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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조광페인트] 신성장 동력 박차 조광페인트 … 2차 전지 방열 소재 생산 '매력적'
[company analysis] [조광페인트] 신성장 동력 박차 조광페인트 … 2차 전지 방열 소재 생산 '매력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9.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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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강화·신사업 추진, 기대감 확대
증권가, 소재 업체 탈바꿈 긍정적 평가

 

환경 친화적 분체도료 파우락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환경 친화적 분체도료 파우락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조광페인트는 국내 대표 페인트 제조사다. 1947년 조광페인트공업사로 시작, 1967년 조광페인트공업으로 사명을 바꿨고, 도료업 관련 사업에 매진해왔다. 도료업을 바탕으로 국내 5대 페인트 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계열사로는 조광비나, 도료교육센터, 홈아이브, 조광요턴 등이 있다. 조광페인트는 2018년부터 도료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2차 전지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R&D 강화·신사업 추진, 기대감 확대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조광페인트에 대한 주식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립 이후 70년 이상 도료업에 올인하며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내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최근 신성장동력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조광페인트는 2018년부터 정밀화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에 신축 연구소인 이노센터(R&D 센터)를 신축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일반 도료제품 외에 자동차용 접착제, 페이스트전극, 센서용 전자재료, 촉매제, 전도성 고분자 등 신소재 등이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신사업 확대 일환으로 추진한 2차 전지 소재 관련 사업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져 최근 주가 큰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조광페인트의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1만500원이다. 전 거래일인 8일 대비 250원가량 올랐다. 소폭 오른 수준이지만 지난 7일 주가가 폭등한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를 유지한 것 만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이다. 조광페인트는 8월 7500원에서 8800원 박스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7일 2차전지 방열소재 사업으로의 확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소식이 알려지며 1만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20%가 오른 금액이다. 장중엔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거래량도 전일 대비 1만배를 훌쩍 넘었다.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일반적으로 주가가 폭등하면 피로감에 따라 다음 거래일은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조광페인트는 달랐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2차 전지 방열 관련 사업의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차 전지 방열소재는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소재로 사용처가 넓어 매출 상승 모멘텀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조광페인트는 올해 1월 초까지만 해도 1만원대의 주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난 7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이 저조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조광페인트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2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당기순시익도 -29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이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수익성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실적 악화의 원인이 기업 경쟁력 저하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방산업 침체가 있었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연구시설 확보와 창고 증축 등 신규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지며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만큼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더욱이 계산된 적자일 가능성도 있다.

조광페인트의 양성아 대표는 2018년 취임과 동시에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신사업 진출 확대와 R&D기술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학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10월 방열 도료 관련 부서를 분할해 자회사인 CJ이엠솔루션을 설립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방열 성능을 갖춘 도료와 갭필러 등을 주로 생산한다. 전기차부터 스마트폰 등 방열이 필요한 전자제품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사진=조광페인트]
[사진=조광페인트]

 

 

 

K이엠솔루션은 한국 충북 음성과 미국, 헝가리에 공장을 설립했다. 생산 물량은 국내외 공장을 모두 합쳐 연간 2000t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고객사는 국내 2차전지 제조사와 해외 전기차회사 등이다.

본업인 도료 관련 기술력도 투자를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철도차량용 수성페인트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고, 미국 연방 농무부(USDA)로부터도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미국에서 인증받은 제품은 가구용 ‘2D 바이오 UV’와, 상업시설 바닥재용 ‘PVC 타일 바이오 UV’다. 지난해 USDA 인증을 획득한 가전제품용 ‘바이오 임프린트 UV’ 제품에 이어서 두 번째이며, 관련 분야 국내 최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5G(세대) 통신 음영 지역 해소를 위한 도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크리모와 포스텍(포항공대) 홍원빈 교수팀과 2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도료를 활용한 5G 음영지역 해소용 반사체 개발이다. 도료형 반사체는 5G 대역에서 전파의 입사 각도에 따라 자유롭게 반사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설치와 운영 성능 측면에서 기존의 한계 극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범위가 넓다.

 

 

# 증권가, 소재 업체 탈바꿈 긍정적 평가

 

 

조광페인트-피앤유드론, 드론 케미칼 솔루션 공동개발 계약 체결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조광페인트-피앤유드론, 드론 케미칼 솔루션 공동개발 계약 체결 [사진=조광페인트 제공]

 

 

증권가 안팎에선 조광페인트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과감한 신사업 및 R&D연구개발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2차 전지 소재 업체 변신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2차 전지 사업이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 '하반기 2차 전지 소재 신사업 본격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조광페인트의 체질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내놓지 않았다. 최근 일 년 간 주가 변동폭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시그널로 읽힌다. 대신 신한증권금융투자는 조광페인트의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내비쳤다.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조광페인트는) 국내 중견 도료 전문 기업에서 2차 전지 소재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고 4분기부터 2차전지 방열소재 시장 진출해 관련 매출액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바탕으로 자회사 적자폭 축소와 신사업 실적 가시화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고마진 신사업 매출액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2023년에는 2차 전지 소재업체로서의 체질개선이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조광페인트]
[사진=조광페인트]

 

증권가 한 관계자는 "2차 전지 관련주는 최근 2~3년 전부터 성장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여 온 분야"라며 "2차 전지 소재 관련 신사업 진출은 조광페인트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와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다만 그는 "아직은 사업 진출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실적이 가시화되는 4분기 이후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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