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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양지사] 주식시장서 품절종목 부각 … 무상증자 가능성 일축 "계획 없어“
[company analysis] [양지사] 주식시장서 품절종목 부각 … 무상증자 가능성 일축 "계획 없어“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9.19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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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상승률 90%, 투자자 관심 'UP'
전문가들 "투자자, 접근 전 신중한 검토 필요“
[사진=양지사 제공]
[사진=양지사 제공]

 

양지사는 수첩과 다이어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문구업체다. 1978년 설립됐으며, 199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생산된 문구 제품은 국내 유통·판매와 함께 해외로 수출된다. 현재 양지사는 이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이배구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문구 산업 외길을 걸어왔지만 문구시장 침체로 인해 2019년 서울사무소를 매각,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신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올해 주가 상승률 90%, 투자자 관심 'UP’

 

 

회사전경 [사진=양지사 제공]
회사전경 [사진=양지사 제공]

 

 

양지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사 문구기업이다. 첨단기술, 아이디어 등을 바탕으로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노동집약적 경공업으로 산업혁명과 함께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업종이다.

특히 다이어리의 경우 디지털화로 인해 제품 수요도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양지사는 다이어리를 바탕으로 한 문구 외길을 걸으며 관련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8년까지 생산설비 확대 등 투자에 적극 나섰다. 기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침체한 문구시장 속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잠시 상승했던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수 매출 확대에도 불구, 수출 매출이 줄어든 게 컸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9년 서울사무소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700억원. 양지사는 매각 대금으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신성장 동력 추진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양지사의 실적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지난 결산기준 실적은 적자 전환했고, 영업이익도 좋지 못했다.

주가 흐름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말 7000원대의 주가는 2018년 1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주가 등락을 거듭하며 2019년 초 8000원~9000원 박스권을 유지했다. 이후 019년 8월 1만5000원~16000원으로 재상승했다. 그러나 실적 악화와 코로나에 따른 증시 악화 등이 맞물리며 2020년 3월 6000원대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이후 주가 회복세를 보이며 2021년 초 1만5000원~1만6000원대로 회복했지만 다시금 하락, 지난해 초부터 올해 6월까지 9000원~1만원 초반의 박스권을 유지했으나 7월 7000원대로 또 한 번 하락했다.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18일부터다.

양지사의 주가는 7월 18일 종가 기준 9440원으로 전일 대비 2160원이 상승했고, 19일에는 1만2250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사진=양지사 제공]
[사진=양지사 제공]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9월 들어 급등했다. 9월 1일 주가는 1만7150원으로 전 거래일인 8월 31일 1만5100원보다 2000원가량 올랐고 9월 15일 2만4550원, 16일 2만7900원까지 상승했다.

양지사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실적이 아닌 소수 계좌의 관여율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품절주, 높은 유보율 등에 따른 무상증자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거들었다.

양지사의 주가가 폭등했던 7월 개인투자자의 3이란 특정계좌의 최대 매수 관여율은 10%에 달했고, 10여 개 계좌 매수 관여율은 44%에 육박했다. 소수 계좌의 주가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이라는 얘기다.

소수 계좌가 양지사를 집중 매수한 것은 무상증자 테마의 영향을 받았다. 최근 유보율이 높고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을 선제적으로 사들이는 현상이다. 지난 7월 22일 부산 왕개미로 불리는 김대용씨는 양지사 지분 5.25%를 신규취득했다고 공시 했다.

유통가능주식 가운데 5.25%를 슈퍼개미가 보유하게 됨에 따라 양지사는 품절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특히 무상증자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그러나 양지사는 무상증자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무상증자를 검토한 사실이 없으며 계획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전문가들 ”투자자 접근 전 신중한 검토 필요“

 

 

양지사 이배구 회장 [사진=양지사 제공]
양지사 이배구 회장 [사진=양지사 제공]

 

(주)양지사, KLPGA 배경은 프로 후원 계약식 [사진=양지사 제공]
(주)양지사, KLPGA 배경은 프로 후원 계약식 [사진=양지사 제공]

 

 

증권가는 양지사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워낙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흐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배경에서다.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품절주, 무상증자 가능성만 부각되며 테마주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과거 급등과 급락을 거듭한 바 있어 정확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비공식적으로 양지사의 주가 전망을 조심스레 전망한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것이다. 국내 투자자의 관심 확대와 함께 9월 15일 이후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국내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가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을 반영하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양지사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늘었다"며 "현재 상황만 놓고본다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실적이 아닌 최근 주변 상황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상황에서 회사가 무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품절주라는 조건 하나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동력이 약하고 그동안 주가의 상승, 하락 폭이 크게 반복된 만큼 투자에 있어 신중함과 변화하는 상황에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한지를 살핀 뒤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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