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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SK바이오사이언스] '기술력 입증' ... "5년간 6조 투자 계획"
[company analysis] [SK바이오사이언스] '기술력 입증' ... "5년간 6조 투자 계획"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7.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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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코로나 백신 품목 허가
증권가, 목표가 12만~13만 제시

 

넥스트 팬데믹 대응 전략 위해 글로벌 기관 한 자리에…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포럼’ 개최
넥스트 팬데믹 대응 전략 위해 글로벌 기관 한 자리에…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포럼’ 개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한 백신전문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 개발에 성공,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부터 프리미엄 백신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뒤 생산 및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2015년 세포배양 3가 독감백신 출시에 이어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을 출시하며 성과를 거뒀다. 백신 연구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백신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에 대한 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선도 해외 백신 개발기업과 CMO, CDMO 계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국내 첫 코로나 백신 품목 허가

 

 

SK바이오사이언스-IVI 공동 개발 장티푸스 접합백신, 국제저널에 잇따라 임상 결과 게재
SK바이오사이언스-IVI 공동 개발 장티푸스 접합백신, 국제저널에 잇따라 임상 결과 게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9일 자체 개발해 제조판매품 허가를 신청한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식품의약안천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이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코로나19 백신이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식약처가 세계 최초로 허가한 백신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의미한다. 식약처는 "스카이코비원멀티주 허가를 계기로 앞으로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백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공급을 준비 중이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허가됐다. 항원바이알과 동봉된 면역증강제(AS03)를 혼합한 0.5mL를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특히 냉장보관(2~8℃)이 가능해 초저온 유통 장비를 갖추지 못한 곳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멀티주’를 허가했다”면서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미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첫 번째 ESG 보고서
SK바이오사이언스, 첫 번째 ESG 보고서

 

 

SK바이오의 최대주주는 SK케미칼(지분율 68.4%)이다. SK케미칼의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지분율 34.8%)로 최창원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 지분 40.18%를 보유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친형인 고(故) 최윤원 회장이 SK케미칼을 물려받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했다. 최 부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SK그룹의 다른 2세들이 에너지, 정보기술(IT) 등에 집중하던 것과 달리 케미컬을 중심으로 신규사업 개척에 나섰다.

SK그룹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그룹 총수의 역할이 컸다.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바이오 연구진들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성과라는 것이다. SK그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 관련 분야에 향후 5년간 최소 6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한다.

 

 

안재용 대표이사 사장
안재용 대표이사 사장

 

 

SK그룹과 큰 연관은 없지만 공격적인 경영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9290억원, 영업이익4742억원이다. 2018년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한 4509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7% 증가한 2539억원에 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과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최초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뉴백소비드’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으로 추가 수익을 실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 품목 허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1일 기준 9만6900원이다. 지난해 8월 30만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3에 불과하다. 상장 이후 16만원에서 11만원대까지 낮아졌지만 7월 이후 주가는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8월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인 점은 낮아진 주가가 백신 허가 관련 전후로 주가가 상승 전환 시그널을 보인다는 것이다. 상장 당시 주가보다 낮아졌다는 점도 상승가능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품목 허가와 함께 글로벌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신설 Global RA실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의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를 확보하는 등 국제적인 수준의 관련 인증 및 허가 획득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BD, Global RA실과 함께 CMC팀도 신설한다. CMC란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 생산과 품질관리를 의미한다. CMC팀은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공정개발(process development)과 품질관리(quality control)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연구부터 임상, 허가, 생산, 품질에 이르는 GMP 관련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직 개편이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 기업으로의 성장을 더욱 앞당기고 초격차 경쟁력 확보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규모와 실적 확대에 따른 기초 체력 강화는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 증권가, 목표가 12만~13만 제시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면역증강제 AS03)’ 품목허가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면역증강제 AS03)’ 품목허가 획득

 

 

증권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12만~13만원 선을 제시했다. 코로나 백신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지만 하반기 이후는 기대 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완주'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상용화 예정인 스카이코비원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 받아 개발됐다. 하반기부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21일 '2022년 2분기 프리뷰: 생각보다 어렵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기대감과 업사이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한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225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며 "최근 증시 불황과 함께 주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신약 개발과 함께 SK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밝힌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장티푸스 접합백신 품목허가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 장티푸스 접합백신 품목허가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GBP510(면역증강제 AS03)’ 부스터샷 국내 임상3상 IND 신청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GBP510(면역증강제 AS03)’ 부스터샷 국내 임상3상 IND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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