 사업 관련 고객사 다변화도 LX세미콘의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중국 BOE, CSOT 등 고객사 판로를 지속해서 넓히면서 한때 90% 이상 차지하던 LG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을 70%대까지 낮췄다. 하반기부터는 LG디스플레이, BOE 등이 아이폰 14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패널 생산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DDI 공급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LX세미콘은 지난 5월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인 텔레칩스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텔레칩스 지분 10.93%(151만5000주)를 267억원에 취득하는 형태다. 텔레칩스는 차량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를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LX세미콘은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LX세미콘 측은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위한 지분 투자"라는 입장이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편중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란 얘기다. LX세미콘은 지난해 일본 방열소재 업체 FJ 컴퍼짓 머터리얼즈의 지분 29.98%을 LG화학으로부터 70억원에 인수했고, LG이노텍에서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관련 유무형 자산을 사들이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에 따라 1분기 매출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1분기 매출은 5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4%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279억원, 973억원으로 각각 115.9%, 91.4%가 늘었다. LX세미콘의 호실적은 회사가 주로 설계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호조세 영향을 받았다.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DDI가 87%(대형 58%·소형 29%)를 차지했다.

실적 확대는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LX세미콘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X세미콘의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12만8700원이다. LX세미콘의 주가는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19일 2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해 5월 3만원을 넘어섰고, 12월 5만원 중반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주가 상승세는 계속됐다. 2021년 1월 7만원대에 올라섰고, 7월 12만원대에 안착했다.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며 주가는 다소 주춤했지만 실적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1월 16만8000원을 터치하는 등 성장 여력을 증명했다.

올해도 그간 주가 흐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1월 이후 3월까지 주가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분위기 반전을 통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올해 기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2조원 돌파와 함께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그룹 핵심 계열사 자리매김, 매출 2조 돌파 전망도

 

 

​LX세미콘,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 ESG 경영 속도 [사진=LX세미콘]​
​LX세미콘,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 ESG 경영 속도 [사진=LX세미콘]​

 

 

증권업계도 LX세미콘의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 '변화의 움직임,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2배가량 오른 금액이다.

계절적 최대 비수기인 2분기에도 동사 실적은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패널 고객사(BOE, CSOT) 내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과 OLED TV향 T-Con/DDI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아이폰14 신제품 출시 효과와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TV 수요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고, 올해도 8인치와 12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DDI 가격은 상당히 견조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4.9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인 11.2배 대비 상당히 저평가됐다”며 “향후 LX 그룹의 성장을 견인할 계열사 내 핵심 위치에 있는 동사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인 여러 가지 신사업(SiC PMIC, MCU, BMS IC 등)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어 주가 멀티플 리레이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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