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9 (월)
[company analysis] [영원무역] 불황 모르는 '영원무역' … '지속 성장' 시장 기대감 확대
[company analysis] [영원무역] 불황 모르는 '영원무역' … '지속 성장' 시장 기대감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6.20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오프닝 수혜, 1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
"개선된 수익성, 주가 상승 모멘텀 충분"

 

[사진=픽사제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제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영원무역은 1974년 설립된 국내 대표 의류 제조 기업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수출 사업이 주력 분야다. 1980년 업계 최초로 해외투자를 실행에 옮겨 현재 방글라데시, 베트남,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등 지역에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현지화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대한민국 내수 시장에서도 자체 브랜드로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등을 영원프라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만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OEM 생산에서 발생, 국내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지만 안정적인 실적 유지 등을 바탕으로 투자자 및 기관,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리오프닝 수혜, 1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

 

 

성기학 회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동참하고 있다. [사진=영원무역 제공]
성기학 회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동참하고 있다. [사진=영원무역 제공]

 

 

영원무역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의복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외 여행 활성화에 따라 야외복으로 인기를 얻었던 스포츠웨어의 OEM과 직접 생산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의복 판매량 증가와 납품 증가는 실적 확대를 의미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고성장과 함께 패션 시장의 실적 정상화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리오프닝에 대한 수혜를 모든 기업이 다 받는 것은 아니지만 영원무역의 경우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코로나 기간에도 영원무역은 실적 확대를 기록했던 만큼 주가 상승 모멘텀을 주목할 만하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조7925억1846만원, 영업이익 4425억원1513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3.2%, 7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43억300만원으로 83.3%가 늘었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영원무역은 실적 확대 배경으로 “의류 OEM 사업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영원무역이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엔 글로벌 수급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극심했던 베트남이 지난해 7월 말부터 봉쇄령 정책을 시행하면서 다른 OEM사들이 극심한 생산 차질을 겪었지만 주요 생산기지의 80%가 방글라데시에 있는 영원무역은 시장의 수요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영원무역의 실적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실적도 좋았다. 영원무역은 2020년 매출 2조466억원, 영업이익 25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7%, 9.3% 증가하며 당시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제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제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증권가는 영원무역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 1분기는 OEM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영원무역의 1분기 매출액을 7600억원, 영업이익은 145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5%, 9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성장세는 OEM 부문이 이끌었다. OEM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300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 증가한 103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원무역의 주요 거래처인 글로벌 브랜드의 실적 상승세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타 기업과 달리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운영, 많은 제품 요청을 수용할 수 있어 긍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출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원화로 환산하는 이익이 불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상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방직공업연합회 가오용 서기 겸 비서장, 성기학 회장, 일본섬유산업연맹 캄바라 마사나오 회장
▲중국방직공업연합회 가오용 서기 겸 비서장, 성기학 회장, 일본섬유산업연맹 캄바라 마사나오 회장

 

 

영원무역은 룰루레몬, 콜롬비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미국 매출 비중이 41%다. 미국 의류 시장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영원무역의 주요 고객사인 룰루레몬의 경우 지난 2일 올 1분기(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한 1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예상 최고 매출액도 기존 76억2000만달러에서 77억10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증권가에서 영원무역의 실적이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적 확대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영원무역의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4만1500원이다.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5만원대를 기록한 것을 비교하면 20%가량 낮은 금액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했던 2020년 3월 1만6000원대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2.5배가량 올랐다.

실적 상승에 따라 주가 등락을 거듭하며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만 최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등 글로벌 증시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최근 시장의 전체적인 하락세 영향을 받았다.

영원무역은 상반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반기도 이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기간만 넘긴다면 주가가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 "개선된 수익성, 주가 상승 모멘텀 충분"

 

 

[사진=픽사제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제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증권가는 영원무역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6일 '스포츠 강세 수혜'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가 4만~5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5% 이상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포츠의류 · 아웃도어 강세 기반 주력 거래선 수주 증가 지속되고 있고, 신규 브랜드 부재와 지난해 2분기 방글라데시 반사 수혜 감안 수주 감소 우려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ESG 적극 대응(태양광 설비 구축) 및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738억원, 1615억원으로 전망되고 올해 전체 기준 매출 3조원, 영업이익 595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0일 '주가 낙폭 과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지난 1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대략 2배 증가해 수주 단가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지만, 수주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성장은 30%대를 지켜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복종 믹스 변화와 생산 점유율을 높이며 단가 경쟁력을 상향시켜나가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최근 매크로 환경 불안 때문에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영원무역이 2분기 연결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 34%가량 증가한 7996억원, 14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