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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펩트론] 특수 질환 치료제 강자 펩트론 … 개발 신약 기대감 확대
[company analysis] [펩트론] 특수 질환 치료제 강자 펩트론 … 개발 신약 기대감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0.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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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신약 개발, 투자자 관심 확대
증권가 "기대감 높지만 실적 확대는 숙제"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펩트론은 1997년 설립, 펩타이드 기반의 의약품 회사다. 펩타이드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 생체 신호 전달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펩트론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 수출 협상을 벌이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생체 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 기술을 보유해 전립선암치료제, 말단비대증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약효지속성 의약품도 개발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지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상장 당시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 파킨슨병 신약 개발, 투자자 관심 확대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펩트론은 국내 대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그동안 치료제가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킨스,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제 개발 등이다. 최근 이들 신약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펩트론의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8880원이다. 펩트론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6일부터다. 지난달 26일 종가는 7950원이다. 전날 대비 50원 가량 소폭 올랐지만 장중 10% 이상 급등했다. 종가의 낮은 상승은 그간 주가 하락에 따른 물량이 급등에 따라 매물로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주가는 7460원까지 내렸지만 29일 재상승을 시도, 3 거래일 동안 15% 이상 급등했다.

 

[사진=펩트론 제공]
[사진=펩트론 제공]

 

[사진=펩트론 제공]
[사진=펩트론 제공]

 

 

펩트론의 주가는 그동안 하락세를 보여왔다. 2020년 11월 13일 유상증가 이후 첫 거래일인 1만51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월 말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1만6000원~1만7000원의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4월 1만5000원대로 낮아진 뒤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4월 말 1만4000원대, 5월 말 1만2000원대로 내려 앉아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8월 말 8000원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7000원대로 주가가 낮아졌다.

다행인 점은 9월 26일부터 주가가 상승 전환으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26일 50원 상승을 시작으로 27일 종가기준 8120원으로 전일 대비 660원이 올랐다. 30일에도 전일 대비 220원가량 오르며 8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펩트론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신약 관련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펩트론은 지난 26일 1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당뇨병 치료제의 기술이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펩트론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당뇨병 치료제 ‘PT403’이 대상이다. 2020년 11월 글로벌 특허출원을 완료, 제형 확정 및 실험 데이터 등을 확보하고 있다.

PT403은 특허출원 중 동물모델에서 타사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0일 이상 지속된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보였다. 일반 동물모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임상결과와 유사하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도 확인됐다.

펩트론은 “세계 최초의 1개월 지속형 당뇨치료제 출시 및 사업화를 목적으로 자체 GMP 생산, 임상 진입 준비 등을 진행하는 와중에 글로벌 제약사들 두 곳으로부터 기술이전을 제안받았다”며 “투약 편의성을 극대화한 PT403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주 지속형 제품 3종과 1일 지속형 제품 1종을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중 세마글루타이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약 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관련 신약 개발 성과도 주가를 상승 모멘텀이 됐다.

펩트론은 지난 29일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PT320에 대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와 알츠하이머 적응증 임상 2상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PT320은 펩트론의 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SmartDepotTM)이 적용된 엑세나타이드 물질이다. 엑세나타이드는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인지장애 개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펩트론과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 임페리얼 칼리지는 공학, 자연과학, 의학 등 이공계 분야에 특화된 2021년 세계 대학 랭킹 8위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종합대학이다.

연구 책임자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폴 에디슨 교수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liraglutide AD)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경구제형의 세마글루타이드 임상 3상의 근거를 마련한 업계 선구자로 불린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펩트론 관계자는 “임상 2상은 이미 임상 프로토콜이 확정됐다”며 “2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에서 연구자 주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시장”이라며 “임페리얼 칼리지의 임상 수행 경험과 펩트론의 우수한 제조 및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PT320의 뛰어난 효능과 기술 우수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펩트론은 이외에도 지난 8월 호주 인벡스 테라퓨틱스와와 공동개발 중인 뇌혈관 치료제 ‘프리센딘(Presendin)’으로 약효지속성 피하주사(SC)하는 의약품에 대한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고, '스마트데포'가 적용된 의약품 중 첫 임상 3상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뮤신1(MUC1)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PAb001) 및 그의 용도'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PAb001은 유방암, 대장암, 급성골수성 백혈병 등 다양한 다양한 암세포에서 90% 이상 과발현하는 물질인 뮤신1을 표적 하는 항체다. 새로운 암세포 항원의 표적항체를 발굴하는 펩트론의 플랫폼 기술 '펩젠(PenGen)'에 의해 발굴됐다는 게 펩트론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6월 '글루카곤유사펩티드-1(GLP-1)' 계열 파킨슨병 치료제 ‘PT320’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기도 했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임상용 의약품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이다. 대체 치료 수단이 없어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질환자 등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이다.

펩트론은 “PT320은 알려진 GLP-1 계열 약물 중에서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우수하고 체중 감소율이 낮아 퇴행성 뇌질환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증권가 "기대감 높지만 실적 확대는 숙제"

 

 

[사진=펩트론 제공] 본사전경
[사진=펩트론 제공] 본사전경

 

증권가는 펩트론의 신약 개발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기업의 특성상 신약 개발의 호재는 주가 상승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경우 신약 개발 가능성에 투심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하는 형태를 그동안 보여왔다"며 "그동안 개발한 신약 관련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바이오주는 투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주가 상승기에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하락이 시작될 경우 하락폭도 크다"며 "단기 접근보다는 중장기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증권가 또 다른 관계자는 "펩트론의 주가는 그동안 과도한 낙폭을 보였다"며 "주가 상승기로 접어들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가 흐름은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이상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이 150억원이라는 점은 펩트론이 풀어야 할 숙제"라며 "실적 등 재무재표 확인 및 파이프 라인 구성 등 흐름에 따른 유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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