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9 (월)
[company analysis] [아가방앤컴퍼니] 출산·육아 장려 수혜 아가방앤컴퍼니 … "실적 상승세 진입 가능성“
[company analysis] [아가방앤컴퍼니] 출산·육아 장려 수혜 아가방앤컴퍼니 … "실적 상승세 진입 가능성“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8.24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출산 기조, 출산 장려 정책 수혜 가능성 '↑'
중국 시장 확대 가능성, "신중한 접근 필요"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앤컴퍼니는 유아용품 전문 제조, 판매사다. 지난 1979년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유아의류 및 유아용품 전문업체로 출범해 일찍부터 브랜드 인지도와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했다. 유아 브랜드인 아가방,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어베이비, 세계적 디자이너가 함께한 브랜드 에뜨와, 토털 데일리웨어 브랜드 이야이야오 등을 통해 유아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0년 말 차입금 전액을 상환하면서 무차입경영을 선언했고,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2002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8년 3월에 물류센터를 분사해 (주)아펙스를 설립, 국내시장뿐만 아닌 해외시장진출 및 확대를 가속화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개편 및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 저출산 기조, 출산 장려 정책 수혜 가능성 '↑'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앤컴퍼니는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저출산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2014년 랑시그룹의 인수 이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시장 진출 효과도 미미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2000년대 후반까지 국내 대표 유아용품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지만, 저출산 기조에 따라 2011년 이후 실적과 수익성은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아가방앤컴퍼니 오너 일가는 2014년 랑시코리아에 15%가량을 넘겼다. 랑시코리아는 조선족 출신인 신동일 회장이 2007년 설립한 랑시그룹 산하 법인이다. 랑시코리아는 인수 당시 아가방을 앞세워 중국 내 유아동복 의류 판매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중국은 산아 정책 완화와 한국 유아동 의류의 선호도가 높아지던 때였다.

그러나 2016년 사드 사태에 다른 한중관계 악화로 인해 중국 시장 효과는 크지 않았다.

아가방앤컴퍼니의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224억6500만원, 39억1100만원이다. 코로나19 영향과 출산률 감소에 따른 제품 판매 부진 등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줄었다. 수년간 적자가 이어짐에 따라 증권가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다행인 점은 체질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가방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1510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이다. 매출은 23%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128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아가방컴퍼니는 “매출 증가와 판관비 지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하며 흑자전환했다”며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도 함께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도 실적은 성장세다. 1분기 실적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1분기 매출은 384억원, 영업이익은 7억3900민원이다. 매출은 8.5%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이 늘었다.

사업정리 및 개편에 따른 것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오랜 기간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브랜드 '엘르'를 정리한 데 이어 '디자인스킨' '쁘띠마르숑'을 인수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 특히 마케팅 본부를 신설했고, 브랜드별로 별도 진행하던 홍보와 마케팅도 일괄 진행하며 불필요한 비용 절감도 진행했다.

체질 개선 효과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2분기 매출액은 433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6%, 82.7%가 늘었다. 순이익도 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가량 확대됐다.

 

사옥
사옥
아가방앤컴퍼니 신상국 대표

 

 

 

증권가 한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며 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사업구조 조정과 체질 개선 등을 통해 로스비용을 최대한 줄인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유아동복 관련 브랜드 경쟁력 저하에 따른 것이 아닌 만큼 기업경쟁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저출산 기조에 따른 정부 정책의 출산 장려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는 설명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주가는 최근 급등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3985원이다. 지난 17일 3400원이던 주가는 18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4420원을 기록했다. 19일 종가는 4425원으로 전날 대비 5원 상승했다. 지난달 6월23일 2620원의 주가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다. 다만 단기간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이 반영, 22일과 23일은 각각 165원, 275원이 하락했다.

아가방앤컴퍼니가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정부의 육아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해 만0~9세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유아를 둔 가구 대상 육아 조력자 돌봄 수당 지원 및 기저귀 교환대, 수유실, 휴식공간 설치 확대 등을 담은 ▲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샹활균형 등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서울시의 양육지원 정책 발표에 따라 육아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며 "출산준비물 대전 등 출산 관련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아가방앤컴퍼니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폭도 가장 컸다"고 말했다.

 

 

# 중국 시장 확대 가능성, "신중한 접근 필요“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증권가 일각에선 아가방앤컴퍼니가 중국 시장 내 사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실적이 확대될 경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언론들은 중국 국무원이 출산 대책 수립·추진을 위한 범정부기구를 발족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출산 정책과 관련된 부서의 연석회의 구성을 위한 것이다.

연석회의는 위건위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민정부, 재정부 등 26개 당·정 주요 부서가 참여해 출산 정책을 연구, 수립하고 부서 간 업무을 조종해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주관한다.

위건위와 중앙선전부, 교육부, 민정부, 주택건설부 등 17개 부서는 지난 16일 출산 지원 종합대책을 담은 '적극적인 출산 지원 조치의 보완과 실행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대책에는 세 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한 재정·세수·보험·교육·주택·취업 지원 조치와 출산·분만 시 임신부 건강 돌봄 서비스, 가정 방문 영유아 보호 서비스 시행 방안 등이 담겼다. 출산 장려 움직임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중국 내 유아 관련 시장 확대는 관련 업종의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며 "국내 유아 관련 업체의 수혜도 예상되는 만큼 업계 선도 기업인 동시에 중국과 연관이 있는 아가방앤컴퍼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적이 아닌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은 주가 하락세가 크고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승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보다 3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사진=아가방앤컴퍼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