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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가온칩스] 반도체 M&A 발 훈풍 탄 가온칩스 … "최근 급증, 단기 대응이 유리“
[company analysis] [가온칩스] 반도체 M&A 발 훈풍 탄 가온칩스 … "최근 급증, 단기 대응이 유리“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9.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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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RM이 고객사" 투자자 관심 확대
기술 경쟁력 매력적, 초단기 접근이 유리

 

[사진=가온칩스 제공]
[사진=가온칩스 제공]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회사다.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2년 설립, 반도체 생산에서 팹리스(설계 전문기업)와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를 비롯해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의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기술경쟁력을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 5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최근 삼성전자와 ARM의 인수합병설의 수혜주로 분류, 투자자의 관심이 한 몸에 받고 있다.

 

 

# "삼성, ARM이 고객사" 투자자 관심 확대

 

 

 

[사진=가온칩스 제공]
[사진=가온칩스 제공]

 

 

 

가온칩스의 주가가 최근 폭등했다. 9월 중순까지 2만1000원~2만5000원 가량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지난 23일 기준 종가는 3만2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1일 종가는 2만3100원.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주가 상승률은 30%에 달한다. 23일에는 장중 3만42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가온칩스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영국의 반도체 IP 기업 ARM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알려진 게 자리 잡고 있다. M&A가 이뤄질 경우 가온칩스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월 중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ARM의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지난 21일 중남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 부회장은 ARM 경영진과 접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다음 달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실 것"이라며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삼성전자가 ARM의 M&A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경영자의 회동을 통해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이 이뤄질 경우 M&A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의 회동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ARM은 모바일 칩 설계 분야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M&A가 이뤄질 경우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관련 수혜기업의 실적도 확대될 수 있다.

 

 

[사진=가온칩스 제공]
[사진=가온칩스 제공]

 

 

 

증권가 한 관계자는 "가온칩스는 삼성전자와 ARM으로부터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 두 곳과 연결고리가 있는 기업"이라며 "양사의 M&A가 이뤄질 경우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분류, 최근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온칩스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 설립 2년만인 2014년 4월 삼성전자 ASIC 디자인 서비스 파트너 인증을 받았다. 2017년 7월에는 삼성 파운드리 채널 파트너가 됐고, 2019년 7월에는 삼성 파운드리 DSP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ARM으로부터는 최근 올해의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 2121로 선정됐다. 2년 연속이다.

ARM '올해의 디자인 파트너'는 매년 세계 21개 ARM 디자인 파트너 가운데 뛰어난 설계 지원 역량과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업체에만 수여한다. 가온칩스는 디자인 파트너 종합 평가에서 올해에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했다. ARM 베스트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혔다.

가온칩스는 ARM 토털 컴퓨트 솔루션과 플렉서블 액세스 IP를 활용, 삼성 파운드리 하이엔드 공정에 최적화하는 하드닝 플랫폼 개발한다. 고성능, 안정성, 저전력, 확장성 요건을 충족시키는 우수한 설계 지원 솔루션으로 차량용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차량용 반도체 제품의 국산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 기업 텔레칩스와 넥스트칩을 비롯, 인공지능 연산처리용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 개발로 많은 기대를 받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등 주요 고객사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AR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사업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며 “ARM 핵심 파트너로 고객사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가온칩스는 지난 5월 상장 전부터 기술력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1000∼1만3000원) 상단을 초과했다. 특히 일반 청약 경쟁률은 2183.29대 1, 증거금은 7조6415억원에 달했다.

 

 

[사진=가온칩스 제공]
[사진=가온칩스 제공]

 

 

 

실적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온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22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5%, 214.2% 증가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된 점이 아쉽다. 그러나 꾸준히 실적이 증가하고 있고,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이익잉여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은 아쉬운 점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가온칩스는 지난 8월 텔레칩스와 59억원 규모의 주문형 반도체 설계 개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확대에 긍정적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계약금은 최근 매출액 대비 18.3%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2023년 3월17일까지다.

 

 

# 기술 경쟁력 매력적, 초단기 접근이 유리

 

 

[사진=가온칩스 제공]
[사진=가온칩스 제공]

 

 

증권가는 가온칩스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ARM의 인수합병에 따른 수혜 가능성과 함께 실적 확대에 따른 상승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상장한 만큼 목표주가와 매수의견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실적과 함께 예상 실적을 비교, 주가 전망을 내놓기엔 지표 자료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ARM 인수합병 관련 이슈가 10월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만나기 전까지는 지속,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 관계자는 "가온칩스의 기술경쟁력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상장 초기부터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점이 부각, 상장 이후 장중 3만9000원까지 기록한 점등에 비춰 보면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접근의 경우 언제든 열려있지만, 최근 좋지 않은 증시 속 삼성전자와 ARM의 M&A 가능성에 접근한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ARM의 M&A 관련 이슈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실시간 대응하는 형태의 초단기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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