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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형·내실'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정적 성장" 기대
[company analysis]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형·내실'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정적 성장" 기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8.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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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항공 제조사 파트너 자리매김
증권가 "방산 수출 확대 예상"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대표 항공·방위산업에 사용되는 엔진류를 비롯해 로봇, 보안시스템, IT 솔루션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1977년 항공 엔진 사업 및 필름 카메라 사업을 토대로 설립된 삼성정밀공업이 모태다. 2000년 삼성테크원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5년 한화로 인수 된 뒤 한화테크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변경, 항공사업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한화의 미래전략 속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세계적 항공 제조사 파트너 자리매김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항공 엔진 제조 기업이다.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1979년 관련 분야에 진출, 40여 년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기체 및 가스터빈 엔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UTAS와의 항공기 부품 계약 체결 및 GE와의 항공 정비 사업 MOU를 체결했고, 2016년 미국 P&W와 싱가포르 생산법인 조인트벤처(JV) 운영과 항공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참여를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인 항공 제조사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에는 베트남에 해외 생산 거점을 신설하여 원가 경쟁력 및 생산 능력향상에 전기를 마련했고, 2019년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사인 이닥(EDAC)을 인수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를 새롭게 출범하며 포트폴리오 확장 및 고난도 가공기술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최근 글로벌 위기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갈등, 미국과 러시아 갈등에 따른 국내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이점과 함께 한국 방산업체 기술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2022 롤스로이스 Global Aerospace Supplier Conference’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 Trusted to Deliver Excellence’ 수상 직후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2022 롤스로이스 Global Aerospace Supplier Conference’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 Trusted to Deliver Excellence’ 수상 직후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 안팎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우주산업을 바탕으로 한화의 방산사업부문을 합병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됐다. 한화가 (주)한화에서 물적분할 된 방산 부문을 인수한다는 구체적 시나리오도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가장 큰 성과는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엔진 제작 참여가 있다. 그룹 내 방산 사업을 총괄하게 되면 지상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소문이 확산하자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7만600원이다. 지난달 13일 4만850원이었던 주가와 비교하면 70% 이상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2020년 3월 23일 1만5000원이었던 주가와 비교하면 4.5배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일단 이같은 소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일부 언론의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한화의 방산사업부문을 합병한다는 보도에 대해 “지난 7월29일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취득 공시를 통해 한화 방산부문의 인수를 공시했고, 이후 합병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을 검토중이나 합병여부 및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증권가 일각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흐름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주가 상승을 방산 합병 관련 소문에 따른 단순 해프닝이란 것과, 실적 성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흐름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외형 성장 및 내실 강화하며 우량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4151억원, 3830억원이다. 전년 대비 20.6%, 57.1%가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항공분야는 민수 엔진사업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민수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LTA) 사업이 전년보다 매출을 확대했다. 방산분야는 한화디펜스의 내수 매출 증가세와 최근 호주와 이집트 등 연이은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힘입어 실적 증대가 두드러졌다.

한화정밀기계도 중국 LED시장과 소형가전시장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의 경우 매출 1조6711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14.8%가 줄었지만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과 정보통신(ICT) 부문의 꾸준한 매출 기여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이익을 달성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민수 분야에서 한화테크윈은 CCTV 사업 주력시장인 미국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해외 매출의 일시적 감소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방산부문의 꾸준한 실적과 한화테크윈의 미주시장 호실적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 이상의 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방산부문 계절성을 바탕으로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와 4193억원 규모의 T-50 계열 기체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매출액 대비 6.5% 수준이다.

미래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기술력도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1일 영국의 UAM(도심항공교통) 전문기업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이하 버티컬)와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용 전기식 작동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버티컬은 시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버티컬이 개발 중인 4인승 에어택시 VX4에 적용될 전기식 작동기를 개발하고 양산 공급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버티컬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VX4는 현재까지 글로벌 항공운항업체들로부터 1400대 이상의 선수주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

 

 

# 증권가 "방산 수출 확대 예상"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증권가는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사업구조 재편과 방산수출 레벨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부 재편에 따라 실적의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후 테크윈도 기본적으로 매각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짐에 따라 방산(우주)업체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며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는 폴란드가 이미 지난 2014년 K9 자주포 차체 120여 대를 수입했다”며 “K9 자주포는 터키, 인도, 호주, 핀란드, 이집트 등 세계 8국에 700여 문이 수출돼 세계 자주포 시장의 50% 가량(궤도형과 차륜형 포함)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8일 "더 강해질 한국의 대표 화약"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방산 3사(에어로스페이스, 디펜스, 시스템 방산)의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당사 예상 730억원에 부합한다”며 “디펜스 밸류에이션 외에도 지배구조재편에 따른 시너지는 사업 통합에 따른 효율화, 공동 연구개발, 덩치가 커짐에 따른 국제 입찰에서의 존재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폴란드 K-9 자주포, 호주 레드백 등의 대형 수주와 이익 성장을 온전히 주가에 반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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