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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LG이노텍] 실적 날개 단 'LG이노텍' … 기판,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 확대
[company analysis] [LG이노텍] 실적 날개 단 'LG이노텍' … 기판,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8.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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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어닝서프라이즈 수혜 '주가' 꿈틀
증권가 가파른 실적 상승세 전망도

 

LG이노텍 구미사업장에서 LG이노텍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검사 장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월부터 약 8개월 간 평택, 구미, 광주 지역 협력사를 위해 품질·생산성 컨설팅, 현장 위험요인 제거,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에서 LG이노텍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검사 장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월부터 약 8개월 간 평택, 구미, 광주 지역 협력사를 위해 품질·생산성 컨설팅, 현장 위험요인 제거,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LG이노텍은 국내 최초 종합전자부품 기업이다. LG그룹 계열사로 카메라 모듈,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 차량용 전장부품, 사물인터넷(IoT) 부품 등을 만든다. 카메라 모듈 관련 광학사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 영향력이 상당하다. 1970년 세워진 금성알프스 전자가 모태로, 2005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2021년 말 기준 직원은 1만8800명이며, 사업장은 10개국 19개를 보유 중이다. 매출은 14조9456억원, 자산은 7조7414억원이다.

 

# 애플 어닝서프라이즈 수혜 '주가' 꿈틀

 

 

최근 LG이노텍에 입사한 신입∙경력사원들. LG이노텍은 신규 입사자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취지로 운영 중인 ‘온보딩 프로세스’를 올해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최근 LG이노텍에 입사한 신입∙경력사원들. LG이노텍은 신규 입사자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취지로 운영 중인 ‘온보딩 프로세스’를 올해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애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업이다. 애플의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면 실적이 확대되는 구조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거뒀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애플은 지난 28일(현지시각) 공시를 통해 2022년 3분기(4~6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94억4200만 달러(약 25조1000억원)를 기록, 10.6%가 감소했다.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애플의 실적 호조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힘을 싣는다. LG이노텍이 대표적이다. 아이폰 14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실적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LG이노텍의 주가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 36만3000원이다. 전일 대비 1.82%가 올랐다. LG이노텍은 지난 20일 이후 29일까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7월 1일 34만1000원에서 7월 29일 36만3000원으로 6%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았던 시점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 폭은 더욱 눈에 띈다. 2020년 3월 말 7만5000원 대의 주가 흐름을 보인 이후 꾸준히 주가가 오르며 지난해 10월 23만원 까지 주가가 올랐다.

이후 등락을 거듭했고, 11월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으며 지난 3월까지 40만원대를 유지했고, 이후 주춤하며 6월 33만원까지 내려앉았다.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수기, 애플의 실적 확대 등에 힘입어 주가는 재상승세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애플 외에도 자사 실적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LG이노텍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7026억원, 영업이익 28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2%, 90.8%가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6.3%, 21% 감소했다. 1~2분기가 스마트폰의 관련 비수기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한 수치다.

 

LG이노텍 사옥
LG이노텍 사옥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정철동

 

 

LG이노텍은 "2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IT제품 전방산업 수요감소,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용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조80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고객사 신모델향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전 분기 대비는 9% 감소한 매출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5G 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TV·IT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5% 각각 증가한 3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첨단 반도체 기판으로 불리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1조원 이상을 투자, 공장 설립에 나선다. 세계 1위 점유율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생산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LG이노텍은 기존 운영 중인 구미 1A, 1, 2, 3공장과 함께 구미 4공장 추가로 이 지역에서만 5개 공장을 갖추게 됐다. 구미사업장의 총 대지면적은 약 37만㎡로, 축구장 52개를 합한 규모다.

 

 

# 증권가 가파른 실적 상승세 전망도

 

 

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직원이 ‘차량 실내용 레이더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선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 효과'의 수혜와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긍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8일 '2분기 호조, 최고(매출, 이익) 위치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2만원을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 하반기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아이폰 14도 프리미엄 모델(프로/맥스) 중심으로 판매 증가 및 메인 카메라의 화소 소 상향(1200만 → 4800만)으로 평균공급단가 상승도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원달러 상승분을 감안하면 3분기 및 4분기는 분기 기준으로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2899억원, 매출은 3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도 비슷한 전망했다. 지난 28일 '가파른 실적 상승세 이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내놓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둔화 및 중국 봉쇄 영향에도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고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로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성수기급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부터 최신 신형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부분도 주가에는 긍정적이고, 기대감이 낮았던 상황에서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경우 주가 상승세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XR(확장현실), 자율주행차 등이 LG이노텍의 주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XR 기기의 경우 이르면 2023년 상반기에 출시돼 신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의 임직원 도슨트가 ‘이노테크홀’에서 관람객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임직원 도슨트가 ‘이노테크홀’에서 관람객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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