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9 (월)
[company analysis] [에스엠] 'K' 훈풍 탄 에스엠, 실적 상승세 … 성장 지속 기대감 확대
[company analysis] [에스엠] 'K' 훈풍 탄 에스엠, 실적 상승세 … 성장 지속 기대감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6.17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이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팬덤 성장에 주가 상승 기대감 여전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aespa,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SMCU 세계관 영상 시즌1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다.
 [사진 = 에스엠 제공]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aespa,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SMCU 세계관 영상 시즌1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다. 1996년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을 연속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설립한 곳으로 연예 매니지먼트, 음반 등이 주력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TV프로그램 제작 등 콘텐츠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분 매각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지난해 이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사진 = 에스엠 제공]
[사진 = 에스엠 제공]

 

에스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로서 자리매김했고, 대주주의 손 바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국내 주요 그룹으로 손꼽히는 CJ와 카카오가 지분 매각을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이유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에스엠의 유력 인수후보는 CJ E&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그러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진 지 2년가량이 흘렀지만 별다른 발표는 없었다. 두 곳 모두 NCT를 만들고 IT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지만 인수 관련 진전은 없다.

CJ E&M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음악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SM엔터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답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인수 자금 마련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만 보면 에스엠의 대주주의 손바뀜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지만 실행으로 이어지는 시기를 예상하긴 쉽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반응이다.

 

SM ENTERTAINMENT [사진 = 에스엠 제공]
SM ENTERTAINMENT [사진 = 에스엠 제공]

 

 

주가는 기대감과 실적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이런 측면에서 에스엠은 매력적인 주식 중 하나다. M&A에 따른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고,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에스엠은 지난해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7015억원, 68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1%, 954%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34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스엠은 실적 확대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창사 이후 첫 배당(200원)을 진행했다.

에스엠의 실적 성장세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에스엠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694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9%, 25%가 늘었다. 영업 이익의 경우 증권가에서 전망했던 123억원을 훌쩍 넘었다.

실적 성장세와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엠의 주가는 14일 종가기준 6만7400원이다. 전일 대비 1100원(-1.6%) 하락했다. 다만 최근 일주일간 미국발 자이언트스텝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미비한 편이다. 게다가 이전까지 보인 주가 상승세는 가파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5월 초까지 2만9000원~3만원의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5월 중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 10월 말 장중 최고 8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인해 올해 1월 말 5만원대로 주가가 낮아졌지만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4월 장중 최고 9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5월 초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5만원 후반을 기록했지만 중순 이후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 팬덤 성장에 주가 상승 기대감 여전

 

 

SM ENTERTAINMENT [사진 = 에스엠 제공]
SM ENTERTAINMENT [사진 = 에스엠 제공]

 

 

증권가는 팬덤 성장 등을 통해 에스엠의 주가가 현재보다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일 '다음 이벤트를 기다리며'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팬덤 성장 확인에 더해 2021년 M&A 이벤트가 작동하며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며 "이벤트가 정점을 지난 만큼 주가 상승폭은 과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200억원 수준의 라이크 기획 지급 수수료율 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실적 모멘텀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자회사 적자는 예상 수준이었으나 별도 법인이 추정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 '우려가 무색한 실적과 일본 가동 재개'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6000원을 내놓았다.

 

SM ENTERTAINMENT [사진 = 에스엠 제공] 소녀시대
SM ENTERTAINMENT [사진 = 에스엠 제공] 소녀시대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 지난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인 123억원을 훌쩍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 슈퍼주니어의 팬미팅 3회, 동방신기 팬미팅 21회, 민호 솔로 4회, NCT127 돔투어 5회와 3분기 온유 솔로 6회, SMTOWN LIVE 돔 2회 공연 등이 확정(혹은 완료)됐고 일본 엔터 사업 매출은 오프라인 모객수에 연동되는 양상을 보여온 만큼 오프라인 사업 재개에 따른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에스엠의 2분기 실적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라며 "실적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은 당분간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