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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세종메디칼] 코로나 관련주 부각 세종메디칼 … "최근 투자자 관심 늘어"
[company analysis] [세종메디칼] 코로나 관련주 부각 세종메디칼 … "최근 투자자 관심 늘어"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7.20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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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상승세, 코로나 재확산 영향
증권업계, 목표주가 미제시 '변동성' 주목

 

제 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세종메디칼 부스 [사진=세종메디칼]
제 3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세종메디칼 부스 [사진=세종메디칼]

 

세종메디칼은 의료전문 강소기업이다. 글로벌 복강경 수술도구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 기구를 국산화 및 상용화했고 투관침, 복강경용 장기적출주머니 및 봉합기 등을 개발했다. 1996년 세종기업으로 출발해 2018년 5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세종메디칼은 설계부터 금형, 사출, 조립 및 멸균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ODM 협업을 전개 중이다.

 

 

# 최근 주가 상승세, 코로나 재확산 영향

 

 

[사진=세종메디칼]
[사진=세종메디칼]

 

 

세종메디칼은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의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 치료제 관련 주로 분류,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세종메디칼은 코로나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하나인 BA.2.75(켄타우로스)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세종메디칼의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 7360원이다. 지난 11일 4380원대와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세종메디칼은 코로나로 인해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주가는 850~1000대의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7월 2000원대로 주가가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는 장중 최고가인 9650원을 기록하는 등 7000원 안팎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사진=세종메디칼]
[사진=세종메디칼]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하며 이달 초까지 3300원 초반을 유지했고, 지난 5일 이후 주가가 급등세로 전환했다. 코로나 치료제 관련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게 증권가의 평가다.

증권가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은 자회사 제넨셀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넨셀은 지난해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과 전략적 투자자(SI)인 한국파마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상용화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3사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ES16001’ 개발 및 생산, 기술이전, 판매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국내와 유럽 3개국, 인도 등 총 5개국에서 글로벌 임상이 추진되고 있다.

제넨셀이 유럽과 동남아시아 우선 공략에 나서고, 세종메디칼은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 개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파마는 동아시아, 중동을 포함한 양 사 이외 지역을 맡고, 의약품의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협약이 의약품 생산 및 판권에 대한 독점 계약의 의미는 아니다.

일단 제넨셀은 지난 5월 코로나 치료제 ‘ES16001’의 제2·3상 임상시험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제넨셀은 이르면 3분기까지 2상 투약을 완료하고 연내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메디칼, 요즈마그룹과 협약서 체결... R&D 시너지 기대,  왼쪽부터 요즈마그룹코리아 이원재 아시아총괄대표,  세종메디칼 조성환 대표 [사진=세종메디칼]
세종메디칼, 요즈마그룹과 협약서 체결... R&D 시너지 기대, 왼쪽부터 요즈마그룹코리아 이원재 아시아총괄대표, 세종메디칼 조성환 대표 [사진=세종메디칼]

 

 

제넨실은 또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오르디파마(Ordi Pharma FZ-LLC)와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ES16001'의 중동 및 터키 독점 판권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ES16001'의 생산 및 인허가, 유통 및 공급 전략 등에 합의하고, 지난 20일 판권 이전 계약(Exclusive distributorship agreement)에 서명했다. 오르디파마 측은 코로나19 치료제뿐 아니라 제넨셀 및 관계사의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큰 관심을 보여 후속 사업화 논의도 함께 추진한다.

우선 터키에서는 추가 임상시험 없이 생약제제 일반의약품(OTC)으로 인허가를 받고, 추후 제넨셀이 진행 중인 다국가 임상 2/3상 중간 결과에 따라 전문의약품 인허가를 추가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제품은 국내 제조 및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제조 등을 놓고 제넨셀의 생산 파트너사인 한국파마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오르디파마는 내년 상반기까지 터키에서만 15만 명분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엔데믹(풍토병화 된 감염병) 이후에도 지속해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란, 이라크 등 중동지역도 터키와 동일한 방식으로 바로 진출하게 되며, 다국가 임상 결과에 따라 국가별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거나 및 필요시 오르디파마 주관으로 가교임상시험(현지인 대상 추가 임상)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메디칼 입장에선 그동안 일련의 상황들이 코로나 치료제 관련 매출 상승 가능성이 높이고 있다.

 

 

# 증권업계, 목표주가 미제시 '변동성' 주목

 

 

세종메디칼이 2020년 1월 27일 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제 45회 두바이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 참석했다. [사진=세종메디칼]
세종메디칼이 2020년 1월 27일 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제 45회 두바이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 참석했다. [사진=세종메디칼]

 

 

세종메디칼의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았다. 매출액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59억원을 넘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이어진 상황에서 실적 확대 가능성은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 같은 점이 반영됐다.

증권가도 세종메디칼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치료제 관련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리포트를 통해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활동이 제한되며 수출 비중이 줄었으나, 유럽과 일본 인증을 기반으로 한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특히 국내에서의 독보적인 지위, 신제품 출시 및 해외매출 확대는 동사의 성장에 고루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세종메디칼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데믹에 따른 실적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치료제 관련 수혜가 더해질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주가의 흐름은 실적과 함께 투자자의 심리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매수세가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최근 증권사들이 코로나 치료제 관련 수혜주의 주가 상승 폭이 이상적으로 큰 상황에서 변동성 등에 주목,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라면 주가 상승에 따른 묻지마 투자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vision_img [사진=세종메디칼]
vision_img [사진=세종메디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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