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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캠시스] 전기차 배터리 훈풍 탄 캠시스 … 실적늘고, 진단키트까지
[company analysis] [캠시스] 전기차 배터리 훈풍 탄 캠시스 … 실적늘고, 진단키트까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10.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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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증가세, 투자자 관심 확대
2차 전지 관련 경쟁력 바탕 수혜 기대

 

[사진=캠시스]
[사진=캠시스]

 

캠시스는 국내 대표 IT 및 전기차 관련 중견 기업이다. 최근에는 초소형 경차를 제조하는 전기차 제조사로도 변신했다. 1993년 설립, 반도체 장비 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장-아이티, 생체인식 보안 솔루션, 전기자동차 및 관련 핵심부품 등으로 사업 부문을 확장 중이다. 2002년부터 삼성전자 휴대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등 기술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영업이익 증가세, 투자자 관심 확대

 

[사진=캠시스]
[사진=캠시스]

 

 

캠시스의 실적이 올해 상승세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캠시스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5262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이다. 당기순이익도 -2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부분의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단가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2분기 기준 매출은 2026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1%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1분기의 실적도 좋았다. 캠시스의 22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944억, 영업이익 31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 실적 확대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전략 스마트폰 폴더블폰의 판매를 확대, 카메라 모듈 납품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호재는 또 있다.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캠시스의 주가는 지난 14일 기준 2240원이다. 캠시스는 지난 3월 15일 1655원을 시작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캠시스]
[사진=캠시스]

 

 

5월 1750원대, 6월에는 2300원, 8월에는 2800~29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9월 말까지 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1800원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10월들어 2200원대를 유지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기술력이다.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던 6월의 경우 삼성전기가 테슬라 전기트럭의 카메라 모듈 전량 수주에 성공, 관련주로 부각된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는 전기트럭 ‘세미’를 비롯해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등에 필요한 카메라모듈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8월에는 캠시스의 자회사 쎄보모빌리타와 중국 CRRC(중국중차) 자동차그룹과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CRRC 그룹은 중국 내 고속열차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세계 1위 철도 부문 기업으로, 46개의 자회사 및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사진=캠시스]
[사진=캠시스]

 

 

쎄보모빌리티와 공동개발을 할 자회사 ‘웨이팡루이츠기차시스템유한공사’(이하 리베이)는 전기버스, 대형트럭, 특장차 등 상용차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승용 전기차도 생산하고 있다. 협약을 시작으로 양사는 쎄보모빌리티의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쎄보C’의 생산 협력을 포함해 세부 협력 사항을 추가로 논의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을 계기로 쎄보모빌리티는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방침이다. 소형 전기 상용차가 출시되면 양사는 자국에서 각자 판매하며, 동남아나 유럽 등에 대한 수출은 지역을 분담해 시장을 개척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며 모기업인 캠시스는 장중 20%가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초음파 기술 기반 전기차 배터리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캠시스는 최근 FM(Future Matrix) 사업부를 통해 초음파 기술 기반 전기차 배터리 진단키트의 자체 개발을 완료했고 국내외 배터리 업체와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캠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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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진단키트는 배터리 내부의 물리적 상태 변화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초음파 진단은 진동 신호를 통해 데이터를 파악하기 때문에 외부 단자를 통해 계산값을 확인하는 기존 방식보다 정확도가 높다.

캠시스는 진단키트에 활용된 기술에 대해 특허 2건을 출원해 기술 보호와 신뢰도를 확보했다. 배터리 진단키트를 완성 차량에 쉽게 장착해 확인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력이 발전하면 전기차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전기차 분야 자회사인 쎄보모빌리티를 포함한 여러 전기차 업체와의 협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캠시스의 설명이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최근 국내 유수의 배터리 전문 기업에 진단키트 시제품을 공급했다"며 "배터리 진단키트 개발 성공은 카메라 모듈, 초소형 전기차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자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어 중요한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차 전지 관련 경쟁력 바탕 수혜 기대

 

[사진=캠시스]
[사진=캠시스]

 

 

전기차 및 2차 전지 관련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2차 전지 성능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성능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제조 장비 및 측정장치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최근 캠시스의 초음파 기술 기반 전기차 배터리 진단키트 개발 등은 실적 확대를 이끄는 모멘텀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로 2900원을 제시했다. 당시 주가가 2000원을 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40~5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테슬라는 카메라만 이용하여 자율주행을 고집하고 있다”며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ToF 카메라를 통한 물체 인식용 3차원 인식 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AI 고성능 카메라가 필수로,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며 캠시스에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캠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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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증권가의 평가도 비슷하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제시는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일 년간 주가 등락폭과 변동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캠시스에 대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며 "카메라 모듈, 초소형 전기차 등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카메라 모듈 업계 선두 위상을 비롯해 전기차 관련까지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주가의 변동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중장기적 접근과 단기 접근 모두 가능한 만큼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접근 형태를 달리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캠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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