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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자이언트스텝] 메타버스 바람 타고 날까? …'몸집 불리기' 경쟁력 확보 박차
[company analysis] [자이언트스텝] 메타버스 바람 타고 날까? …'몸집 불리기' 경쟁력 확보 박차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6.09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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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높은 수익률, 성장 잠재력 긍정적
대기업 등 기술 관심 '↑' 중장기적 접근 긍정적

 

[사진=자이언트스텝]
[사진=자이언트스텝]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 설립된 콘텐츠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시각특수효과(VFX)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비주얼 콘텐츠를 주로 제작한다.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한 뒤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지난해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AI 기반 버추얼 휴먼 제작, 실시간 XR 콘텐츠, 실감형 리얼 타임 콘텐츠, 광고 및 영상 VFX 등 크리에이티브 테크 기술력이 기업 경쟁력이다.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는 등 높은 기업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해 상장 이후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인 바 있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기업 중 하나다.

 

 

# 상장 이후 높은 수익률, 성장 잠재력 긍정적

 

 

[사진=자이언트스텝] 2019년 GIANTSTEP 종무식에서 임직원들이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자이언트스텝] 2019년 GIANTSTEP 종무식에서 임직원들이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해 국내 증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종목이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 당일(지난해 3월 24일)부터 주목을 받았다. 시초가 2만2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를 기록한 소위 '따상'을 기록했다.

자이언트스텝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서 169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청약경쟁률도 2342대1을 기록, 지난해 상장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자이언트스텝은 국내 4대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와 인터넷 매체 광고 등을 커버하는 ATL 영역의 광고를 주로 제작하는 곳으로 특례기술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ATL 광고는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만큼 높아 제작비가 비싼 편이다. 제작사의 수익성이 높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등 높은 기업 성장성이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자이언트스텝의 주가는 상장 이후 연일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종가는 7만원 선이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진행한 것 등을 통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된 금액이다. 100% 무상증가 기준 수정공모가는 5354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1200%에 달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솔루션 기술을 적용해 네이버 나우의 XR콘서트, SM엔터의 걸그룹 에스파, 스마일게이트의 버추얼휴먼 한유아 등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통해 기술경쟁력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 자이언트스텝]
[사진 = 자이언트스텝]

 

 

지난해 메타버스 관련주의 몸값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 경험은 메타버스 시대 도래를 앞당겼고,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자이언트스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선 자이언트스텝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매출은 331억5705만원, 영업이익은 -30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4억5000만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이라면 적자 폭이 축소했다는 점이다. 특히 인수합병(M&A)를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고,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위안거리다.

주가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의 주가는 지난 7일 기준 2만8850원이다. 올해 1월 초 7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5월 말 주가는 2만3500원대로 내려앉았다. 실적에 대한 우려와 주가 급상승에 대한 주가 갭을 메우기를 비롯해 투자자의 기대 심리가 흔들린 영향을 받았다. 다만 지난 5월 19일 2만46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 인수를 통한 신사업 등의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4월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120억원을 투입해 사일로랩의 지분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사일로랩은 사일로랩은 공학, 디자인, 영상을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모여 설립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랩(Interactive Media Art Lab)이다. 그동안 넷플릭스, 나이키, 현대백화점, 롯데월드타워 등 굵직한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또 자연을 모티브로 자체 지식재산권(IP) '풍화', '윤슬'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열었다.

자이언트스텝의 지분 인수는 리얼타임 콘텐츠 관련 사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기존 광고 및 영화 시작특수효과(VFX) 사업부문뿐만 아니라 리얼타임 엔진 기술을 활용해 리얼타임 콘텐츠 사업부문을 확대 중이다.

자이언트스텝과 네이버가 공동개발한 가상인간 이솔은 지난 3일 화장품 나스(NARS) 신상품 론칭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 대기업 등 기술 관심 '↑' 중장기적 접근 긍정적

 

 

[사진 = 자이언트스텝]
[사진 = 자이언트스텝]

 

 

증권가는 자이언트스텝의 기술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플랫폼부터 소프트웨어, 인프라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이후 테마주로 분류되며 관련 주가 모두 단기 급등 현상을 보였고, 코스닥 상장 1년이 채 되지 않은 점 등이 고려됐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라는 테마주 바람을 타고 관련 기업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던 게 사실"이라며 "묻지마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도 많았던 현재 상황에서만큼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메타버스 관련 시장 성장성 자체는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 의사를 결정하거나, 당장 대기업의 관심 증가 등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 한다"고 말했다.

 

 

[사진 = 자이언트스텝] 2019년 GIANTSTEP 종무식​​
[사진 = 자이언트스텝] 2019년 GIANTSTEP 종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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