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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신영증권] 고배당 매력 신영증권 … 증권가 "금리인상 주식시장 변동성은 주의해야"
[company analysis] [신영증권] 고배당 매력 신영증권 … 증권가 "금리인상 주식시장 변동성은 주의해야"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7.26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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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등 사업경쟁력 확대 등 본격화
높은 배당금 매력적, 중장기적 접근 긍정적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 [사진 = 윤영주 기자]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 [사진 = 윤영주 기자]

 

신영증권은 국내 대표 증권사 중 하나다. 1956년 설립, 1971년 이후 2021년까지 연속 5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곳이다. 회사의 경영이념은 신즉근영(信則根榮)으로 사명인 '신영'의 배경이 됐다. 신영증권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고객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 강화에 노력했던 영향을 받았다. 신영증권은 가치투자를 선호하는 곳으로 고유자산 운용에도 가치주 투자 방식을 고수하는 등 '고객 중심 운영'을 증권가 내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만들어 냈다. 특이사항으로는 가치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한국 기업 중 유일한 금융업체라는 점이 있다.

 

 

# 조직개편 등 사업경쟁력 확대 등 본격화

 

문화공연
문화공연

 

 

신영증권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의 2020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은 2조8688억원, 영업이익은 2576억원이다. 2019년 대비 각각 11.7%, 1493%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950억원으로 859%가 늘었다. 코로나 기간 주식 투자에 대한 열풍과 함께 증시 호황이 맞물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다른 모습이다.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호황을 누렸지만 신영증권의 실적은 뒷걸음쳤다.

신영증권은 지난 4월 20일 연결기준 매출 2조1796억원, 영업이익 118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23.7%, 54.1%가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899억원으로 54.2%가 감소했다. 신영증권은 3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결과다.

신영증권 측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운용 수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이 다소 줄었지만, 우호적 시장 여건으로 유난히 좋았던 지난 회계연도를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신영증권의 실적 감소 배경으로는 파생상품 운영 손실이 꼽힌다. 지난해 파생상품평가및거래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50%가량 줄었다. 반면 파생상품평가및거래손실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감소 대부분이 파생상품과 관련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실적 개선 및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조직개편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이다.

우선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WM신사업추진본부를 만든다. 본부는 WM 전체 전략을 기획하고 고객 디지털 서비스 전략 및 실행을 함께 담당하게 된다. 고객 관리와 자산배분에 도움을 줄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게 된다. 이를 위해 본부 산하에 WM혁신기획부, WM플랫폼전략부 등이 편제된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기존 ECM(주식발행)부가 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ECM본부로 확대 개편된다. 또 기존 구조화금융부 내 실물자산 및 해외 거래에 집중할 멀티에셋부가 신설된다.

신영증권은 ESG 흐름에 대응하고자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의 큰 방향을 정하고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조직개편은 회사의 철학을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에 맞게 풀어내고자 하는 의도로 조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게 신영증권의 설명이다.

 

사업분야
사업분야

 

 

신영증권은 '신영고배당반기분배펀드'도 선보였다. 고배당 자산에 장기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매년 2회에 걸쳐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펀드다. 신영고배당반기분배펀드는 은퇴생활자에게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됐다.

자산의 5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펀드다.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저평가된 우량 자산에 장기 투자한다. 종목을 선정할 때는 배당수익률, 배당 안정성, 장기 투자 적정성 등을 고려한다. 배당금은 매년 5월 말, 11월 말을 기준으로 연 2회(6월·12월) 지급된다.

펀드가 자산에 투자해 받은 배당금은 재투자하지 않고 분배 시점까지 현금으로 보유한 후 투자자에게 나눠준다. 장기고객과 안정적 투자를 중시하는 투자자 공략을 위한 신영만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상품으로 기존 회사 경쟁력 강화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신영증권의 주가는 지난 22일 기준 5만5500원이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증시가 좋지 않았던 3월 4만원대와 비교하면 30% 이상 오른 수치다. 신영증권의 주가는 2020년 3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 호황에 따른 영향을 받아 2021년 10월까지 6만3000원~6만6000원 가량을 유지했다. 10월 이후 그동안 상승에 다른 피로감으로 인해 주가가 주춤하며 2021년 11월 이후 5만7000원대까지 낮아졌다. 12월부터 주가는 상승 전환하며 6만원을 넘어섰지만, 올해 초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증시 불안감 확대와 실적 부진 우려가 겹치며 최근 5만3000원~5만5000원대 까지 낮아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인해 최근 금융주, 특히 증권사 관련 주가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주가가 단기간 상승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적 부진 속에서도 높은 배당금을 책정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요소"라고 전했다.

 

 

# 높은 배당금 매력적, 중장기적 접근 긍정적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본사 [사진=윤영주 기자]

 

 

신영증권의 매력은 고배당주라는 점이다. 최근 3년간 배당률은 5%를 넘는다. 배당금은 2019년 2750원, 2020년 2500원, 2021년 4000원이다. 수익률은 각각 4.78%, 5.43%, 7.01%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국내 증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위기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됐던 만큼 신영증권의 주가는 5만원 중반에서 5만원 후반대의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선제 대응과 조직개편 등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점도 주가 유지 요소로 꼽았다. 다만 금융주의 경우 회사 상황과 함께 국내외 금융환경에 따른 변화, 글로벌 국가의 정책 관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등은 제시하지 않는 분위기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신영증권의 경우 안정적 수익과 고배당을 앞세운 대표 금융주"라며 "최근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고배당 기조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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